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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옛 추억이 새록새록

작성자김병수(아마도난)|작성시간23.12.31|조회수490 목록 댓글 11

어제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몇십 년 만인지 모처럼 눈을 흠뻑 맞으며 자전거 타고 동묘역의 한의원에 다녀왔더랬습니다.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눈이 그렇게 많이 오리란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자전거를 탔더랬는데, 12월 눈 치고는 42년 만이라고 하니 집에 무사히 돌아와서도 내가 왜 이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로는 눈이 녹아서 물바다가 된 상태였고, 인도는 눈이 녹지 않아서 페달을 천천히 밟으며 눈보라를 안고
머리며 옷이며 모두 눈에 젖어서 갔는데도 안전하게 도착했지요.
치료가 끝나고 돌아가려 하자 직원께서 모자를 쓰고 왔느냐? 고 물으면서 신문지와 비닐봉지를 주시면서 모자 접어서 쓰고 가라 하셔서, 모자를 접으려니 기억이 가물가물~~ 하나, 계속하다 보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몇십 년 만에 접어 보고 써 보는 신문지 모자인지? 나이를 먹어선지 창피한 것도 모르고 쓰고 너무 재미나게 눈과 싸우며 신나고 무사히 귀가했답니다.

제가 접은 모자로.....

신문지 모자여서 젖으면 무용지물이라 비닐로 씌우고

이렇게 쓰고

집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42년 만의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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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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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24.01.01 에구.....옷은 방수였을까.....
  • 답댓글 작성자김병수(아마도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01 예.
    다행히 웃옷은 방수였습니다.
    정말 오랜세월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눈맞이 즐겁게 노래부르며 실컷했습니다.
  •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24.01.01 모자가 그래도 사이클 헬멧을 닮았네요.

  • 답댓글 작성자김병수(아마도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01
    그리 봐 주시다니요.
    고맙습니다.
    평소에도 모자가 어울리지 않아 한여름에도 모자를 쓰지 않는데, 손수 접어서 써 보니 재미있더군요.
  •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 작성시간 24.01.07 신문비닐모자 그럴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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