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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면 소식

강을 강답게 살리는 일은 멈추어서는 안 된다.

작성자小潭.趙東燦|작성시간19.03.07|조회수25 목록 댓글 0

강을 강답게 살리는 일은 멈추어서는 안 된다.

지금 4대강 보를 해체한다는 것이 화두이다. 한마디로 어이없다. 환경이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환경보존, 환경보호, 환경보전이다. 환경보존이란 자연 있는 그대로 손대지 말고 원시상태로 두자는 것이고, 환경보호라 원시상태의 지연환경이 파괴되거나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자는 것이고, 환경보전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것을 이용하면서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다른 동물보다 인간은 지능이 뛰어나 자연을 여러가지 형태로 이용한다. 집을 짓고 길을 만들고 제방을 쌓고 저수지와 보를 만들어 농사를 짓는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일들은 자연의 입장에서 보다면 자연보존이 아니라 파괴행위이다. 자연을 파괴하는 일은 이 지구상에서 무수히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행위가 안전하게 사용하고 관리할 때는 환경보전으로 받아들인다. 자연은 자정하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농사를 짓기 위하여 논밭을 만들어 잘 사용하면 자연은 그대로 순응한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도랑을 치고 보를 만든다. 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가두기도 한다. 이런 일들도 엄연히 자연을 파괴했지만 자연은 순응하며 새로운 자연의 형태를 만든다. 이 지구상에는 곳곳에 이런 일들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나는 4대강이 아니라 4대 운하를 만들었다고 해도 인간들이 필요한 만큼 잘 활용하다면 찬성한다. 필요하지 않은 것을 마구 파헤치거나 건설했다면 이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경부운하를 한다더니 중도에 강 살리기로 바꾼 것은 오히려 MB정부가 의지가 약하고 반대의 목소리에 굴복한 것으로 못마땅하다. 그나마 말라빠진 낙동강, 썩어빠진 영산강이 물이 출렁이게 만든 것은 다행이라 생각했다. 녹조가 많이 생기니 보를 없애야 된다는 말을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녹조란 물속에 영양성분이 많이 있으니 이것을 깨끗하게 만드는 자연 정화현상이다. 맑고 깨끗한 상태라면 녹조류가 생기지 않는다, 보를 만들거나 저수지를 만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녹조는 인간이 오염시킨 물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화하는 것이다. 녹조를 비난 할일이 아니다. 녹조에게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녹조를 없애려면 녹조의 먹이가 되는 원인을 찾아 해결할 일이다. 보를 파괴해서 더러운 물을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이 올바를 일이 아니다. 바다도 역시 오염되면 거기에서 남조류 홍조류들의 미생물들이 그 일을 한다. 강으로 유입되는 물을 깨끗하게 정수처리해서 보내야 한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똥오줌과 하수의 물을 깨끗하게 정화해야 한다. 농사를 짓느라 사용하는 비료와 가축사육을 통해 발생하는 분뇨를 정화 처리해야 한다. 서울에 1,000만 명이 살지만 4개 하수종말처리장(물재생센터)에 정화하여 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악취가 진동하던 한강물도 이제 많이 맑아졌다. 전국의 강하천에 맑은 물이 출렁이고 물고기와 날짐승들이 모여 살게 하자. 강물이 도도히 흐르고 모든 생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강으로 살려야 한다. 강은 강답게 살려내는 일은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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