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中관광객 8명, 일행 1명 폭행
빌려준 1억원 카지노로 다 날리자
아파트 단지서 무차별 폭행 저질러
4명 구속되고 4명 긴급 출국금지
지난 14일 오후 3시32분께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아파트 단지 안에서 벌어진 중국인 집단폭행
대낮 제주도심 아파트 단지 안에서 중국인 관광객 8명이 일행 1명을 집단으로 폭행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A씨 등 중국인 8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4일 오후 3시32분께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아파트 단지 안에서 같은 중국인 B씨(41)를 집단폭행하고, B씨의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 제주에 입도한 관광객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이 B씨에게 1억원을 빌려줬지만, 이를 B씨가 카지노에서 모두 탕진·잠적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범행 현장을 기록한 CCTV에서는 A씨 등이 아파트 입주민이 보는 앞에서 B씨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고, 차량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B씨가 저항하자 B씨의 가방만 갖고 도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14일 오후 3시32분께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아파트 단지 안에서 벌어진 중국인 집단폭행
경찰 조사에서 B씨는 가방 안에 한화 1000만원 및 각종 해외 지폐가 담겨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 등은 가방을 훔칠 의사는 없었고, 가방 안에도 특별한 금품이 없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 8명 중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긴급 출국금지 조치 및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3시32분께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아파트 단지 안에서 벌어진 중국인 집단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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