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 정 동
삼정동은 세개의 川을 뜻하는 수신계 지명으로 볼 수 있다. 3개의 내는 원골천, 소개 미천, 내천이 모여 압구지를 이뤘고, 압구지를 3이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있고, 마을에 세개의 우물이 있어서 붙여졌다고도 한다.
어느 경우이든 물과 관계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압구지에는 1800년 초까지 배가 드나들었다고 한다.
삼정동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년 전 밀양 박씨 규정공파 박선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박선은 경기도 파주에서 이곳으로 왔다.
그는 숙종 15년(1683) 특별시험인 증광문과에 급제하여 승정원 주서를 지냈으며 변혁조. 이상. 한세보. 남징. 남연. 이동표.성엽 등과 더불어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계양 8문장가의 한 사람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불리워졌다.
박선의 아들인 박규문은 궁와집이란 문집을 남긴 문인으로 남휘. 이장 등과 더불어 계양3호걸로 불리워졌던 사람이다.
박규문도 역시 숙종 때에 중광문과에 급제한 인물로 도량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뛰어났다는 평을 들었다.
이렇듯 문장에 뛰어난 선비를 두었던 삼정동의 소지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장승백이
장승백이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며 마을에 들어오려는 악귀를 쫓기 위해 세워진 장승이 경인고속도로 너머(구 도로변)에 있었다.
장승은커다란 고목을 숭배했던 원시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옛날 사람들은 장승에게 길떠난 가족의 안녕을 빌기도 하고 자식을 점지해 달라고 기원하기도 하였다.
또한 장승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큰거리에 세워 고을에서 고을까지의 거리를 새겨 넣어 이정표를 삼기도 하고 행정구역 경계를 표시하기도 하였다.
길가는 나그네는 장승을 보고 길잡이를 삼았으며 그 밑에서 개나리 봇짐을 풀어 놓고 쉬어 가기도 하였다.
장승의 어의는 반도를 뜻하는 갑. 곶. 단. 감. 두. 말과 같이 경계를 뜻한다.
장승백이가 있던 주변의 논들을 장승백이 들이라 하였다.
(2) 상살미산
현재 삼정동 274번지앞과 삼정공원 일대를 이르는 명칭으로 일명 반갑재라고 하는데 현재 한국화장품 연수원 일대 지역이다.
상산은 그 지역 중심이되는 산을 이른다.
즉 중국의 태산이 비록 높지는 않지만 정신적 지주가 되는 산이듯이 상산도 이와 같다고 할수 있다.
상살미산이 있던 주변을 상살뫼들판이라고 하였다.
(3) 삼정리 뒷들
현 테크노 파크 단지와 북쪽 현재 공장지역과 개울 안쪽에 있던 논의 명칭이다.
(4) 앞군논(압구지)
내동중학교에서 내동파출소 부근의 지명으로 논이 위치하고 있던 곳이 매우 깊고 묵어서 붙어진 명칭이다. 이곳에 있던 큰 연못인 압구지를 매립하여 논이 되었으나 역시 깊어 '마을 앞에 있는 군논이다'해서 앞군논으로 명명하였다.
(5) 뒷군논
삼정동 뒤쪽에 있던 논의 명칭이다.
(6) 된벌(높은 벌)
삼정동에 예전에 농장이 있던 곳 못미쳐, 앞에 있던 논으로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7) 양숙이뚝
삼정동에서 누대를 살고 있던 박정래(유도회 부평지부장을 지낸 박노송씨의 선친)씨 소유의 논이 있던 곳에 있던 뚝으로 박정래씨의 호인 양숙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8) 이호선뚝
앞 군논 부근, 이호선 소유의 논이 있던 뚝 이름이다.
(9) 산구뚝
삼정동에서 내동을 연결하던 뚝으로 갑자년(1924년)에 뚝을 만들 때 일본인 산구라는 사람의 소유였던 논의 중간으로 뚝이 생겨 붙여진 명칭이다.
이들 세 뚝을 비롯한 이 지역에 만들어진 뚝은 조수시 1미터 내지 1.5미터까지 한강물이 올라왔던 지역으로 뚝이 필요해서 만들어 진것이다.
(10) 기와 구덩이
삼정동 천주교회 부근의 명칭이다.
(11) 고라개 다리
삼정동에서 한다리로 가는 중간에 있던 다리를 말한다.
(I2) 데보뚝
한성공영(주) 입구에서 대장등 큰말까지 결쳐 있는 동부 간선수로(한강수로)를 이른다.
촌로들에 의하면 일제 때 이 뚝을 쌓기 위해 중국 노동자를 많이 동원하여 희생자가 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