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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사행시◈

[[다행시]]별이 빛나는 밤에

작성자위대한삼행시|작성시간24.03.04|조회수74 목록 댓글 0

별밤

 

연일 우울하여서

왠지 미칠 것 같고

허튼 생각으로 신음할 정도

맘이 내려앉아 의아한 날

개운하게 때맞춰

별빛 속을 치달리면

세상사 근심이

별안간에 별빛 속에

더듬어 짐을 느끼는 바 글쎄

별이랑 놀면서

가뿐해 짐이 참으로 별천지를

야영한 기분이야

어느 별자리일까

두루 널리 구경함에

새까만 밤이 기쁨에 타네

별은 자그마한

이 몸을 볼리 없지만

다다 볼 수가 있어 으쓱한 나

오실리 없어도

대대적인 빛을 뿌려

가없이 가슴에 아로새기네

마냥 북적거린

하늘의 빛을 가슴에서

느끼며 가꾸니까 얼씨구

트인 두 동공이

기쁨으로 뿌듯하구려

별이 가득 찬 까닭이리라

북두칠성 자리엔

전설 서려있어

보는 눈 가득 채워지는 모든 꿈

북극성 주변에 머물러

야밤의 시계나 된 듯

좌우로 오르내리지

시간이 가면서

언짢고 야윈 맘의 불 켜주니

심려 꺼지는 것이라

별이 내려온 걸까

슬픔도 가라앉고 있어

빛나는 이 밤이 좋아서

호흡 가쁘게 까닭 모를

머슴이 된 나는

별빛을 줄줄이 밤 깊도록

빈 가슴에 담기에 바빠

눈에 차있는

별의별이 달아난 게 아닌가

나는 슬그머니 눈을 감은 채

깊은 명상에 잠겨

꿈꾸듯 걸어간다

밤도 힘겨워

눈물을 흘려 주신 은총에

스러지는 슬픈 별이 되니

이 밤 고이 잠들고

밝아오는 아침

괜스레 신명나는 춤이나 출까

꿈인가 생시인가

이끌린 빛 가운데에 자리 잡은

내가 빛이 난다

모두 나만 쳐다보는가

사지가 빛나

자꾸자꾸 떠오르나 별 되어

세상 있는 힘을 다해

하늘에 승천하다

빠개질 듯해 나는 깨났네

저 하늘에 들어박힌

별이 되길 바란 건지 모르는데

긴 밤이 샜다

맘 추슬러 어깨 춤추며

해질 날 기다리는

별밤의 환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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