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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숨어든 가을

작성자JIN O (SDT)|작성시간23.09.29|조회수57 목록 댓글 0

몰래 숨어든 가을

 

길가에 차례 없이

어우러진 풀잎

위에

몰래 앉은

새벽이슬

작은 방울 속에

가을이

담겨왔습니다...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던

끝날 것 같지 않던

그 무더위도

소리 없이

떠나가고.....

 

창문을 닫게 하는

선선한

새벽바람이

가을을 실어

왔습니다.....

 

가을 같은 건

다시는 없을 줄

알았는데

밤낮도 모르고

처량하게

들려오든

매미소리도여운 속에

가을이

스며들었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파란 구름에

가을이

실려

왔습니다.....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비벼 먹어도

그리운 사람과

함께 할

행복한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이 가을엔 좋은

일만

주렁주렁

열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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