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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마을 풀나치 산속 골짜기에 통나무집

작성자한미옥|작성시간24.03.10|조회수35 목록 댓글 1
철쭉마을 풀나치 산속 골짜기에 통나무집










전북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삼태마을, 이 마을은 철쭉마을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주민들의 주 농사가 벼 등 곡물이 아니고 묘목인데 특히 봄에는 묘목뿐 아니라
집집마다 철쭉과 연산홍 진달래 등을 많이 심어 절정인 모습이 볼만하다네요.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통나무" 의 근육이 우람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선이 굵은 모습이지요.


다리가 좁고 길이 급하게 굽어 대형크레인으로 점프를 해야 했던 길로 접어들면


옆집 울타리 사이로 다소곳하게 서 있는 소양 풀나치통나무집을 만나게 됩니다.


저 물통이 옥 의 티.
물이 많지 않은 마을 상수도 때문에 지하공간에 모터를 달기로 이야기되었는데
마무리 과정에서 이웃들 간의 소통에 문제가 생겨 차후에 물 문제를 풀기로 하고
일단 물통을 달았습니다. 지하에 묻을 수도 없고.....고거 참 거시기 하네요.










도로에서 마을로 접어드는 콘크리트 포장길로 걸어들어 오면 이런 그림인데




소양 통나무집의 좌측면. 사실 외부모습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필요 없지요.
물론 사진과 현실감은 다르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더 많은 이야기 즉
세틀링스페이스와 지하 공간 등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정리하겠습니다.




측면의 처마 참 넓죠?
어지간한 한옥의 처마보다도 넓게 잡아 뺏습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풀나치 통나무집의 멋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는 지붕이 벽체보다 1,7미터나 나와 있답니다. 거센 폭풍우가 아니라면
빗방울이 통나무를 적실 일이 없겠지요.


현재 데크가 없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만 그건 나중에 만들면 되고요.....
토목과 조경은 제 일의 범위가 아니라는 생각때문에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만
잔디가 깔리고 약간의 조경이 더해지면 폼이 더 나겠지요?
처마가 너무 넓어서인지 물받이 홈통이 빈약해 보이는 게 좀 거시기해서
다음에는 다른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풀나치 통나무집은 가스배관이나 배전반을 고정하는 것도 시공자에게 충분하게
설명을 해 주어야 나중에 문제가 없습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음입니다.




이 집의 이름은 '믿음'입니다.
골조나 마감작업을 하는 동안 내내 떠올렸던 단어인데, 영어로는 신뢰를 뜻하는
'Trust' 나 'Belief' 로 하지 않고 동사형인 'Believe'를 그대로 쓰겠습니다.




4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주 수요일 미진한 몇 가지 마무리를 위해 서울 팀원들과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집주인 부부는 공사기간동안 바빠서 같이 술 한 잔도
못했으니 늦은 시간이라도 섭섭하지 않게 회포를 풀자고 하셨고 저는 응했죠.




안주인께서는 너무 좋아 매일 발을 동동 구르며 행복하다고 했고
바깥양반(?) 역시 기분이 좋아 이사 후 매일 밤 조촐하게 두 분 만의 술자리를
갖는데.....술이 취하지도 않고 아침에도 몸이 가뿐하다며 자랑이 대단합니다.
저는 말했지요. "이 집에 들어간 나무의 양이 50년 이상 된 원목으로 2만5천사이
즉 원목트레일러로 두 차 반 이나 됩니다. 그러니 '숲'에서 생활하는 것과 같고
그런 숲에서 술을 마시니 어찌 취하겠습니까?"


하하하하.....호호호.....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습니다.
건축주부부가 이사하기 전날인 지난 월요일. 이런 저런 마무리 작업을
다소 심란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저에게 건축주 안주인께서 말을 겁니다.


"딸을 시집보내는 것처럼 허전하시죠?"


물론 나는 아직 딸을 시집보내는 심정이 무엇인지 실감이 없으나
그동한 전심전력을 다했던 탓인지 마음 한구석이 텅 빈 듯 그렇고
이 집도 오늘로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에 그동안 마치 제집처럼
드나들고 좌지우지해 왔는데 이제 집주인들에게 돌려주려니 매우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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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법수톡 | 작성시간 24.04.29 아담하고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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