오늘은 쎄리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쎄리는 이제 8살이 조금 넘은 예쁜 말티즈 공주님 입니다.
집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24시간 병원을 가셨었는데 심장병과 자궁축농증 이란 진단을 받으셨었죠.
24시간 병원이 너무 멀기 때문에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셨어요.
내원하셨을때는 심장병 때문에 아직도 폐수종이 많이 있는 편 이었습니다.
일단 흉부 방사선 사진상에서 많이 커져 있는 심장의 크기와 폐 수종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 아래 사진 노란색 원 )
그리고 혈액 검사상에서 자궁 축농증 때문인지 백혈구 수치가 많이 상승해 있었고
빈혈과 전해질 불균형을 가지고 있는 상태 였습니다.
초음파 상에서는 아래 사진에서 처럼 확장된 자궁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으로 심장 초음파를 이용 하여 심장의 상태를 확인 하였습니다.
심장 초음파 상에서 좌심 부전을 확인 하였습니다. (mitral insufficiency 이첨판 폐쇄부전)
뒤로 흐르는 역류가 많은 편이었고 심장 청진상 MurMur 도 심한 편이었죠.
일단 심부전 때문에 생긴 폐수종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라서
먼저 심부전에 대한 처치를 하고 상태를 지켜 보기로 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처럼 24시간 동안 ICU (intensive care unit) 집중치료실 에서
산소공급을 받으며 처치를 받았습니다.
심부전에 대한 폐수종의 처치는 원만한 산소공급과 이뇨제의 투여로
물이 차있는 폐에서 물을 제거해주는 것이 급선무 입니다.
몇일이 지난 후 폐 수종은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 위 왼쪽 사진 : 개선 전 / 위 오른쪽 사진 : 개선 후 )
폐수종이 많이 개선됨에 따라 호흡은 많이 좋아졌지만 자궁축농증 때문인지
아이가 식욕이 없고 백혈구 수치가 계속 상승을 하고 있어서 심장이 않좋은 것을 감안하고
호흡 마취를 유도하여 자궁 축농증 수술을 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수술은 호흡 마취를 유도 하여 조심스럽고 빠르게 진행을 하였습니다.
다행이 마취에서는 잘 깨어났고요.. 수술 중 특이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일을 잘 지내던 쎄리가 다시 폐수종이 생기기 시작 하였습니다.
아마도 약용량이 진행중인 심장의 질환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폐수종이 적절한 처치를 통하여 점점 좋아지는 단계를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도 2~3 일이 지난 후 폐수종은 개선될 수 있었습니다.
심장 초음파 또한 진행을 하였는데 아직도 많은 역류가 발생하고 있었고
심장의 크기 또한 많이 커져 있는 상태 였습니다.
다시 심장약의 용량을 조절하여 유지를 시키기로 한 후 몇 주 후
또 다시 폐수종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 벌써 3번째네요.. )
이번에도 다행히 몇일이 지난 후 폐 수종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약 용량을 증량해야 했었죠..
현재 쎄리는 하루에 약을 3번이나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다시 폐 수종이 재발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벌써 2달이 지났네요...
앞으로 용량 증량하는 것 없이 쎄리가 건강하게 지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심장병의 경우 진단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잘 유지 시키면서 생명을 연장시키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턱대고 고용량의 약을 쓴다거나 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물런 약을 먹으면서 식이조절 ( 저염 식사 ) 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 합니다.
우리 강아지들에게 있어서 심장병은 병의 진행을 늦추게 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호자분들의 끊임 없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답니다..
쎄리는 이제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편입니다.
보호자 분들꼐서 이제 기절하는 일도 거의 없다고 만족해 하고 계십니다..
쎄리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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