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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작성자송 운|작성시간17.03.04|조회수547,512 목록 댓글 12
 

 좋은 친구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 글 / 법정 스님 
 ▶ 음악 /  친구-김경남
 ▶ 편집 / 송 운(松韻)









          
         친구 이야기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멀리 있어도 
        가만히 이름 불러 볼 수 있는 
        친구가 나에게 있음은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내 좋은 친구를 만날때면 
        웃음마다 봄 날 기쁨입니다 
        
        보고픈 친구를 생각할때면 
        그리움은 잔잔한 행복입니다.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내 좋은 친구를 만날때면 
        웃음마다 봄 날 기쁨입니다 
        
        보고픈 친구를 생각할때면 
        그리움은 잔잔한 행복입니다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얼마나 소중한것입니까
        
        
        
        ▶ 테너 : 박인수
        ▶ 편집 : 송 운(松韻) 
        
         
        

                
               내 고운 친구야     
              
              
              어느 날 
              눈이 빠지게 널 기다렸어 
              하며 내게 눈을 흘기며 
              마실 물을 건네주던 
              고운 친구야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내 안에서 
              찰랑이는 물 소리를 내는 
              그리운 친구야 
              네 앞에서만은 
              항상 늙지 않는 어린이로 
              남아 있고 싶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너를 사랑하던 아름다운 기억을 
              그대로 안고 갈거야 
              
              서로를 위해 주고 
              격려하며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그 기다림의 순간들을 
              하얀 치자꽃으로 피워낼 거야 
              진정 우리의 우정은 
              아름다운 기도의 시작이구나 
              
              
              '고운새는 어디에 숨었을까'에서
              
              
              ▶ 글 : 이해인 
              ▶ 편집 : 송 운(松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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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송 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05 벗의 노래

                      / 정연복

                      홀로는 이슬 하나의
                      무게도 견디지 못할 것 같은
                      작고 여린 꽃잎들이

                      층층이 포개어지고
                      동그랗게 모여
                      이슬도, 바람도 너끈히 이긴다

                      하나의 우산 속에
                      다정히 밀착된
                      두 사람이

                      주룩주룩 소낙비를 뚫고
                      명랑하게 걸으며
                      사랑의 풍경을 짓는다

                      가파르게 깊은 계곡과
                      굽이굽이 능선이 만나서
                      산의 너른 품 이루어

                      벌레들과 새들과 짐승들
                      앉은뱅이 풀들과 우람한 나무들
                      그 모두의 안식처가 된다

                      나 홀로는 많이 외로웠을 생(生)
                      함께여서 행복한

                      참 고마운 그대여,
                      나의 소중한 길벗이여
                    • 작성자hsk별자리 | 작성시간 17.03.11 친구 말만들어도 정겨운 "단어"
                      "松 韻"님 좋은글들, 좋은음악들
                      감상하며 한참동안 머물다 갑니다.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송 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12 별자리님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나날 되세요
                    • 작성자어진할매 | 작성시간 17.03.20 나이 많은 형님뻘 친구~ 나이어린 동생뻘 친구가 있어 행복 합니다.
                      만나면 편한 대화로 같이있는 시간이 즐겁지요. 또 헤여질때는 아쉽고요, 소중한 나의친구들 !
                    • 답댓글 작성자松韻 | 작성시간 17.03.26 고맙습니다
                      행복하신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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