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SBS대본

[경찰특공대] 04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9.10|조회수302 목록 댓글 0

[경찰특공대] 04










   
 
S#1 특공대 전경(아침)

쾅쾅--울리는 총소리부터. 사격시험 보는 다른 응시생들 보이고.


S#2 동, 운동장(아침)

전력 질주하는 동하, 장거리 달리기 시험중이다.
고통스런 표정이 역력하지만, 피치를 가한다.
하지만, 어느새 같은 시험 조원인 다른 두 명에게 뒤지고 만다.(컷)
높이뛰기하는 동하, 봉에 걸려 떨어진다. (컷)
다시 재시도하는 동하, 결국 아슬아슬하게 봉을 스치며 넘는다.
시험 하나 하나가 위태로운 동하,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S#3 동, 코스 훈련장(아침)

40킬로 사낭 매고 건물 훈련장 각 코스를 통과하는 강주, 다른 두 명에 비 해 월등
히 앞서간다.
시험관 중 한 명인 성철, 초시계 재는.
강주, 목표 지점에 도착해서 호흡 조정한다.
성철, 초시계 보고 기록계에 적는.


S#4 동, 조별 코스 이동로(오전)

조원 1,2와 걸어오는 강주. 교관들, 그들을 안내하고 있다.
동하, 자신의 조원 1,2와 오다 지나쳐 간다.
강주와 동하, 서로 눈짓한다.

 강주  (웃는, 잘하라고 엄지 손가락 세워주는)
 동하  ...(굳은 표정으로 애써 미소)


S#5 동, 사격장(낮)

동하, 조원 2명과 같이 라인에 서서 침착하게 권총을 쏜다.
시험관 중 한 명인 일영, 그런 동하를 의외라는 표정으로 보고있다.


S#6 동, 운동장

높이뛰기하는 강주, 월등한 실력이다.(컷)
장거리 달리기하는 강주, 일정한 보폭으로 여유있는.(컷)
도착지점에 도착한 강주,
한쪽에 앉아서 땀 닦는다. 문득 손바닥으로 눈을 비빈다.
강주의 시선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시야.

 강주  (불안한 표정)...

인서트, 동계훈련 때 부상입던 장면.
강주, 눈을 감고 다시 뜬다.
시선에 선명하게 보이는 정경.
강주, 그러나 불안한 표정이다.


S#7 특공대장실

대규, 창밖을 보고 있다. 뒷짐 진 손에 응시원서 두 장 들려있고.
각 팀장들 앉아있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분위기.
대규, 돌아서서 쇼파로 다가온다. 탁자에 원서 차례로 놓는다.
인서트, 이동하의 응시원서다. 증명사진까지 보여주고. 그 위에 놓이는 강주 의 응
시원서.

 대규  (응시원서철을 탁자에 놓고) 행정과장.
 과장  예.
 대규  이 두 사람,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온겁니까?
 과장  서류에 하자가 없습니다.
 대규  (말 끊고, 조금 소리 높여) 어떻게 하자가 없습니까! ...(원서 한 장
   당겨, 보 고) 유강주... 말썽 일으키고, 제 발로 걷어차고 나간 사람
   아닙니까? 특공대 는 대원 들의 인화가 곧 생명으로 직결되는데, 어
   떻게 이런 사람을 다시 들입니까!
 성철  (굳은 표정으로) ...
 과장  사표 제출하고 나간 게, 결격사유가 되진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응시 기횔 우리 재량으로 뺏을 순 없다고 봅니다.
 대규  ...(동하의 원서 보고) 이 친구는 무도 단증도 없잖아요? 대원들, 공
   인 2단 이상은 필수 항목 아닙니까?
 과장  ...(손에 들린 수첩 보고) 이동하 군은 필기시험 최고 득점자라서...
   아무도 단 증 제출은 참작 사항이지, 절대 필요 사항은 아닌줄 압니
   다.

(인터폰 벨, 소리) 오사범님 오셨습니다.
 대규  (버튼 누르고) 들어오시라고 해.

문 열리고 들어오는 오사범. 대규와 팀장들, 모두 일어서서 맞이한다.

 대규  (쇼파 자리를 권한다. 웃으며) 앉으시지요.
 오사범  예. (앉는다)

다른 사람들, 자리에 앉고.

 오사범  (웃으며) 어떻게, 쓸만한 아이들이 보입니까?
 대규  오전 시험 결과로 봐선 지원자들 자질이 예년보다 나은거 같습니다.
 오사범  (둘러보는) 아이구... 분위기가 왜 이렇습니까?
 대규  (웃고) 응시자들 중에 좀 특이한 경력자가 있어서요...
 오사범  (고개 끄덕이고) 말씀들 나누시지요.
 대규  예. (과장에게) 어쨌든, 이 두 사람은 안됩니다.
 과장  ...그게...
 대규  시간 낭비 맙시다. 두 사람 다 품성이나 동기에 문제가 있는 게 사실
  이고, 난 여기 책임자로서 받아들일 수 없어요.
 오사범  ...장 대장님.
 대규  예.
 오사범  어떻든지 우린 특공대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뽑아야지 않습니까?
 대규  그렇죠 .
 오사범  (계속 부드럽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실기시험을 통과할지 떨어질
   지도 모 르는데, 지금 이런 논의가 필요한가... 게다 면접이 남아있
   지 않습니까? 영 못쓰겠다 싶으면, 그때 보내도 될거 같습니다.
 대규  (생각하는) ...면접에서 최종결정 권한은 나한테 있지요? (과장에게)
   맞나 요?
 과장  예.
 대규  (고개 끄덕이고) ...

미소 띤 오사범과 굳은 표정의 성철.


S#8 언덕 위

휴식하고 있는 동하와 강주, 다른 응시자들 군데군데 흩어져 쉬고있다.
코스 훈련장 보고있는 동하.
인서트, 동하가 발 밑에 그린 코스 훈련장, 나름대로 연구중이다.
강주 쪽으로 다가오는 팀원들.

 일영  유강주!
 강주  (보는) 형.
 일영  (강주에게) 잘하는 짓이다. 누군 (동하 한 번 보고) 훈련시킬지 몰라
   서 안한 줄 알어! 이 자식아! 동식형이 좋아하겠다. 잘했다구 박수
   쳐주겠어!
 강주  (표정 굳고) ...너무 심하네, 말이.
 일영  한 가지만 알아 둬! 여기 누구도, 단 한 명도 너 들어오는 거 바라지
   않아!  
 상희  어, 왜 그래, 형? 난 아냐.
 일영  (상희 노려보고) 장난할 기분 아니다.
 상희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이왕이면 이런 후배들이 좋다 이거지. 귀엽
   잖아?
 강주  (동하 보고)
 동하  (대화에 관심 없는듯, 아래 쪽 훈련장 보고있다)...
 강주  (웃고) 우리가 좀 귀엽긴 하죠.
 상희  (호호 웃고)
 영철  형이 내 밑에 들어온다... 그거 좀 문제가 되는데?
 강주  걱정하지 마. 아톰! 내, 깍듯하게 선배 대접 해줄께.
 일영  얼빠진 놈...(혼자말처럼) 저 모양이니...자기 동룔 잡지.
 강주  (확 일영 노려보며, 벌떡 일어서는) ...
 일영  왜, 내 말이 틀려?

일영과 강주, 노려보는.
강주, 고개 돌려 동하에게.

 강주  ...가자.
 동하  (일어서는)

가는 두 사람.
일영, 그 모습 보고. 영철과 상희, 가는 강주와 남은 일영 번갈아 보는.


S#9 동, 오솔길

앉아있는 오사범. 동하와 강주, 걸어오는 모습 보고있다.

 오사범  앉아라.

두 사람, 앉고.

 오사범  시험들은 잘 봤냐?
 강주  사격 하나 남았어요.
 오사범  그거야, 뭐, 네 특기고. (동하 보고)...용케 버티는구나.
 동하  건물 코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오사범  하나라도 과락이면, 안되는거 알지?
 동하  ...예
 오사범  (자기 앞을 가르키며) 이리 앉아봐.
 동하  (보는) ...
 오사범  (고개 끄덕이는) ...

동하, 오사범에게 등 보이고 앉고.
오사범, 조용히 동하의 머리부터 어깨를 쓰다듬는다.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 게 천
천히, 등으로, 허리로 내려온다.
동하, 순간순간 통증을 느끼는지 얼굴을 찡그리는.

 강주:  (고개 돌려 손바닥으로 눈을 마사지하듯) ...(아무래도 불안한 표정
   이다)

그런 세 사람 모습에서.


S#10 사격장 근처(저녁)

상희, 관심있게 사격장 보고 있다.


S#11 사격장(저녁)

강주, 조원 두 명과 나란히 선다.
강주, 가장 익숙한 자세로 조준하는. 그러다 멈칫하는. 옆에서 조원 1,2, 쾅 쾅 총
을 쏘기 시작한다.
강주의 시선에 천천히 뿌옇게 표적이 흐려지는.
강주, 숨 멈추고, 첫발을 쏜다. 쾅!
표적 뒤에 있는 흙벽에서 먼지가 인다. 형편없이 빗나간 것.

 일영  (강주 뒤로 다가온, 불쾌한) 너 지금...장난치냐?

긴장하는 강주, 표적이 보이지 않는...


S#12 건물코스훈련장(저녁)

40킬로 사낭 매고 벽 타고 넘는 동하, 벌써 다른 두 사람에 비해 뒤처진다. (컷)
지붕에서 뛰어내리며 측방낙법하는.(컷)


S#13 사격장(저녁)

다른 두 명, 벌써 사격을 마치고 들어가는.
굳은듯 서있는 강주, 진땀이 흐른다...


S#14 사격장 근처(저녁)

상희, 의아하게 보는. 사격장 쪽으로 뛰듯이 간다.


S#15 사격장(저녁)

강주, 표적에 집중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표적이 흔들린다.
강주의 이마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그런 모습을 인상쓰며 보는 일영.


S#16 코스 훈련장(저녁)

사력을 다해 뛰는 동하, 넘어지자, 그대로 굴러 벌떡 일어서는.
다른 두 명, 벌써 굴뚝을 차고 오른다.
성철, 초시계를 들여다 본다.
그 옆의 인수, 안달하는...어느새 "빨리, 빨리!" 혼잣말하는.


S#17 사격장(저녁)

강주, 그 자세대로 있고, 뒤에 있는 일영.
상희, 사격 라인까지는 차마 오지 못하고 답답한 표정으로 보고있다.

 일영  (시계 보고) 20초 남았다. (웃는) 끝까지 여유라 이거지.
 강주  (나즉히) 도와줘...형
 일영  (멈칫 보는)
 강주  이런 부탁해본 적 없어...한번만 도와줘...
 일영  뭘 어쩌라구?
 강주  ...눈이 안보여...탄착점 좀 잡아줘...
 일영  (고개 조금 빼 강주 보는)
 강주  ...나 꼭 여기 와야 해... 동식형한테 빚 갚을 기회를 줘..(그 자세
   대로 차라리 눈을 감는)
 일영  ...(갈등하는)
 강주  ...
 일영  (뒤에 서서 조준해보는, 나즉히) 세시 방향...여섯시...그래. 당겨!

강주, 그대로 방아쇠 당기는. 쾅!

 일영  그대로...당겨!

강주, 감잡은듯 연속해서 당기는, 쾅쾅쾅!. 사격 달인인 두 사람만의 호흡이 다.
표적판 중앙에 박히는 탄환들...양호한 집탄군 형성되는.
강주, 신들린듯 쏘고, 철컥, 총구 위로 향한채 확인하고, 돌아서는.

 강주  (한쪽 눈 충혈된, 나즉히) 고마워. 형.
 일영  (나즉히, 안보는채) 생각해보니까... 너 꽃 배달하면서 사는거, 너무
   편한 벌이다...들어와...후회하게 만들어줄테니까...
 강주  ...
 일영  (찬바람 도는) 두고 보겠어. 그 때도 걷어차고 나가나...(휙 돌아서
    가는)
 강주  ...


S#18 사격장, 라인에서 떨어진 곳(석양)

한숨 돌리는 강주. 팔짱 끼고 서있던 상희.

 상희  (상황 모르는, 웃으며) 장난이 심하네요?
 강주  (보는, 씩 웃고) ...
 상희  (강주 팔을 탁 치고) 잘해봐요, 우리? (대답 기다리지 않고 돌아서
   가는)
 강주  (표정 바꿔 주저앉는, 손바닥으로 눈 가리고 생각하는) ...


S#19 코스 훈련장(석양)

다른 두 명, 앞서 가고...
동하, 이를 악물고, 밧줄을 타고 내려온다.
동하, 결심한듯 그대로 밧줄 놓고, 뛰어내린다.
인수, 초시계 보고...성철에게 "좀 봐줘..어!"
동하, 달려나가는, 순간 무릎이 꺾이는. 그러나 용수철처럼 몸 튕기며 달려 들어온
다.
플래쉬, 동하의 설산 훈련 그림.
동하, 사력을 다해 뛰는.
플래쉬, 동하의 설산 훈련 다른 그림.
이 악무는 동하.
시계 보는 성철, 옆의 인수도 시계 보고.
인서트, 이미 빨간 초심이 기준선을 넘어서고 있다.
성철, 뛰어드는 동하 보고, 자신도 모르게 시계 초심 누른다.
동하, 들어온다. 비틀거리며 그대로 사낭 벗고, 뻗어버리는.
동하, 터질듯한 심장박동, 가쁜 호흡 그대로 내뱉고 있다.

 동하  (그 상태로 성철 올려다보는) ...헉! 헉!
 성철  (동하의 얼굴 보다가)....106번 응시생, 이동하... 통과..

동하, 눈 감는다. 땀인지 눈물인지 온통 범벅이 되는 동하 얼굴.


S#20 휴게실(밤)

다른 응시생 두 명, 일어서있다.

 인수  166번, 235번... (원서와 그들 얼굴 확인하는) 좋습니다. 따라오세요

인수, 나가고, 응시생 두 명, 절도 갖추고 따라나간다.
성철, 기록표 넘겨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지칠대로 지친 동하와 긴장한 강주 쇼파에 앉아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성철  (두 사람을 본다) ...유강주.
 강주  (일어선다) 예.
 성철  이동하 군.
 동하  (일어서는) 예.
 성철  두 사람, 여기 지원한 동기가 뭔가?
 강주  ...
 동하  ...
 성철  이동식 경사 때문인가? 복수를 위해선가?
 강주  ...
 동하  ...
 성철  대장님은 원칙이 분명하신 분이다. 면접 때도 이런 자세라면, 절대
   합격할 수 없어.
 강주  어차피 그렇게 알고 계신거 아닙니까?
 동하  ...(강하게) 마음에 없는 소린 못합니다.
 성철  두 사람 지원 동기가 정말 그거 하나라면 나도 두 사람 들어오는거
   반대야. 들어와선 안될 사람들이지. 자네들 마음 속을 잘 들여다 보
   게. 다른 이유도 있지 않을까...그동안 두 사람 보면서, 난 그런 생
   각을 하게 됐어. (돌아서 나가는)

강주, 동하를 본다. 동하, 생각하는 표정이다가 강주를 본다.
두 사람, 눈 마주친다.


S#21 특공대장실(밤)

책상에 앉아있는 장대규와 그 앞에 나란히 서있는 동하, 강주.

 대규  (책상 위 원서에 사인할 준비하는) 유강주.
 강주  예!
 대규  (펜으로 책상 두드리며) 이 책상 둘러엎고 나가던 날 생각나나?
 강주  예! 후회하고 있습니다!
 대규  자네 같이 욱하고 감정이 앞서는 사람은, 대원들하고의 인화에 문제
   가 있어. 강주: 감정 죽이고 살겠습니다!
 대규  ...(의외의 대답인 듯 보다) 다시 돌아오겠단 이유가 뭔가?
 강주  1년 동안, 밖에서 배운 게 많습니다. 제가 여길 얼마나 좋아하는지,
   제가 여 기서 해야 할 일이 뭔지, 분명히 알았습니다.
 대규  (옛날 그 강주가 아닌데?하는 느낌으로 보다가)...자네, 변하긴 확실
   히 좀 변 한거 같군?
 강주  예! 확실히 변했습니다.
 대규  (피식 웃음 나오는, 참고)...이동하군.
 동하  예.
 대규  자넨 뭐 때문에 여길 오겠단 건가?
 동하  ...(갈등하는)
 대규  이동하군?
 동하  ..여기 특공대 이동식 경사가 제 형입니다. 형을... (강하게 바라보
   는) 죽인 범인을 제 손으로 잡고 싶어섭니다.
 대규  복수심 때문이군.
 동하  부인하진 않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그 힘이, 절 여기 설 수 있게 했습
   니다.
 대규  누차 말했지만, 그런 동기론 여기 들어올 수 없네. ...미안하네.

원서 불합격 란에 서명하려는 대규.

 동하  (비명처럼) 대장님!
 대규  (멈추고 보는)...
 동하  모두가 나라를 위해 특공대에 들어오는건 아닙니다.
 대규  그런가?
 동하  제 형은... 저를 위해 특공대에 들어왔습니다. 어린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 해서...그게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치겠다는 다른 대원들보
   다 동기가 가볍 다 할 수 있습니까?
 대규  자넨 형을 잘 모르는군? 이 경사는 여건 좋은 데로 나갈 기회가 많았
   어. 그 때마다 포기하고 여기 남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동하  ...
 대규  그만 나가보게. (다시 싸인하려는)
 동하  배우겠습니다!
 대규  (보는)
 동하  전 지금 다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여기서 형이 어떤 마음으로
   근무했 는지, 왜 떠나지 못했는지, 배우겠습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대규  (곤혹스레 동하를 보는)...


S#22 동, 건물 옥상(밤)

성철, 대규에게 담배불을 붙여주고 있다.

 대규  (연기 내뿜는)...아무래도 이동하 군은 어렵겠어.
 성철  저도 아직은... 나라를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을 하
   지 못합 니다. 부끄럽게도, 그렇습니다.
 대규  ...
 성철  (담배 피우는) 내 아들을 위해서...아이 친구들... 그 놈들이 사는
   세상은 지 금보다 살만했으면 좋겠다... 이런 정도죠
 대규  자네까지...그 친구 편인가?
 성철  죽은 형을 못잊어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포기한 친굽니다. 공학박사
   로, 연 구원으로, 자기 일하며 안정되게 살 길을...


S#23 특공대장실(밤)

열중셔 자세로 나란히 서있는 동하와 강주. 그 위로.

 성철  (소리) 실기시험 통과한다는거 불가능하다 생각했습니다... 그간 어
   떤 훈련을 거쳤는지...(한숨 섞어) 알고도 남는 일 아닙니까?


S#24 동, 옥상(밤)

나란히 담배 피우는 두 사람.
 
 성철  특공대원으로서의 자세는 부딪쳐 가면서 길러질 수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대규  게다가 뭔가?
 성철  우리 특공대에 필요한 인재가 아닐까...그런 생각도 듭니다.
 대규  ...21세기란 말이지?
 성철  예.


S#25 특공대장실(밤)

여전히 열중셔하고 있는 동하.

 강주  (지루한 듯 투덜거리며 어슬렁거린다) 야, 야. 힘 빼, 뭐하잔거야.
   자기네끼 리 어디 가서 한잔하는거 아냐? 아니지, 우리 여기 대기하
   란거 잊어버린거 같어?


S#26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밤)

여러 대의 검은 승용차가 들어오는.
승용차 멈추고, 장, 홍, 내려서 목산을 호위하고.
내리는 러시아 마피아 보스들. 군복 차림도 보인다.


S#27 근처 목재공장(밤)

장, 홍의 호위를 받고 서있는 목산과 러시아 마피아 보스들. 큰 유리창 너머 를 보
고있다.
목산, 보스들에게 만족한다는 듯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창 너머로 출항하는 배가 보인다.


S#28 배 갑판 위(밤)

선원 차림의 환, 항구를 보고 있다. 그 뒤로 쌓인 목재와 러시아인들 보인 다.


S#29 창문 없는 방

최정학과 박태형, 큰 회의 테이블에 앉아있다. 조금 떨어져 앉은 단비.

 정학  (완곡하지만, 캐묻고 있는)물론 박 선생님을 믿습니다만, 경계도 삼
   엄하고,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상황을 알아야겠습니다.
 태형  이런 작전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은거요.
 정학  다른 일도 아니고, 무기 도입 건입니다. 적어도 저는 파악하고 있어
   야 합니 다.
 태형  한가하신가 보군요.
 정학  (표정 변화 없는) 제가 할 일 아닙니까?
 태형  이번 일에 차질이 생기면, 작전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처단할 생
   각이요. 최 소장께서 공연히 그런 위험을 안고 갈 필요가 있겠소?
 단비  (정학을 보는) ...
 정학  좋습니다. 제가 도울 일은 없겠습니까?
 태형  (자르듯) 없소.
 정학  (표정 변화 없는)...
 태형  리스트 작성은 어떻게 됐소?
 정학  보시죠. (옆에 놔둔 리모콘을 들어 벽쪽에 대고 누른다)

벽면에 드러나는 화면, 뉴스 보도 같이 인물이 잡힌다. 차례로 넘어가는. 그 위로.
(앞으로 밝혀질 암살 대상자들이다)

 정학  (소리) 현 국회의원 김현기, 한영의 박회장, 전직,
 태형  그만. 첫 번째 대상이 누구요?
 단비  ...
 정학  이 잡니다. (리모콘 누르며)

화면, 한 인물에 포커스 맞춰진다.
단비, 유심히 보고.
태형, 휴대용 천식기 쓰고, 테이블에 놓는다. 호흡 불편한 듯 험험거리며 화 면 본
다.
정학, 그런 태형을 본다.


S#30 단비의 차안(밤)

단비, 운전하고, 태형, 뒤에 앉아있다. (환과 단비는 각자 차를 가지고 있 다)

 태형  경찰 경계망 파악은 어떻게 됐나?
 단비  (룸미러로 태형을 보고) 현장에 가봐야죠. 경계 풀릴 때까지 좀 기다
   리는건 어떨까요?
 태형  (고개 젓는다) 작전에 적합한 때란건 없다. 만들어 나가야지.
 단비  ...거처는 어디로 정하셨어요?
 태형  별걸 다 묻는군. 저기 지하철 역에 세우게.
 단비  ...


S#31 국립묘지(낮)

동하와 강주, 동식의 무덤 앞에 나란히 서있다.
동식의 비석을 보는 두 사람, 각자 생각이 복잡하다.

 강주  형. (동하를 한 번 보고) 이 자식 보통 아니던데. 난 사실 될까 했는
   데, 정말 해냈어.
 동하  ...
 강주  나한테 미안하지, 형? (웃고) 아냐. 그럴 필요 없어. 형 말이 맞아.
   난 형 아 니래도 특공대 다시 돌아갔을거야. (주머니에서 소주병 꺼
   내 돌려 딴다)
 동하  (그대로 보는)...
 강주  (술 무덤가에 뿌리는) 우리 술 한잔하기로 했지...(마치 동식에게 건
   배 권하 듯 소주병 조금 들어보이고) ...젠장, (뭘 위하여! 하고 싶
   지만 생각이 안나 는, 담담히) 위하여다. 형. (벌컥 마시는)
 동하  (소리) 여기까지 왔어, 형.. 나, 예전에 동하 아냐. 형이 챙겨주지
   않으면 애들한테 얻어맞고 다니고, 형 죽어가는거 보고도 겁나서 주
   저앉던 그 동하 가 아니 라구. .. 그 놈, 꼭 잡는다. 내 손으로 잡아
   죽여버릴거야. 형 ...믿고 지켜봐줘. 약속할게.
 강주  (동하를 보는, 마치 동하 마음 속 소리를 듣고 있는듯) ...(술병 내
   미는) 마 셔.
 동하  (강주로 고개 돌리고) 생각해보니까... 우리 형, 장가도 못갔네. (눈
   물이 나올 듯 하자 먼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


S#32 국립묘지 근처 정류장

나란히 서있는 동하와 강주.

 강주  난 그동안 미뤄놨던 대인관계 정리 좀 해야겠다. 내가 인기가 좀 있
   거던.
 동하  (조금 웃는)...
 강주  넌 어떡할래?
 동하  밀린 잠이나 자지. 뭐.
 강주  그래. 발령 떨어지고 나면 정신 없을거다.
 동하  (웃는, 다가오는 차를 본다) ...
 강주  난 이 차 타면 돼, 넌?
 동하  먼저 가.
 강주  나중에 보자.

강주, 멈춰선 버스에 타고, 동하, 손 들어준다.
버스 출발하고, 동하, 보다가 돌아선다.
발걸음 옮기는 동하.


S#33 병원 몽타쥬

강주의 눈을 검사하는 중이다.
안구 검사 렌즈에 잡힌 강주의 눈.
의사에게 뭔가 상태를 듣는 강주, 표정이 어둡다.


S#34 거리

인파 사이를 걷는 동하. 딱히 갈 데가 없는 듯 천천히 걷는다.


S#35 단비의 집

촬영 장비를 점검하며 챙겨 넣고 있는 단비.
단비가 움직일 때마다 반응하는 해피.
단비, 해피와 눈 마주친다.

 단비  (계속 움직이며) 누나, 지금 바뻐 해피야. 자꾸 보챔 재운다.
   (소리) 핸드폰 벨
 단비  왔다. (반색하고 받는) 여보세요? (미소) 동하씬 줄 알았어요.


S#36 공중전화 부스

전화하고 있는 동하.

 동하  어떻게요?
 단비  (소리) 그냥 알아요.
 동하  (쑥스러운) 예...
 단비  (소리) 음... 사실은 이 번호 동하씨 밖에 아직 모르거든요. 시험 끝
   났죠?
 동하  예.
 단비  (소리) 잘됐다. 우리 드라이브해요.
 동하  (머뭇거리는) 드라이브요?


S#37 도로가

차도 쪽에 시선 두고 서 있는 동하.
동하를 조금 지나쳐 멈추는 단비 차. 단비, 차에서 내려 다가온다.

 단비  바다 보러 가요. 우리.
 동하  (웃고) ...
 단비  (흘기며) 싫은거 아니죠? (웃고) 운전할 줄 아시죠?
 동하  면허는 있어요.
 단비  그럼 됐다. 바다는 보고 싶구, 피곤해서 운전은 못하겠구. 여기요. (
   키를 건 넨다)
 동하  기사 노릇 하라는 거네요.
 단비  (웃음) 네에. 해주실 거죠? ( 동하의 손바닥을 당겨 그 위에 키를 놓
   아준다)
 동하  (얼떨결에 받아들고) 글쎄... 운전한 지 오래돼서.

얼른 조수석에 타는 단비. 머뭇거리다 이내 운전석에 타는 동하.


S#38 단비 차 안

벨트 매고 시동 거는 동하. 옆자리의 단비, 그런 동하 모습 보는데,

 동하  안전벨트 매세요.
 단비  (웃으며 안전벨트 매며) 흠... 동하씨가 해줄까 기다린건데?
 동하  (웃고) 근데, 정말 바다 보러 가요?
 단비  그렇다니까요. 여기서 제일 가까운 바다. 자, 출발.
 동하  (고개 끄덕이고, 그것도 괜찮겠다하는 생각으로) 속도 좀 내도 되죠?
 단비  그럼요.

동하, 차 출발시킨다.


S#39 단비 차안 (경인국도)

달리는 단비 차. 앞쪽으로 비상검문소와 삼엄하게 경계하고 있는 경찰들, 검 문 받
고 있는 차 한 대가 보인다.

 단비  무슨 일 있나? 경찰들이 쫙 깔렸네요.
 동하  글쎄요.

속도 줄이며 검문소 앞쪽으로 가는 단비 차. 경찰의 수신호로 멎는다.
동하, 차창 내린다.

 경찰1  잠시 검문 있겠습니다.
 동하  (운전면허증 내민다)
 경찰1  (운전면허증의 사진과 동하 얼굴 대조하고 조회기에 주민등록번호를
   입력 확인한다.) 부두에는 무슨 일로 가십니까?
 단비  해지는 거 찍으려구요. 사진작가예요.

경찰1, 뒷좌석을 살피면 사진가방 놓여 있다.

 경찰1  (면허증 돌려주고) 협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경
   례하는)

다시 출발하는 차.

 단비  (인상 쓰며) 정말 싫어.
 동하  네?
 단비  경찰요.
 동하  왜요?
 단비  .... 동하씬 안 그래요? 전 경찰만 보면 거부감 들어요. 공손한 척하
   면서 권 위적이고... (말 삭히며 굳어지는)
 동하  다 그런건 아니죠.
 단비  (분위기 바꾸려) 제복 때문인가? 왜, 제복 입음 확 바뀌는 사람들 있
   잖아요? 웃겨, 정말.
 동하  (어색하게 웃는)...


S#40 연안부두 몽타쥬(오후/저녁/석양)

사진을 찍는 단비.
렌즈에 연안부두의 이곳저곳이 찍힌다. 배, 선착장 등...
좀 떨어져서 그런 단비의 모습 보고있는 동하.
동하, 가방에서 필름 꺼내 단비에게 주기도 한다.
부두를 찍다가 갑자기 카메라를 동하에게 들이미는 단비.
찍지 말라고 손 내저으며 웃는 동하. 재미있다는 듯 다가가며 찍는 단비.
뒷걸음치는 동하. 쫓아가며 찍는 단비.
삼각대를 세우고, 나란히 서서 사진 찍는 동하와 단비. 둘이 찍는 여러 컷. 점점
가까이 붙는. 단비 자연스럽게 팔짱을 낀다. 좀 놀라지만 팔을 빼지는 않는 동하.


S#41 카페(밤)

나란히 앉아 창밖 보는 두 사람.
단비는 맥주를 마시고, 동하는 차를 마시고 있다.
창 밖은 어두워져 항구임을 알 수 있는 불빛이 반짝이고 있다.

 단비  (창 밖 보며) 칠흑같이 어둡다는 게 저런 걸 거예요.
 동하  (따라서 창 밖 본다)
 단비  배랑, 등대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아니면 항구라는 걸, 저기쯤이 바
   다라는 걸 어떻게 알겠어요.
 동하  .... 파도 소리... 바다 냄새... 그런 걸로도 알 수 있겠죠.
 단비  아!... 그러네요. 보이는 것 말고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었네요.
 동하  (차를 마신다) ....
 단비  (맥주를 마신다) 참, 축하해요.
 동하  ? (보는)
 단비  취직한 거요.
 동하  어떻게 알아요?
 단비  알죠. 그럼? 전화 왔을 때부터 알았어요.
 동하  (미소)...
 단비  내가 그랬잖아요. 동하씨 꼭 붙을 거라구.
 동하  고마워요. 단비씨 덕인가 봐요.
 단비  (바짝 다가앉으며) 합격했으니까 이제 말해줘요. 어디예요?
 동하  (좀 난감한)....
 단비  연구소? 아님 그냥 기업체?
 동하  ... 별로 큰 회산 아니에요.
 단비  말해 줘도 모를 회사예요? 알았다. 벤처기업?
 동하  (웃는)
 단비  (살딱 흘기며) 공공칠 같은 첩보원도 아니면서....치이... 나중에 명
   함 나오 면 줘요. 알았죠?
 동하  네.
 단비  (씩 웃으며 가방에서 포장된 상자 꺼내 내민다)
 동하  (놀라서 보는) !
 단비  합격 축하합니다아.
 동하  이거...어떡해야 하나... 이렇게까지. 고마워요.
 단비  (웃는다)
 동하  받은 자리서 뜯어보는 거죠. 선물은.
 단비  이건 예외에요. (손가락 꼽으며) 첫째, 집에 가서 뜯어볼 것. 둘째,
   부담 갖 지 말 것. 셋째, 자주 애용해줄 것.
 동하  (단비 신중히 보다가, 문득 활짝 웃는다) ...


S#42 고시원 방안(밤)

어둡다. 상자 들고 들어오는 동하. 불 켜고 침대에 걸터앉는데,
(소리) 휴대폰 벨
동하, 당황해서 둘러본다. 상자에서 나오는 소리다. 급히 포장을 뜯는 동하.
휴대폰을 받는다.

 동하  여보세요?
 단비  (소리) 잘 들어갔어요?
 동하  (웃는) 네. ...단비씬, 정말 사람을 놀라게 해요.
 단비  (소리) 깜짝 놀랐어요?
 동하  하하, 네.
 단비  (소리) 그래두 선물은 맘에 들죠? 실은요, 동하씰 위해서 산거라기
   보단 날 위해서 산 선물이에요.


S#43 단비 방안(밤)

해피 쓰다듬으며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있는 단비.

 단비  할말 있는데, 연락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건 너무 싫거든
    요.
 동하  (소리) 하하... 단비씬, 싫은 게 많네요.
 단비  (웃음) 그러네. 저... 오늘 고마웠어요. 운전해주고 같이 다녀주구..
 동하  (소리) 제가 오히려 고맙죠.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바람 쐬구.
 단비  그럼 나중에 사진 나오면 사진값으루 맛있는거 사주세요.
 동하  (소리) 단비씨.
 단비  예? ...(말하라고)예?


S#44 고시원 방안(밤)

 동하  단비씨... 참 좋은 사람예요.


S#45 단비 방안(밤)

 단비  (피식 웃는, 그러다 전처럼 명랑하게) ... 동하씬 참 착한 사람예요.

단비, 해피 안은 채 침대에 누워 전화 통화 계속한다. 해피, 기분좋은 상태 의 스
마일 표정 짓는데서,


S#46 고시원 방안(밤)

씻고 수건 목에 걸고 들어온 동하. 의자에 앉는다.
책상 위에 놓인 휴대폰을 들고 부드럽게 매만지는 동하.


S#47 특공대 전경(낮)


S#48 동, 회의실

대규와 팀장들, 대원들 앉아서 화면을 보고 있다. 화면에 테러현장의 비참한 그림
들이 떠오른다. 폭탄, 총기 테러 현장.
심각한 사람들의 표정이 잡힌다. 그 중 나란히 앉아있는 동하와 강주 보인 다.
화면 정지하고, 대규, 단상에 올라간다.

 대규  대원들이 봤듯이 세계 곳곳에서 지금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러시아, 아랍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이나 유럽 같은 안정된 곳
   에서도 마찬 가지란 얘기다.
 성철  ...
 대규  (고개 끄덕여 신호 보내고)

화면에 기관총과 군용 권총, 폭탄들이 차례로 보여진다.

 대규  국정원의 정보 분석에 따르면 이런 화기들이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다
   고 한다. 선적지는 러시아가 유력하지만, 애석하게도 아직은 언제 어
   디로 들어 올 지 확인할 수가 없다. 이런 중화기를 들여오는 놈들이
   라면...
 동하  (알고있는)...
 강주  ...
 대규  부산 사건, 캬니발 사건, ...이동식 경사 사건, 그 놈들 밖에 없다!

성철과 팀원들, 긴장한 표정들이다.

 대규  밖에서 막아야 한다. 무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그놈들을 저지하기란
   열 배, 스무배 힘든 일이다. 국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지.
   (둘러보며) 오늘부터 무기한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성철 보는) 일  
   팀장.
 성철  (나와서 챠트 걷는다)

지도에 인천항, 동해항, 군산항 등 항구가 자세히 그려져 있고, 그 중 인천 항과
동해항에 방어작전 화살표들이 그려져 있다.

 성철  전 경찰에 비상령이 내려진 상황입니다. 우린 가장 유력한 이곳 인천
   항과 지방 특공대가 없는 동해항을 맡습니다.


S#49 특공대 운동장

성철과 팀원들, 출동차(냉동회사차로 위장된)에 타고있다.
모두들, 사복 차림이다.
다른 팀들, 다른 차로 이동하는 모습 보인다.


S#50 출동차 안

움직이는 차안, 성철과 팀원들, 모두 긴장한채 앉아있다.
인수, 불안한 눈으로 동하를 보고.
일영, 못마땅한 듯 강주를 본다.
상희, 강주에게 시선 주고. (다른 대원들, 동하와 강주에게 신경이 쓰이는 모습들이다.)
시선 둘 곳 없어 불편한듯한 동하, 강주와 눈 마주치면,
강주, 웃어준다.


 동하  (조금 웃는) ...


S#51 연안부두 근처

위장된 출동차에서 내리는 강주, 상희, 일영.
긴장한 일영에 비해, 담담한 강주. 오히려 신이 난 듯한 상희

 상희  (숨 들이키며) 와.... 바다야, 얼마만이냐.
 강주  (웃고)
 일영  (긴장해서 주위 둘러볼 뿐)

신경쓰이는 듯 조금 떨어져 걷는 일영과 강주.
그 사이를 파고드는 상희.

 상희  (일영에게) 선배, 뭐 먹을까? (강주에게) 후배, 우리 바다 냄새 물씬
   나는 그 런 거 먹자. 난 해물탕.
 강주  해물탕, 좋죠.
 일영  (말없이 앞서가는).....
 상희  (뒤에 대고) 선배, 해물탕이야, 어?


S#52 식당

허름하고, 한산한 백반집이다. 강주, 상희, 일영, 앉아서 메뉴 고르고 있다.
상희, 투덜거리며 일영 흘겨 본다.

 일영  빨리 골라. 얼른 먹고 교대해야지.
 강주  난 청국장.
 상희  청국장? ...나두.
 일영  (상희 보는) 청국장 안 먹잖아.
 상희  아냐? ...가끔 먹어.
 일영  (주인 향해) 청국장 셋 주세요.
 주인  예.
 일영  나중에 후회 말고 바꾸려면 빨리 말해.
 상희  아유, 참. 먹는다니까. 왜 자꾸 후배 앞에서 음식 가리는 사람 만들
   어. 체면 구기게.
 일영  (보는)
 상희  (딴청하는)

시간경과.
청국장 식탁에 놓인다.
냄새에 인상 쓰는 상희.
묵묵히 먹기 시작하는 일영, 강주.

 상희  냄새 구수하네 뭐.

말만 할 뿐 수저는 선뜻 안가는 상희. 조심스럽게 한입 떠먹어 본다.

 상희  음... 먹을 만하네.

잘 먹는 상희. 그런 상희 이상하게 보는 일영.
상관 않고 먹는 강주.


S#53 출동차 안

성철, 교신하고 있고,
식사하고 온 강주 일행, 들어온다.
영철, 동하에게 같이 나가자고 눈짓한다.


S#54 근처, 골목

식당과 주점이 늘어선 골목 안, 영철과 걸어오는 동하.

 동하  (둘러보고) 어디까지 갑니까?
 영철  말 놓으라니까. (웃고)나 참, 족보 이상하게 꼬여가지구. 난 강주형,
   강주형 그러고, 두 사람은 또 친구고. 말 놔. 편하게 지내자구.
 동하  ...차차 그러죠. (음식점 한곳을 보고) 가까운데서 한그릇 먹고 들어
   가죠.
 영철  (웃고) 밖에 나왔으면, 맛있는 집, 소문난 집, 찾아서 먹어야지. 다
   왔어. 갈 비탕 죽이는 집이야.


S#55 갈비집

한쪽 자리에 앉는 동하와 영철.
옆좌석에 조덕팔, 어려보이는 일행들과 회식하는 중이다. 덕팔 "한번 들어갔 다 나
와봐, 몇 계단 그냥 건너뛰는거 아냐. 나 믿지? 마음 놓고 학교 들어갔 다 와" 이
런 소리 두 사람에게 들린다.
영철, 덕팔 일행을 본다.

 덕팔  (영철과 눈 마주친) 야야. 니들 저리 가서 먹어.
 영철  (웃는) 왜요?
 덕팔  자식이 가라면 갈 일이지, 따지냐?.
 영철  거. 참, 말 이상하게 잘라먹네.
 덕팔  (일어선다) 이 자식 좀 봐, 엉기는데?
 동하  (영철에게) 저리로 옮기죠.(일어선다)
 영철  참 내...(웃고 일어서는데)
 덕팔  알아서 기지. 한 주먹 거리도 안되는 땅꼬마 같은 새끼가.
 영철  (휙 돌아본다. 눈이 번뜩이는)
 덕팔  (다가오는) 어? 이 놈 봐라. 눈에 힘 빼. 새끼야. 죽을래? 응? (손가
   락으로 영철의 배를 콕콕 찌르며) 어쭈. 벽돌 넣었냐? 제법 띵띵한데
   , (하는데)

평소 모습 간 데 없이 차갑게 보던 영철, 그대로 덕팔의 얼굴을 가격한다.
휙 돌아가는 덕팔의 얼굴.


S#56 뒷골목(저녁)

영철, 덕팔 일행과 싸우고 있다.
영철, 땅 박차고 날아서 덕팔을 돌려차는. 저만큼 나뒹구는 덕팔.
일행들 만만하게 보다가 덕팔이 나뒹굴자 무기들 찾아들고 달려든다.
동하, 나서고.

 덕팔  (일어서서 체면 수습하는) 너. 이 새끼! 오늘 인천 앞바다에 뼈 묻을
    줄 알 어. (일행들에게) 저 자식 파묻어 버려!

일행들, 달려드는데, 영철, 짧게 끊어치는 동작으로 무자비하게 그들을 내지 른다.
동하는 나설 틈도 없다.

 영철  (골목 입구를 막아선다. 동하에게) 가서 경찰 불러와.
 동하  ?
 영철  조폭들 잡았다고 이리 오라구 해.
 동하  ...

덕팔, 영철의 말에서 뭔가 불길한.

 영철  (덕팔에게) 어린 애들, 구렁창에 빠뜨리는 너 같은 놈, 난, 특히 싫
   어. 이리 와! 한번 묻어봐!
 덕팔  ...뭐하는 분이슈? 사복이슈?
 영철  너 같은 놈 골라 잡아가는 귀신이다. 자식아.
 덕팔  형님!
 영철  놀구 있네.
 덕팔  (무릎 착 꿇는)한번만 봐주십시오. 형님. 이 미친 놈이 눈이 멀어서
   못알아 ??습니다.(일행들에게 눈짓하는)

일행들, 무릎 꿇는다.

 영철  가지가지 하네. 일어서.
 덕팔  용서해 주시면 일어나겠습니다.
 영철  싱겁기는 자식이.
 덕팔  (눈치 보며 일어난다) 용서해 주신걸로 알겠습니다.

덕팔, 동하 보지 못하게 시야 막고,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낸다.

 영철  뭐하는거야?
 덕팔  (소곤거리는) 제가 한잔 끝갈나게 접대해야 되는데..일 나가야 되서
   요. 기분 푸십시오.
 영철  이 자식 봐라? 뇌물공여죄로 들어갈래?
 덕팔  (소곤거리는) 뇌물이라뇨. 인정이죠. 인정. 남자 대 남자로서 뒤탈
   없는겁니다.

덕팔, 어거지로 영철의 주머니에 수표를 밀어 넣는다.
영철, 어어 하면서 그대로 있는.
동하, 그런 모습 보지 않고, 골목 바깥 쪽 보고, 늦었다는 표정으로 시계 본다.


S#57 특공대(밤)

대낮처럼 환하게 밝혀진 특공대 건물.


S#58 동, 상황실(밤)

상황판이 어지럽게 돌아가며 인천구역이 나타난다. 항구 지도가 확대된다. 그곳을
중심으로 붉은 선, 푸른 선들이 어지럽게 교차된다.
장대규, 긴장한 표정으로 상황판 보며 통화하고 있다.


S#59 경찰청 상황실(밤)

특공대 상황실과 연결된 상황판에 예의 항구 지도가 교차되는.
경찰청 간부들, 긴박하게 움직인다. 전화로 상황을 보고 받는 사람, 파일을 들고
뛰어가는 사람.
그중, 경찰청장으로 보이는 고위간부 장대규와 비선으로 통화중이다.


S#60 특공대 상황실(밤)

장대규, 통화하고 있다.

 대규  알겠습니다. (사이) 예. 즉시 출동하겠습니다. (전화 끊고)

상황실 요원이 건네주는 무전기 받고, 급박하게 명령 내리는 대규.

 대규  솔개 하나! 여긴 솔개 장!


S#61 출동차 안(밤)

교신하고 있는 성철. 보는 팀원들.
성철, 교신 끊고 둘러보면, 동하와 영철이 보이지 않는다.
성철과 일영, 눈빛 교환하고, 통제장치 비밀번호를 동시에 누른다.
대원들, 자리의 총기 시건장치가 해제음과 함께 풀린다.
팀원들, 복장과 장비를 갖추기 시작한다.


S#62 갈비집 카운터(밤)

영철, 계산하면서 슬며시 수표를 꺼내본다.
인서트, 백만원권이다.
놀라는 영철, 이 자식 봐라하면서도 싫지 않은.
문 쪽에 서있는 불안한 표정의 동하.
두 사람 안주머니에서 울리는 다급한 호출음.
영철, 무전기 꺼내서 교신한다.

 영철  예? (놀라는) 알겠습니다!

영철, 서둘러 동하를 이끌고 뛰어나간다.


S#63 출동차 안(밤)

대원들, 이미 무장을 끝내고 있는.
문 열리고 다급히 들어오는 영철과 동하,
일영, 눈 부라리고 두 사람 노려본다.


S#64 인천항(밤)

경찰 순찰차들 모여있고, 경찰들 주위를 봉쇄하고 있다.
다가오는 특공대 위장차.


S#65 출동차 안(밤)

팀원들, 각자 무기, 장비를 점검한다.
인수, 초조한 표정으로 앉아있고,
영철, 껌을 씹고 있다.
강주, 눈 감았다 뜨는. 불안하다.
동하, 눈가로 땀 한방울 흐른다.
긴장이 감도는 분위기.


 성철  (동하에게) 아무 생각도 하지 마라.
 동하  예?
 성철  형 생각도 하지 말고, 저놈들도 사람인데..그런 생각도 하지 말고...
   감상에도 빠지지 말고, 격해지지도 말고...힘들겠지만 그렇게 해라.
 동하  (그 말뜻을 알겠다는 듯) ...
 성철  (동하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준다)
 일영  (그 모습 보고) 그래. 걱정마. 동식형 원수는 우리가 갚아줄테니까.
   넌.. 내 옆에 꼭 붙어서 다녀.
 동하  (일영을 보고 희미하게 웃는다)
 성철  (헤드 쳇에 들어오는 교신음) 솔개 하나! 예! (두건 내려쓰는) 가자!

머리에 올려둔 두건을 내려 쓰는 팀원들, 각자의 눈빛이 비장하다.
강주와 동하, 두건 매만지며 눈 마주친다.


S#66 인천항(밤)

뛰어내리는 팀원들. 숙달된 동작으로 빠르게 진입해 들어간다.
한 쪽에서 부두로 향하는 다른 팀원들 보인다.


S#67 부두(밤)

크고 작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그 중 중급 크기의 러시아 선박 한 대, 다른 선박들과 조금 떨어져서 정박 해 있다
일팀 선봉에 서서 배에 소리없이 접근하기 시작한다.


S#68 러시아 선박(밤)

밧줄을 던져 배에 거는 일팀 대원들.


S#69 선박작전 몽타쥬(밤)

밧줄을 타고 오른 대원들 속속 갑판에 올라선다.
빠르게 후미와 뱃머리를 장악하는 대원들.(컷)

2팀들은 폭발물 수색장비로, 혹시 있을지 모르는 폭탄을 찾고 있다.
한쪽 점검이 끝나면, 상황완료 됐다는 수신호하고, 그 신호 받은 대원들은 다른 쪽
으로 다시 이동한다.(컷)

상희, 강주 뒤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컷)

동하, 일영과 인수 뒤를 따라 복도로 진입한다.(컷)

선원들의 휴게실.
러시아 선원들 예닐곱명, 긴장해 있다. 그 중 두 명은 숨겨둔 권총을 빼들고 바깥 동정을 살핀다.(컷)

상희, 문 앞에 서서 진입 준비를 하는데, 강주, 막아서서 섬광탄을 꺼낸다.
상희, 수신호로 강주에게 비키라는,
무시하는 진입 준비하는 강주,
상희, 강주의 어깨를 잡아챈다.
문 유리창이 박살나면서 두 사람 머리 위로 쏟아진다. 안에서 총을 쏜 것. (컷)

휴게실 안, 깨진 유리문으로 섬광탄이 투척된다.
폭발음과 함께, 문 열리며 특공대원들, 강주를 선두로 동선을 따라 진입한 다.
선원들, 혼비백산하는 모습들. 권총 든 두명, 자신의 이마에 레이저 빔이 닿 자
권총 내던지고 손 뒤로 올린다.
상희, 그 와중에도 강주를 노려보고 있다.(컷)

일영과 인수, 앞서서 복도로 진입하고, 동하, 그 뒤를 엄호한다.
한쪽 계단에서 그들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는 러시아인.
동하와 러시아인의 시선이 딱 마주친다.
동하, 눈빛이 흔들리는.
러시아인, 막 방아쇠를 당기려다, 총 맞고 굴러 떨어진다.
일영이 쏜 것.
인수, 동하를 질책하는 눈빛이다.
동하, 혼이 빠진 듯 러시아인과 일영, 인수 쪽 번갈아 본다.(컷)

냉동창고.
대원들, 열린 창고에서 괘짝들을 뜯는다.
수산물을 운반하는 배로, 나무괘짝에 생선들이 들어있다.(컷)

대형괘짝 서너개가 뜯겨져 있고, 생선 아래, 비닐로 잘 감싸져 있는 총기 들 보인
다.(컷)


S#70 항구(밤)

묶인 러시아인들 부두를 걸어온다.
경찰 차량들 예닐곱대 경광등을 번쩍이며 대기해 있다.
성철, 경찰간부와 악수하고, 팀원들, 경찰들에게 범인들을 인도한다.
경찰차에 실리는 범인들.
그 뒤로 팀원들 출동차에 올라타는 모습 보인다.


S#71 항구가 보이는 곳, 차 안(밤)

적외선 망원경에 특공대원들의 모습이 잡힌다. 이미 다른 팀 출발했고,
차에 올라타는 팀원들도 보인다.
태형과 단비, 고성능 적외선 망원경으로 부두를 관찰하고 있다.
단비, 망원경으로 관찰한다.
렌즈에 두건 쓴 강주와 동하의 모습이 잡히고 있다.

 단비  (망원경 내리고, 초시계 보고) 3분 11초 걸렸습니다.
 태형  ...(망원경을 내리고) 흠...

단비와 태형, 망원경을 분리해 사진가방 안에 넣는데, 표정이 심각하다.

 단비  선생님 보시긴 어때요? 지난번에 마주쳤을 때도 만만찮다 생각은 했
   는 데...
 태형  톱 클래스 수준이다.
 단비  ...

태형과 단비, 무거운 표정을 짓는다.


S#72 출동차 안(밤)

달리는 차안.
성철, 대규와 교신하고 있고, 팀원들, 장비들을 시건장치 안에 넣는다. 그들 사이
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성철  무기는 압수하고, 용의자 일곱명 전원, 경찰에 인도했습니다. 그 중
   한명은 총상입니다.
 대규  (소리) 수고했다.
 성철  자세한건 귀대해서 보고하겠습니다. 이상.
 대규  (소리) 알았다.

성철, 교신 끝내고 피로한 듯 의자에 깊이 파묻힌다.
강주를 노려보고 있는 상희. 금방 주먹이라도 날릴 기세다.

 강주  ...
 일영  (고개 빼서 상희와 강주 두 사람을 번갈아 본다)
 인수  (동하를 힐난하듯 본다)
 동하  ...
 일영  (고개 돌려 인수와 동하를 번갈아 본다)
 영철  (성철에게, 혼자 들뜬) 팀장님, 작전 성공이죠? 네?
 성철  그렇지...일단은..(눈 감는다)
 영철  그럼 비상대기 풀리겠죠? 네?


S#73 승용차 안(밤)

움직이는 차안. 단비, 운전하고 있다.
뒷좌석의 태형, 생각에 잠긴.


S#74 항해중인 배(밤)


S#75 그 배, 목재 있는 곳(밤)

목재들을 둘러보는 환, 그 안에 뭔가 숨겨져 있다는걸 알 수 있다.
환, 밖으로 걸어나온다.


S#76 갑판 위(밤)

바람을 쐬는 환, 한쪽에 시선 준다.
등대 불빛이 반짝인다.

(끝)

                     
                       
          
          
           

































첨부파일 4.txt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