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홈메이드스토리]Kotobukiya Picconeemo Fujimi Mixbuild 코토부키야 피코니모 후지미 믹스빌드 Little Pigs & Sherry 아기돼지들과 쉐리

작성자튜닝 김두영(카페지기)|작성시간13.08.12|조회수699 목록 댓글 12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모티브로 꽤 오래 끌어왔던 작업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아직 늑대소녀 쉐리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닌데요, 머리에 늑대귀를 꼽아주는 정도로 마무리를 지을 생각입니다.


나무 위의 집을 하나 더 추가시키고 그 위로 올리비아 돼지들을 여기저기에 얹어 줬습니다.

직접적으로 늑대를 만들어서 상투적으로 표현해주는 것보다 늑대로 분장한 소녀가 있어주면 좋겠다 싶어서 바꿨구요.


전화 상관도 없는 프라모델, 피규어, 인형, 미니어쳐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려고 꾸준히 작업해가고 있슴다.

이 모든 요소들을 하나의 주제로 융합할 수 있는데, 왜들 이런 재미난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일까 해서 말입니다. 

 

 

 

  

   

이렇게 세팅해서 야외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는데요, 근처를 지나시던 어머님들, 할머님들 모두 예쁘다고 칭찬을~^^

이런 작업을 처음 보시는 모형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분들이셨는데요, 진심으로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모형생활 26년 동안 건담, 탱크, 자동차, 비행기, 배 등등 쉬지 않고 미친듯이 만들어 왔지만

그때마다 좋은 소리는 커녕 눈치를 봐야하고 핀잔이나 들으면서 계속해서 움츠러들기만 했는데...


귀엽고 아기자기한 미니어쳐 베이스 작업과 인형, 그리고 깔맞춤을 해준 자동차까지 한데 어우러지게 만들었더니

이렇게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을까, 새삼 느끼는 바가 컸습니다. 

 

 

  


 

 

 

 

 





 

 

 

 

 

 

 

 

 

 

 

 

 

 


 

 

 

 

 

 

  

 

 

 

 





    

넨도로이드 커스텀 수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형놀이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실은 10년 전부터 시작했지만요 ㅋ

넨도와 오비츠를 세팅하면서 젊은 여성 수강생들과 말이 통한다는 점, 그들의 세계에 저를 끼워 준다는 점이 정말 고맙더군요.


게임 얘기, 애니 얘기, 코믹월드의 추억, 각종 행사의 기억을 공유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다 보니 교집합이 되는 요소들이 나오고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라는 한계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40 넘은 카페지기가 인형놀이를 하면서 젊은 20대 수강생들과 수다를 떨고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전혀 꼰대스럽지 않게 전달해드릴 수 있다는 점 또한 신기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스스로 컨셉을 세워가며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작례들이 많았는데요

세상이 너무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스스로를 틀에 가두고 그것만 고집하려고 하니 이거 정말 안되겠단 생각이 드는 겁니다.


왜 취미는 남자만 하는 것, 여자만 하는 것으로 나누어서 따로따로 해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았구요.

세트화된 것만 찾으려 하고, 오로지 모형으로만 모든 것을 작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대체 누가 강요한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나무나 풀을 어떻게 모형으로 만들 것인가를 쓸데없이 고민하는 것보다 실제 나무와 풀을 심으면 되는 것이고

그것과 어떻게 조화를 이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서로의 접점을 찾아 간다면 이런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닐까요? 

 

 

  

  

   

예술은 대중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쉬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여노소 전혀 관련 없는 타인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면서 자신의 개똥철학을 늘어놀 이유가 있을까 싶더군요.


어짜피 취미인데, 자기만족인데 하면서 도망할 궁리들만 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되돌아 보셨으면 합니다.

자기만 좋자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왜 그렇게들 자랑하고 싶어 하는지,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 물어보고 싶어지거든요.


모형인생 26년 만에 모형을 전혀 모르는 할머니들께 칭찬까지 들으면서 더욱 힘이 솟아 나네요.

앞으로도 카페지기의 바운더리를 더욱 넓혀 가겠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튜닝 김두영(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1.08 시간이 날 때마다 차근차근 진행했습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만들어가다보면 어려운 녀석들도 쉽게 만들 수 있더라구요^^
  • 작성자투야지혜 작성시간 15.01.09 예전에 형님의 돼지삼형제 식당차량에 홀릭되어, 제가 [베스트하비]에 가자마자, 후지미 시리즈를 다섯대 정도 산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형님의 자작 데칼링의자유로움에 부러웠습니다.. 한번 제게 데칼링지 자작하는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수제자라도 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왜냐하면, 부대마크나, 가족사진이나,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담아 데칼 하고 싶네요)
  • 답댓글 작성자튜닝 김두영(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1.09 신도림 테크노마트 3층 조이하비에 가면 데칼용지가 종류별로 있으니
    구입해서 다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겠네.

    2012년 이후로 생산된 프린터기 성능이 압도적으로 좋더만.
    사진도 인쇄할 정도로 죽여주던데 포토젯 프린터기 장만하면 원없이 데칼 만들어 쓸 수 있을 것이여^^
  • 작성자투야지혜 작성시간 15.01.12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제는 부모님들의 장난감 편견을 버리도록 사진 넣어 선물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작업은 저의 군부대 마크를 무지막지하게 찍어내고 싶습니다..
    좋은 정보 팁 고맙습니다.,. 형님(꾸벅)
  • 답댓글 작성자튜닝 김두영(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1.12 됐고, 부모님껜 상품권이나 현금이 최고야!
    생각해봐. 종이학 천마리 선물로 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부대 마크에 집중하라구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