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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행+] 3마리 용 꿈틀대는, 시간여행자의 마을 예천

작성자예천사랑|작성시간22.06.06|조회수13 목록 댓글 0

[여행+] 3마리 용 꿈틀대는, 시간여행자의 마을 예천

870년 두운선사가

창건한 용문사
불교경전 보관하는
윤장대 유명

육지속 섬마을 회룡포
350도 물길이 마을감싸

추억속 간이역 용궁역
`토끼간빵` 인기
2030 인증샷 명소로

가을의 낭만은 덤
`미스터 선샤인` 촬영한
초간정서 단풍 즐겨


경북 예천의 대표 명소 회룡포. 낙동강 지류 내성천이 마을을 350도 싸고 돈다.올가을 여행은 최대한 사람을 피해 조용한 곳으로 다녀왔다. 

팍팍한 일상에서 잊고 지낸 감성을 되찾자고 마음먹고 찾아간 곳은 경북 예천. 

상상력도 조금 보태기로 했다. 예천에는 용궁역(龍宮驛)과 용문사(龍門寺) 

그리고 회룡포(回龍浦)까지, 지명에 용이 들어간 곳이 세 개나 된다. 

처음엔 그저 모르는 동네, 희한한 이름이 넘치는 곳이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는데 점점 더 궁금해진다. 

내륙도 보통 내륙이 아닌 소백산맥 자락에 용궁역이 생겨난 배경과 천년 고찰 

용문사에는 또 어떤 전설이 숨겨져 있을지 기대감을 품고 예천으로 향했다.

세 마리 용을 찾아 떠난 예천 여행

예천의 소소한 명소로 자리 잡은 간이역 용궁역. 이곳에 가면 `토끼간빵`을 꼭 맛봐야 한다."옛날부터 용은 왕을 상징했어요. 그래서 왕과 관련이 있는 지명에 '용'자를 많이 넣었는데, 

용문사는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왕건이 이곳 사찰 근처를 지났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꼼짝을 못하고 있었대요. 그때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했다 하여 

용문사라 불렀다고 합니다." 장덕철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의 설명이다.

용문사는 870년 두운선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온다. 생각보다 절 규모가 커서 놀랐다.

 전각만 13개에 달하는 용문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윤장대(보물 684호)를 포함해 성보문화재 1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불교 경전이 보관된 윤장대는 일종의 책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1174년 세워진 대장전 안으로 들면 불단 양옆으로 색이 바랠 대로 바랜 윤장대가 

시선을 압도한다. 팔각형 본체 위에 화려한 지붕을 덮은 모양을 한 

윤장대는 대장전 건물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연결돼 있다.


윤장대 중심에 세워진 회전축과 연결된 손잡이를 돌리면 윤장대 전체가 돌아간다. 

글을 몰라 경전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도 경전이 담긴 윤장대를 돌리기만 하면 경전을 

읽는 효과를 본다고 여겨 옛날부터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윤장대는 함부로 돌릴 수 없다. 

1년 딱 두 번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윤장대를 돌리는 '윤전법회'를 열고 있다.

두 번째 용을 만난 곳은 예천 최고의 비경 회룡포다. 

현재 11가구가 살고 있다는 회룡포마을은 고요 그 자체였다. 

물길이 350도로 마을을 감싸고 있어 '육지 속 섬 아닌 섬'으로 불리는 회룡포마을. 

뿅뿅다리를 건너 곧장 연결되는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 마주친 사람이 없었다. 

민가는 마을 가장 바깥쪽으로 난 산책로에서는 꽤 멀리 떨어진 곳에 모여 있다. 

최근엔 미로공원도 만들어서 소소한 재미도 더했다. 

마을을 휘감아나가는 내성천과 주변 산세도 멋지지만 

마을을 거니는 것 자체도 운치가 있다.

마지막 용은 용궁면 읍내에 있는 작은 역사. 용궁역은 지금도 기차가 다닌다. 

1928년 영업을 시작했는데 2004년엔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이 됐다. 

작은 간이역이 예천 명물로 떠오른 건 2013년에 탄생한 '토끼간빵' 덕분. 

용궁이라는 지명에서 착안해 별주부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팥앙금을 넣은 동그란 빵을 만들었다. 

간이역에서 빵을 팔기 시작하면서 역을 찾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었고 

젊은 여행자 사이에서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예천에서 찾은 가을의 낭만

용문면에 위치한 초간정은 1582년 초간 권문해가 세운 누정이다. 1739년 재건돼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예천 명소 중에서도 특히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두 곳은 초간정과 삼강주막이었다. 

용문면에 위치한 초간정(草澗亭)은 1582년에 지어진 누정이다.

초간 권문해(1534~1591)가 벼슬에서 물러나 말년을 보내기 위해 만들었다. 

이후 불타 폐허가 된 것을 1739년 그의 후손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세웠다. 

소소한 동네 명소로만 알려진 초간정이 유명해진 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하면서부터다.

소박하지만 기품이 느껴지는 초간정은 고애신(김태리 분)이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낸 장소로 그려졌다. 

모두 세 칸으로 왼쪽 두 칸은 온돌방, 나머지 한 칸은 마루로 구성된 

권세 있는 양반의 놀이터보다는 청렴한 선비의 공부방에 더 가까웠다. 

초간정은 안에서 밖을 보는 풍경도, 밖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풍경도 더할 나위 없이 멋졌다.

예천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 이유를 찾았다. 

바로 '낭만'이다. 삼강주막도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2000년대까지 장사를 했던 마지막 주막이 바로 예천에 있다. 

삼강주막은 1900년 무렵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2006년 마지막 주모인 유옥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방치돼 있던 것을 2007년 예천군에서 복원했다. 

주막 주변에 있는 보부상 숙소, 사공 숙소는 복원 당시 지어진 

새 건물들로 주막 손님들이 이곳에서 음식과 막걸리를 먹는다.

삼강주막이 인기를 끌자 예천군에서 아예 그 일대에 문화단지를 조성 중이다. 

강문화전시관과 보부상 문화체험존, 생태공원 등이 있는데 

올해 7월에 오픈한 삼강나루 캠핑장이 특히 인기다. 

곤충 모양으로 만들어진 펜션 10동과 오토캠핑장 20면 등이 강 주변에 조성돼 있는데, 

주말엔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평일인데도 반 정도가 찼다. 

오후 느지막이 주막에서 배를 채우고 캠핑장으로 이동해 

고기를 구워 먹으면 완벽한 가을 나들이가 완성된다.

▶ 예천 여행 팁
스마트폰으로 앱 내려받아 '왕의 미션' 수행하는 재미도


예천군이 최근 개발한 '왕의 구슬'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예천 여행의 재미가 배가된다. 

'왕의 구슬'은 백두대간 파워스폿을 주제로 예천군 곳곳에 퍼져 있는 명소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한국관광공사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으로 선정된 '왕의 구슬' 프로그램은 

용문사, 하늘자락공원, 초간정, 금당실 전통마을 등을 방문해 동선별 미션지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미션 수행을 하도록 꾸며졌다. 

앱스토어에서 '조인나우'를 다운로드해 미션 탭에서 

'왕의 구슬: 조선의 활력 콘텐츠'를 실행한 후 진행하면 된다. 

미션에 대한 힌트가 담긴 미션지는 용문사 관광안내소 및 

예천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수령 가능하다.

[예천 = 홍지연 여행+ 기자]

출 처 :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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