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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영화]

[멜로][냉정과 열정 사이] 두근거리거나..울컥 눈물이 나거나.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09.12.07|조회수678 목록 댓글 0

어떻게 보면... 꼭 그렇게 슬픈 영화는 아닐수도 있는데...

난 왜 그렇게 눈물이 났던 걸까.

특별히 사랑 경험도, 이별 경험도 없었으면서

난 왜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했는지.... 알 수 없는.... '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 일본 / 2001년작

 

개봉 : 2003-10-10

 

주연 : 다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내용 : 아픈 상처로 헤어진 남녀가 서로를 잊지 못하고 보내는 10년을 그린 영화.

 

 

 

 

 

 

 

 

 

 

 

 

 

 

사람을 잊지 못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다'에서 17년이나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10년이나...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들이 흐름에도 잊혀지지 않고 사랑하게 되는 사람의 존재란 어떤 것일까...

 

 

 

 

아프게 헤어져서 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던 것 같다.

 

 

아직 서로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었을 때, 아픔으로 헤어져서

남아있는 사랑과 그만큼 큰 아픔이 더 서로를 쉽게 잊지 못하게 만든 건 아닌가...

('겨울연가'에서 준상에 대한 유진의 마음처럼.)

 

 

 

남아있는 사랑과 아픔이 자꾸 서로를 기억하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들고 후회하게 만들고 쓸쓸하게 만들고....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감정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고 삶에 치여서 잊어지는 것인데...

그런 것을 그렇게 오래 간직하고 갈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상상도 못할 초자연적인 힘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이에서 피어나는... 그런 초자연적인 감정의 그물....

하나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묶어두는 그물과 같은 마음의 한 자리..

 

 

 

 

 

사람을 잊지 못한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일것 같다.

우선, 잊지 못한다는 전제엔 상대가 떠났다는 조건이 붙으니까.

떠난 사람을... 곁에 있지 않은 사람을 잊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그래도, 아무도 마음에 담아본적 없는 사람보다... 더 나은 것일까?

떠나서... 평생을 가슴시리게 할 사람이라면... 난, 처음부터 담고 싶지 않다.

 

 

 

 

 

 

소설 원작인 이 영화는, 주로 남자의 입장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

소설은 여자입장, 남자입장, 그렇게 두권으로 이루어졌다는데,

아무래도 못 참겠다. 당장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다.

오히려 영화 다음 책, 이런 순서가 좋은 것 같다.

책을 보고 영화를 봤을 때 한번도 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었으니까.

 

로맨스 소설을 사본적은 없는데, 내가 구매하는 첫 사랑이야기 소설이 되겠다.

 

 

 

 

 

 

 

 

 

 

다케노우치 유타카. 매력적인 배우다.

하지만 연기력보단 이미지인듯.

최지우와 함께 한 '윤무곡'은 정말 기대작이라 열심히 참고 보려했지만...

두 배우 다 도저히 참아줄 수 없었다. 스토리도 그렇고.

 

 

 

 

진혜림. 처음 봤을땐 생각보다 이쁘지 않아서 살짝 실망.

정말 어느순간부터 주연배우들이 꼭 잘생기고 아름다운 배우였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하지만 오히려 호감이었던 다케노우치 유타카보다, 나중엔 진혜림이 더 은은하게 좋았던.

외모가 아닌 깊이로 매력을 만들어내는 배우라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준세이의 선생님이었던 조반나의 이야기... 울컥했다.

그리고 역시나 OST가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OST 때문이었다.

분명이 이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이런 매력적인 음악은 기억나지 않아서

음악을 더 진하게 감상하고자 영화를 다시 보기로 선택했을 정도니까.

현재 중독되서 내 mp3목록에 꾸준히 담겨있다.

그리고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피렌체.

과거를 담고 있는 도시라는 그 곳에 가서 나도 무언가를 추억해보고 싶다.

무언가 추억할 꺼리가 만들어졌을때쯤, 꼭 찾아가서 추억하고 싶다.

 

 

 

 

 

 

 

 

 

 

아무것도 몰라서 슬픈 것인지,

너무 많이 알아서 슬픈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고 그저 슬픈 마음만 가득하지만,

이 땅에 헤어짐으로 아파하며 세월을 보내는 연인은 없었으면 좋겠다.

결코 그들이 함께하지 못한다면... 부디, 상대를 잊을 수 있는 축복이라도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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