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쓰는 글... 탈북자 만난 이야기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은사님은 아니셨지만...
많은 배움을 주셨던 분께서 그러신 적이 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악몽 같은 기억을 되새기며 끊임 없이 자기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고...

그건 어떤 숙명 같은 것이라고 해야 할까...
생존자들이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고 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은 아니니...

내가 이러이러한 일을 당했다고 자신을 증명하는 것을 통해, 극복을 하든 동정과 위로를 구하든, 뭘 할 수 있다는 의미였겠다... 살아 나가려면...

문제는... 악몽을 되짚어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왜냐하면 자신의 존재는 그렇게 증명되기 때문이다...

ㅇㅇㅇ 씨가 그랬다...
성도 밝히지 않는 것은...
그가 너무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에게 물었다...

ㅇㅇㅇ님은, 북한에 계실 때... 그리고 탈출하셨을 후에... 그런 예전의 기억 때문에 많이 힘드실 텐데...

강연 같은 거... 이렇게 하고 다니시면... 더 많이 힘들지 않으신가요...?

그는 같이 동행한 탈북자와 함께였는데... 내가 그렇게 묻자, 옆에 있던 사람은 거의 흐느꼈다...

그나마 ㅇㅇㅇ 씨는 내게 그렇게까지 생각해 줘서 고맙다며... 다만... 자신은 이제 인권운동가로 거듭났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음...
ㅇㅇㅇ 씨의 그러한 말씀을 듣고 보니...

生存者를 규정하는 것은... 그들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사람들... 나 같은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정말로 그들 자신이었는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근데 어쩌면...
ㅇㅇㅇ씨는 자신의 인간승리 서사를 통해, 야망을 실현하려는 사람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모로
그가 생각난다...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Brain Power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것도 좋지 않습니까...

혹시라도 오해는 없길 바랐는데...

잘 알겠습니다...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Brain Power 
그걸 안 드러내고 싶어하는데...

굳이 꼬치꼬치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보여서 말씀을 드린 겁니다...

[RANMO]

너무 글 도배하시는 감이
없진 않네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네~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근데 이게 주제를 따로 정하기가 어려워 부득이 지식공유 방에다 몰아서 쓰는 게 많네요 ㅠㅠ

이것저것 수험에 도움 되거나 제가 따로 고맙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시니...

좀 예쁘게 봐주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