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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인 듯, 섬 아닌 듯 천 년 역사 속으로 떠나는 ‘거제’ 성곽 여행

작성자유지은|작성시간23.08.24|조회수76 목록 댓글 0

 


대한민국 관광 1번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거제도의 성곽을 돌아본다. 

 ‘조선산업’과 ‘섬’이라는 테마를 뛰어넘어 ‘1400년 역사를 지닌 거제’로 대한민국 관광 1번지를 만들어 가는 거제도.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옛 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역사여행.

26개의 성곽이 있는 ‘성곽 박물관’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을 지닌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에 관한 몇 가지 오해가 있다. 그중 하나는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조선소의 망치 소리 높은 공업도시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또 포로수용소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산 넘고 물 건너 찾아가야만 하는 멀고 먼 섬이라고 말하는 것은 거제도를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거제는 이제 섬이라 부르기엔 마땅치 않다. 거제대교, 거가대교 등이 놓여 부산에서 5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사실상 육지나 다름없다. 조선소 또한 여전히 분주하지만 탄성을 자아내는 수려한 자연환경이 담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무궁무진한 곳이 바로 거제도다.

거제의 역사는 서기 757년 신라 경덕왕 16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삼한 시대 독로국에서 거제라는 지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1400년이 넘는 거제 역사의 시작과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은 성곽이다. 26개의 크고 작은 성곽을 만나볼 수 있는 거제를 ‘성곽 박물관’이라고 일컬을 수 있을 정도다.

거제 관문인 오량마을에 있는 거제관광안내소에서 거제 여행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왜구의 침입에 자주 시달렸던 거제는 방어를 위해 곳곳에 성곽을 쌓아 올렸다. 백성들의 애환과 임진왜란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성곽을 통해 볼 것 많고 즐길 거리 많은 색다른 거제를 즐기는 것도 꽤 괜찮은 여행이 될 듯하다.

바다 건너 거제의 첫 관문이었던 오량성
통영과 거제도를 잇는 신거제대교를 지나 14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거제도로 들어오는 첫 관문인 거제관광안내소가 있는 오량마을을 만난다. 다리가 놓이기 전 육지와 가장 가까웠던 오량마을은 뱃길로 거제 전역으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고려 시대 때 역참을 설치했고 왜구의 공격 또한 빈번해 오량성을 쌓았다.

오량성은 성곽 둘레, 1172m, 높이 2.61m, 폭 5m로 아래에 받침돌을 놓고 큰 돌을 안쪽으로 약간 들여서 차곡차곡 쌓은 다음 그 위로 작은 돌을 눕혀 쌓았다. 이 방식은 조선 초기 이후 성의 형태를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관리들이 공무를 집행할 때 이용한 역참이 설치되었던 오량성은 육지에서 제일 처음 닿는 곳이었다. 

조선 시대 유물만 발견된 오량성의 축조시기는 그 쓰임새로 인해 고려 시대로 보는 견해도 있다.

오량성은 비교적 보존이 잘된 북쪽과 서쪽 성벽을 토대로 훼손이 심했던 동쪽과 남쪽 성 일부를 복원했다. 계단을 따라 성곽에 오르면 성안에 품고 있는 오량마을과 성 바깥의 논과 밭을 둘러싸며 마을을 지켜낸 믿음직한 오량성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다. 오량성의 백미는 성곽 위에 서 있는 우람하고 오래된 팽나무와 성곽 끝 느티나무 아래 정자에서 가지는 쉼의 시간이다.

주변 가볼 만한 곳 수협효시공원/ 성포해안데크/ 둔덕기성/ 청마기념관/ 산방산 비원

샛바람소릿길로 이어지는 구조라진성
구조라항을 감싸고 있는 거제 바다의 전망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구조라진성. 탁 트인 전망의 성곽에 걸터앉아 선조들의 숨결도 느껴보고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움도 만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한려수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구조라진성에는 멋진 포토존이 조성된 여행자를 위한 쉼터가 마련돼 있다. 

샛바람소릿길과 이어지는 구조라진성은 왜구로부터 거제의 동쪽을 지켰다. 

구조라진성은 계곡과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아 해안에서 바라보면 알아보기 힘든 지형에 지어졌다. 거제의 아름다운 둘레길인 샛바람소릿길로 이어져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진 돌담길을 구경하며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듣기 좋은 바람소리가 나는 대나무 숲이 반긴다. 높이 솟은 대나무 사이로 들어가는 길이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 같다. 대나무 숲을 빠져나와 구조라진성에 도착하기 전에 관광객을 위한 작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사계절 다양한 꽃으로 가득한 정원과 나무 그네, 하트조형물을 배경으로 추억 사진은 물론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멋진 한려수도의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주변 가볼 만한 곳 구조라해수욕장/ 서이말등대/ 공곶이/ 외도 보타니아/ 조선해양문화관/ 지심도

구조라진성에서 내려다본 구조라포구. 해금강 유람선과 외도 보타니아로 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다. 

구조라포구에서 알록달록 단장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바람소리 시원한 대나무숲길. 

탁 트인 전망을 보며 걷고 성곽에 걸터앉아 쉬며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배 모양의 거제 대표 읍성, 고현성
거제시청 옆 시민공원에 자리 잡은 거제의 대표적인 읍성인 고현성은 배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성문 앞을 가리어 빙 둘러쳐 성문을 방어하는 작은 성인 옹성, 돌출시켜 쌓은 성벽인 치, 성 밖으로 둘러판 못인 해자를 갖춘 전형적인 조선 전기 읍성 구조를 갖추고 있다.

축성 후 210년 동안 거제지역의 중심지였던 고현성은 임진왜란으로 왜군에 함락되고 불타면서 관청의 기능을 잃었다.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며 훼손돼 현재 북문과 북쪽 성곽 일부와 서쪽 성곽, 남쪽 성곽 일부만 복원된 상태로 성안은 주변 시민들이 소소한 작물을 재배하는 경작지로 사용하고 있다. 3개의 성문 중 유일하게 복원한 북문 누대인 계룡루는 시민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

주변 가볼 만한 곳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거제식물원/ 거제숲소리공원/ 거제현 관아·거제 기성관

210년 동안 거제의 중심지였던 고현성 주변은 시민공원으로 조성돼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고현성이 관청의 기능을 잃으면서 지금의 위치인 거제면으로 옮겨진 거제 관아. 관아의 중심 건물이었던 기성관은 보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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