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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한마당

함께 갈 친구 없으니

작성자燦佰 전찬수|작성시간24.02.26|조회수17 목록 댓글 0


늙은 소년도 먼 길을 왔구나
새벽에 볼 수 있는 둥근해꽃 변함 없는 데
늙은 소년의 연륜은 절망과 희망을 품으며
소낙비 같은 눈물을 쏟을 때 늘어진 눈꺼풀 아픔
파도 보고 무덤덤할 때 갈매기 찾고
코끝이 찡하게 미역향기를 잃고 싶지 않았다
바다향기로 세월에 몸을 내가 맡기면서
나이만큼 노년향기가 넉넉한 마음이 쌓여 간다

지난 삶에서 마음을 조절할 때는 자갈을 물고
정신적 육체적 노력 하면서 인격을 갖추려고
바다에 머물며 나에게 엄격했다
이제는 갈 때 없고 함께 갈 친구 없으니
나를 잃어버리기 전에
둥근 해 꽃 음미하는 인생으로
먼 길을 걸어왔으니 종착역 탈 준비해야겠다

갈매기 노랫소리 듣고
숱한 그리움 속에 추한 비참에서
인생을 발견해 순수함을 잃지 않고
노년 향기나는 마음이 넘쳐 숙명을 받아들인다
새벽 둥근 해 꽃이 내 눈에 비치는 마음 안 속에
세월 따라 늙은 소년도 기력이 쇠퇴해지는 만큼
마음을 다 비워내고 바닷물의 흐름처럼
바다 곁에 내리고 싶다.

燦佰 전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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