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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찾기 과정

[지망생]KBS 극본 공모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6.02.12|조회수595 목록 댓글 0

KBS가 올해 극본 공모 요강을 내놓았는데,

권위 있는 곳에서 당선된 적 있는 사람들만,

그러니까, 경력자들만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급 우울해졌다.




바로 며칠 전에 앓던 이가 빠진 일이 있어서 굉장히 기분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올해엔 뭔가 좋은 예감도 들고 잔뜩 신났었는데

KBS 공모요강 보고 한순간에 기운이 쭉 빠졌다.

물론 나는 이번에 SBS, MBC에 응모할 수 있기 때문에

KBS에 목을 매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선작가, 경력자라는 말이 가슴에 깊이 내려앉았다.


옛날엔...

남보다 일찍 시작한다는 자부심이 있었고

내겐 아직 시간이 많이 있다는 여유로움이 있었는데

어쩌다 지금까지 당선 한번, 최종심 한번 못했을까... 회한이 밀려왔다.

탱글탱글 놀며 쓰던 옛날을 후회하고

이제야 겨우 어떻게 써야 하는지 조금 깨달았다 싶었는데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 그런 절망감이 든다.

이런저런 후회들과 미래에 대한 절망으로

갑자기 글을 쓰고자 하는 의욕도 잃었고

서른일곱까지만 하겠다던 데드라인은

그때라고 되겠나 싶은 생각으로 지금 당장 그만두잔 포기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물론, 포기하진 않을 거다.

말했듯이 너무 탱글탱글 놀면서 써왔고

열심히 쓰기 시작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어느 정도는 열심히 해보고 그만둬야 또 후회하지 않을 테니

다시 힘을 내고 열심히 쓸 거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올해 내 별자리 운세에서

9월에 내 사회적 지위가 바뀌고 화려한 무대에 서게 된다는 말에

물론, 그런 미신을 믿진 않지만 ㅋ

공모전 발표쯤이니 그래도 희망을 품고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좋은 기분과 희망들을

참 한 번에 깡그리 깨트리는구나, KBS. ㅠㅠ

근데...

사회적 지위가 바뀌고 화려한 무대에 선다...

설마 이거....

미혼에서 기혼되고... ㅋㅋ

예식장 무대에 선다는 건 아니겠지,, ㅋㅋㅋㅋㅋ

안 돼, 안 돼,,,, 역시 다 미신이야,,, 때려치워,,, ㅋㅋㅋㅋ

나를 믿고, 열심히 써서,

떳떳하게 당선되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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