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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영화]

[멜로][오아시스] 구질구질한 영화. 그러나...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06.05.09|조회수140 목록 댓글 0

 

[오아시스] 한국 / 2002년작

 

 

개봉 : 2002-08-15

 

주연 : 설경구, 문소리

 

내용 : 내적 장애 남성과 외적 장애 여성의 사랑

 

 

 

 

 

 

 

 

 

 

[영화의 첫 부분부터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 영화...]

 

 

많이 뒤늦게 본 이 영화를,

나는 볼 기회가 많았음에도 자꾸 미뤘다.

난 이런류(?)의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한마디로 구질구질한 영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더구나 해외에서 상도 많이 받고

유명한 영화라고 이름까지 크게 떨쳐서 내 청개구리 심보를 더 늘려놨으니..

거부감에 이번에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난 헛웃음을 지었다. 허허허~

 

 

 

 

 

먼저 배우를 보자~.

 

 

 

 

 

 

내 주위에 이런 사람이 없다는 것에 하늘에 감사했다.

너무나 싫다. 이런 사람. 너무너무너무너무 싫다.

이렇게 정 떨어질 정도로 싫게.... 설경구는 캐릭터를 너무나 잘 표현했다.

그동안 알고 있던 설경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정떨어지게 이 인물의 캐릭터를 잘 그렸다.

싸가지 없는 표정도 실실 웃는 듯 하지만 머리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는 눈빛도

어디서든 덜덜 떠는 다리도 빡빡 밀어버린 머리도 너무나 완벽했다.

연기력 또한 내가 아직도 치를 떨 정도로 훌륭했다.

역시 설경구는 최고였다.

 

 

 

 

 

 

 

나도 놀랐다.

어떤 외국인은 문소리가 진짜 장애인인줄 알았다고 말했다던데

정말 이 영화를 보고 난 문소리라는 배우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다.

진짜 장애인을 그대로 복사해낸 그녀의 눈썰미와 표현력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간간히 상상속인 듯 발랄한 문소리의 모습이 어색할 정도로 완벽한 연기력이었다.

 

 

 

 

 

 

 

 

 

내용을 보자~.

 

 

 

언제든지 원하면 영화감상을 중지할 수 있는 상태였으므로

초반 몇분을 보고는 정말 꺼버리고 싶었다.

난 나쁜사람, 구질구질한 영화는 딱 싫었는데

설경구의 완벽한 구질연기에 보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그래도 작가지망생이므로 유명한 영화니까... 한번 보자.... 인내심을 키웠다.

 

설경구의 캐릭터는 한마디로 또라이였다.

뭐 저런 사람이 있나... 너무 황당한 캐릭터다. 그러나 실제로 저런 사람 있을 것도 같다.

더구나 장애인을 상대로 사기(?)도 치는 것 같다.

장애인의 찡그린 얼굴을 보고 이쁜 얼굴이라는 말이 왜 가식으로 느껴질까?

그러다가 그의 행동에 물들어 간다.

주위 사람들의,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의 이중성이 드러나서 일까?

가식일 것 같았던 그의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진실함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애를 가지고 있는 공주에 대한 인간적인 행동들도 진심임을 알게 되었다.

조금씩 감정을 쌓아가는 둘의 연애를 지켜보는 맛이 생긴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틀을 무시하고 둘은 세상을 즐긴다.

어찌보면 정말 둘다 또라이같다. 전혀 세상을 모른다.

아니면 우리가 만들어놓은 이기주의를 모르는 그들이 순수한 것일까?

그렇다고 쳐도 이미 세상은 이기주의로 물들어버렸기에 둘의 사랑은 현실이라는 문에 부딧친다.

그리고 강제로 헤어진다.

그래도 그들은 별로 상관이 없는 듯 하다.

감옥에 들어가서 콩밥을 먹으면서도 뭐가 좋은지 실실 웃으며 편지를 보내는 설경구의 캐릭터나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그가 금방이라도 올 듯이 기다리며 방을 깨끗이 청소하는 문소리의 캐릭터.

헛웃음이 나왔다.

 

 

 

끝까지 구질구질한 영화였지만

왜 이영화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지

세상이 왜 이 영화를 주목하고 빛을 보내는지 알 듯 했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을 많은 사람들도 느꼈다면 그것 자체로도 이 영화는 대단한 영화이니까..

 

 

나는 여전히 이런 구질구질한 영화가 싫다.

깔끔하고 상큼한 로맨스나 깜짝놀래키는 스릴과 공포의 영화가 좋다.

그러나,

이런 영화가 없다면 우린 언제 세상을 돌아보겠는가?

그렇지 않나?

 

 

 

 

이창동이라는 감독에게 기대감의 한표를 던지며....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

http://cafe.daum.net/ygy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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