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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미니][궁] 시놉시스

작성자수다쟁이|작성시간15.09.28|조회수1,936 목록 댓글 0

[궁] 시놉시스








 



궁(宮)








 

목 차


I.     작품 개요

II. 작품 컨셉

III. 기획 의도

IV. 등장 인물

V.     관계도

VI. 극의 배경

VII. 스토리 라인

VIII. 캐스팅 안



< 작품 개요 >


1. 제    목 :  궁(宮)

2. 기    획 :  송병준

3. 원    작 :  박소희 作,『궁(宮)』, 서울문화사

4. 형    식 :  16부~20부 미니시리즈

5. 극    본 :  ( 미 정 )

6. 연    출 :  ( 미 정 )
 
7. 방영일시 :  ( 미 정 )



< 작품 컨셉 >

대한민국에도 왕실이 있다! – 왕도 있고, 왕비도 있고, 왕자도 있다.
  명랑 발랄 평범한 여고생이 세자빈으로 간택이 된다면?
  



궁(宮)
< 기획의도 >

가. 구중궁궐 속 판타지 로맨스

우리 나라에도 왕실이 있다는 상상을 해보자. 옆반 남학생이 우리나라의 왕자이며 그가 나에게 청혼을 한다면? 그리고 그 왕자와 결혼을 해야만 하는 운명적인 관계라면? 영국이나 일본, 태국처럼 왕세자의 결혼이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보도되는 것이 바로 나에게 일어난 일인 것이다.

지금의 세대들은 이러한 설정에 열광한다. 웹(web)상의 아바타 꾸미기, 개인 홈페이지에 아이템 구입하기, 모바일(mobile) 인터넷으로 즉석 동영상 및 사진 찍기는 이제 그들의 일상이 되어버렸다.‘얼짱’문화 같은 요즘의 트렌드 코드를 보면 젊은 세대들이 가상현실에서 그치지 않고, 자기만의 판타지 세계를 적극적으로 추구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드라마‘궁(宮)’은 가상의 역사로 꿈꾸는 새로운 버전의 신데렐라 판타지이다. 그러나 황당무계한 드라마가 아닌 충분히 현실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리얼 판타지 드라마이다. 역사적으로 왕실은 불과 100년을 제외한 한국의 모든 역사와 함께 해왔으며, 왕실의 모습 또한 수많은 드라마를 통하여 우리 시청자에게는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적인 기반 위에서, 그리고 동시대의 현실 속에서,“왕실이 계속 존재한다”라는, 단 하나의 가상은 시청자에게 충분한 현실감과 꿈을 동시에 제공하게 될 것이다. 본 드라마는 있지도 않은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대중을 사로잡을 설정 하에 그들만의 왕자, 공주를 만들어가며‘왕실 신드롬’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또한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고 왕실의 정치적인 암투를 통해 로맨스의 영역이 사회 및 정치권으로 확장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보여주고, 권력싸움 속에서도 결국 진실이 살아남는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국가권력을 풍자하고 희화화하면서 주인공인 소녀-여성의 관점에서 정치세계를 새롭게 해석하여 현실정치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상향의 정부를 꿈꾸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궁(宮)
나. 원작의 명성을 브라운관으로


본 드라마의 원작, 만화‘궁(宮)’은 2003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키며 제13회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최고의 인기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다른 텍스트들을 압도적으로 누르면서 올해의‘대박’상품이 된 것이다. 단행본 발간 당시 그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일본만화‘꽃보다 남자’를 제치고 순정만화 판매순위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톱여배우 장나라등 신세대 인기 스타들은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이 드라마화 된다면 출연하고 싶다”며 ‘궁(宮)’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원작자 박소희의 팬 홈페이지나 순정만화 관련 사이트들에서는 만화 ‘궁’의 팬들이 드라마화 될 경우의 캐스팅 후보를 놓고 분분한 의견을 내놓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곧 TV드라마‘궁(宮)’에 대한 인기몰이로 연결될 것이다.
 
만화 ‘궁(宮)’은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선명한 갈등구조 등 원작에서도 비교적 TV드라마로서의 요건을 잘 갖추고 있다. 이를 드라마적으로 더욱 흥미진진하게 각색하여 한국적 소재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드라마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취시키고 럭셔리한 주인공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려내고자 한다. 만화에서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우리 궁의 아름답고 현대적인 모습과 그 안에서 꽃피는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가 일종의 컬쳐쇼크를 일으키며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 기대된다.                                             







                                                      궁(宮)
다. 기존의 드라마와 차별화된 새로운 장르의 현대사극


본 드라마는 사극 장르와 현대물의 크로스오버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여 기존의 청춘 연애물이나 트렌디 드라마 등과 차별화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한다. 하여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 층까지 두터운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자 한다. 그리고, 극의 배경과 구조상 자연스레 담길 현실 정치에 대한 풍자는 로맨스의 양념역할을 뛰어넘는 또 다른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드라마 속 ‘궁’의 모습은 낡고 쓸쓸한 ‘고궁(古宮)’이 아니라 활기찬 현대 궁정생활이 리얼하게 펼쳐질 것이다. 우리나라 궁의 모습을 화려하고 친근하게, 전통 장신구와 한복의 예쁜 선들을 살려 뛰어난 영상 미학을 선보일 것이다.

현대에서의 궁궐 인테리어는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임금이 드실 수랏상은 어떻게? 또, 궁궐 예복과 파티복, 일상복은 어떻게 연출될 것인가? 이러한 모든 영상적 요소 하나하나가 “웰-빙”에 온통 관심을 쏟는 현 세대들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최대한 불러 일으킬 것이다.

또한 최고 주가를 올리는 인기 배우들이 출연하여 드라마의 이미지를 고취시키며 사극에서의 스타일과 현대물에서의 스타일을 고루 보여주면서 엔터테인먼트적인 재미를 높여갈 것이다.







궁(宮)

< 등장인물 >


1. 신채경 (17세, 女)
    


: 평범한 가정의 발랄한 여고생.
      좌충우돌, 어리버리… 하지만 밉지않은 말괄량이.
여느 여고생들처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왕세자를 멀리서 바라보며 선망했는데, 어느날 순식간에 세자빈이 되어버렸다.
꿈에도 왕실로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다. 어린나이에 결혼하는 것도 뒤로 넘어갈 지경인데 결혼 상대자인 왕세자는 꿈속의 왕자님이 아니라 불쾌하기 짝이 없는 무례한이라니…
그러나 왕세자와 결혼하면 몰락한 집안 형편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집안의 결정을 따르고자 한다. 그러나 결혼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바로 왕세자 신이 아닌 한 남자 신 때문이다. 그와의 운명적인 인연을 받아들인 것. 나이는 어려도 자기 인생을 스스로 선택할 순간이 왔던 것이다.
어려운 궁중 용어와 법도, 무거운 의복에 트레머리 … 채경에게는 힘겨운 것들 투성이다. 게다가 왕세자가 결혼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 효린이까지… 무엇보다 힘이 드는 건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세자빈이 된 이상 일거수 일투족이 신문기사 꺼리다. 궁에서의 생활은 외롭기만 하고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은 차갑지만 의지할 수 있는 남편, 왕세자 ‘신’이다. 겉으로는 차가운 왕세자이지만 웬일인지 그가 점점 좋아진다. 어쩌다 내뱉는 따뜻한 그의 한마디에 점점 감동한다.


궁(宮)

2. 이신 (17세, 男 )

:   대한민국의 왕세자.
      사람들에게 차갑게 대하지만 사실 속이 깊고 따뜻하다. 그걸 아는 이는 여자친구 효린이와 세자빈 채경이 뿐이다.
세자궁 뒤뜰에는 자신만 아는 비밀 아지트가 있다.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비밀 아지트에서 샌드백을 치거나 누워서 공상에 잠긴다.
      어른들의 결혼 성화에 여자친구 효린이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한다. 어른들끼리 약속해놓은 처자가 있다 하니, 바로 채경.
      말괄량이에 어리버리한 채경이 영 맘에 들지 않지만, 왕세자의 자리에 있는 동안만 그 애와 부부로 지내기로 한다.
곧 궁을 떠날 것이니까…
딱딱한 궁 안의 생활이 그에게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쩐지 사촌형 ‘율’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한 부담감도 견디기 힘들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채경이 안쓰럽고 남편으로서 어떤 책임감 같은 것도 느껴진다.








궁(宮)

3. 이율 (17세, 男 )

의성군. 왕세자의 자리는 원래 율의 것이었다.
      아버지가 장자였기에 왕위를 물려받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작은 아버지가 왕이 되었고 세자의 자리 또한 사촌동생 신에게 넘어갔다. 그리고 채경이도 신에게 넘어간 것이다. 같은 반 채경이에게 관심이 자꾸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겉으로는 스마트하고 젠틀한 남자지만 속으로는 왕위를 되찾고자 하는 야심이 가득하다.



4. 효린 (18세, 女)

: 왕세자 신의 여자친구. 최고의 무용가를 꿈꾼다.
예쁘고 똑똑한, 어떻게 봐도 채경이보다 나은 여자아이.
몇 년전 가출을 한 적이 있었다. 기차역에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고 방황하던 때였다. 그때 벙거지를 푸욱 눌러쓰고 여행 중이던 왕                      세자 신과 조우하게 되었던 것.
      그런데 갑자기 신이 청혼을 해와서 당황했다. 신이 싫어서 거절을 한건 아니었는데… 미혼모 엄마를 둔 자신을 궁에서 받아주지 않을 거란 생각이었다.
      결국 신과 결혼하는 대상이 같은 학교의 여자애 채경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먹는다.
      이제 유부남이 된 왕세자 신. 그가 결혼 후에도 친하게 지내는 것을 그의 아내 채경이가 불편해 하는 걸 알지만 무시한다.


궁(宮)
5. 한승목(18세, 男)

   :  채경이와 허물없이 지내는 친한 친구.
      같이 학교를 다니고 군것질하고 장난치던 채경이 어느날 세자빈이 된다는 사실에 잠시 당황한다. 이제는 더 이상 쇼핑할 때 따라다니며 짐꾼 노릇 안해도 되지만, 맘 한구석이 허전하다.
힘든 궁의 생활에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든든한 친구.


6. 왕 (40대, 男)

    : 대한민국의 왕.
      지혜롭고 현명한 처신으로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왕이다.
      둘째아들로 태어났지만 형이 사고로 죽으면서 왕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이건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고 형수인 ‘율’의 엄마도 예상치 못했던 일.
      율의 엄마는 원래 자신을 사랑했지만 왕이 될 형과 결혼을 했던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형에게 보낸 지금의 왕은 애정없는 지금의 중전과 결혼을 했었다.
      형이 죽고 바로 영국으로 갔던 율 모자(母子)가 한국에 돌아오자 왕의 마음은 괴로워지는데… 중전의 자리를 되찾고 싶어하는 율엄마에게 어떻게든 보상을 해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한 나라의 왕으로서 아내 중전의 남편으로서 어찌할 수 없는 기로에 서 있는데…


7. 율의 엄마 (40대, 女)

  : 세련되고 아름다운 외모. 궁중의 법도보다 자신의 욕망이 더 중요하다.
원래 중전의 자리는 율의 엄마 자리였다.
      결혼 전에 사랑한 사람은 지금의 왕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앞으로 왕

궁(宮)

이 될 그의 형과 결혼을 했다. 사랑보다는 현실을 선택했던 여자.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은 왕의 자리에 오르지도 못하고 사고를 당해 죽었다. 모든 것이 바뀌고 남은 것은 아들 ‘율’뿐이다. 곧장 영국으로 갔다가 율 대신 세자가 되어있는 신이 결혼을 할 즈음 한국에 되돌아 온다.
권력욕이 많은 여자. 다시금 왕실에서 큰 위치를 잡고 아들 율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측근들과 계획을 세운다.


8. 중전 (40대, 女)

: 대한민국의 국모.
단아하고 지혜로운 여자.
왕이 자신과 애정 없는 결혼을 한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율 엄마의 권력욕이 걱정스럽고 그런 그녀를 감싸고 도는 왕에게 서운한 마음이다. 아무리 애초에 자신이 중전이 아니었다 해도 지금 이 나라의 중전은 자신이라는 생각에 율 엄마를 경계한다.
엄하지만 신에게는 따뜻한 엄마, 채경에게는 속 깊은 시어머니.


9. 공내시 (70대, 男)

    : 궁에서 평생을 보낸 환관. 조선조의 마지막 내관.
      주책 맞지만 신을 보살피는 아버지 같은 충신.
      지금의 왕이 어렸을 때부터 봐온 인물.
      왕과 중전, 그리고 율의 엄마가 겪었던 삼각관계의 비극을 지금의 신, 채경, 율이 다시 겪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된다.



궁(宮)
10. 채경의 어머니 (40대, 女)

    : 채경은 강하고 밝은 어머니를 닮았다. 고아나 다름 없었는데 지금의 시아버지가 어렸을 적부터 친딸처럼 키워주시다가 채경의 아빠를 만나 결혼까지 했다. 그래서 시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이 크고, 채경의 결혼에 반대할 수 없었다. 아직 철없는 고등학생 딸이 궁으로 들어간다는 게 안쓰럽기도 하다. 가난한 집안 사정이 딸에게 부담이 되는 건 아닌지 죄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밝고 건강한 채경이가 잘 해내리라 믿으면서도 걱정이 늘 앞서는 친정어머니의 마음.

11. 채경의 할아버지 (70대, 男)

: 따뜻하고 인자한 채경의 할아버지.
  왕실과의 약속을 거절할 수도 어길 수도 없다.
  철없는 손녀딸이 애정 없는 결혼을 하는 게 죄스럽고 안쓰럽지만
잘 해내리라고 믿을 수 밖에…


12. 신채준 (16세, 男)

: 채경의 남동생.
누나가 세자빈이 되어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즐거운 철없는 남동생. 자신이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에 하늘을 나는 것 같다.


13. 종친 학생회

: 왕실가(家)의 또래 친척들이 모이는 사교조직.
  다들 꽃미남에 개성 만점.

궁(宮)

< 관계도 >




                                                   효린이 (女, 17세)
 
  왕 (40대)
부부                  이 신 (男, 17세)   부부    신채경 (女, 17세)
 중전(40대)

                                                                      부모님

 신채준(男,16세)
율 母 (40대)             이 율 (男, 17세)     
  한승목(男,17세)



혈연관계
                                                        애정우호관계
                                                      적대∙라이벌관계
                                                      과거애정관계


궁(宮)

< 극의 배경 >


대한민국은 해방을 맞은 후, 왕정복고 운동이 일어나 지금까지 왕실이 이어져가고 있다. 영국과 일본처럼 공경할 왕실이 존재하는 것이다. 상상해보자. 낡고 쓸쓸한 고궁(古宮) 대신에 늘 왕족들의 바쁜 일상사로 가득한 활기찬 궁의 모습을...

 경복궁에는 왕과 왕비를 비롯 17세의 세자 ‘이신’이 살고 있다. 왕실에서 행사가 있는 날이면 임시 공휴일이 되고 온 국민은 왕실의 안녕을 바란다. 왕실의 일거수일투족은 기사꺼리가 되고 고등학생 꽃미남 왕세자는 10대들의 우상이 되었다.

 왕세자 신은 다른 왕족들과 달리 왕립 고등학교를 가지 않고 평범한 일반 고등학교 의강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리고 곧 왕실의 관례에 따라 왕세자가 결혼을 해야 할 때가 왔는데…









궁(宮)

< 스토리 라인 >


# 악연

오늘은 국왕전하의 탄신일! 서울은 대대적인 행사들로 온통 축제분위기다. 국왕 즉위 10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경복궁에서 왕실의 온가족이 모여 성대한 행사를 하고, 시내 식당들은 모두 공짜로 음식을 내놓았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특별히 단 하루만 개방하는 경복궁 근정전을 견학하고 궁궐 앞에서 나눠주는 왕실의 선물을 받아오는 등 하루동안 실컷 놀고, 실컷 먹으며 신나는 축제기간을 만끽했다. 나는 그렇게 친구들과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는 게 좋고 이곳저곳 둘러보는 데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호기심 잔뜩 왈가닥 여고생 신채경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다음날 학교에서 발표한 기말고사 성적은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영 성적은 그에 따르지 못하는 이 절망적인 현실. 그래도 이 정도에 기죽으면 신채경이 아니다. 친구들과의 왁자지껄 수다 한바탕이면 스트레스 제로. 게다가 그날은 운좋게도 등교하는 세자의 모습까지 볼 수 있었으니 더 이상의 위로는 없다.
   이미 성적 걱정은 뒤로 한 채, 전교 여자아이들은 창가에 붙어서 넋을 잃고 왕세자를 보는 중. 어쩐지 우울한 표정으로 11시쯤 경호원과 함께 등교하는 왕세자 신. 그는 왕족들이 다니는 왕립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일반고등학교인 우리 의강고등학교로 입학했다. 어마어마한 기부금으로 학교의 시설이 좋아져서 좋긴 하지만 굳이 우리 학교를 다니는 이유는 뭘까? 교내에서는 여러가지 추측만 무성할 뿐…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꾸 왕세자와 맞닥뜨릴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도 좋지 않은 일들로만 말이다. 첫만남은 청소시간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길이었다. 왕세자 신이 쓰레기통으로 던진 실내화에 내 손목이 맞은 것이다. 아파하는 나를 보고도 무례한 행동을 보이는 신에게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그래서 뒤돌아가는 그에게,


궁(宮)

   “에라잇, 왕세자면 뭐해? 저런 애한테 시집갈 여자, 누군지 몰라도 고생길이 훠언~하다, 훤해~!!!”

하고 소리치고 말았다. 하필 그때 궁에서 왕세자에게 결혼문제로 압박을 가해오고 있던 시기였단 걸 모르고 한 소리였다. 그러자 왕세자는 나에게,

   “너같은 애만 나한테 시집 안오면 돼”

하고 뒤돌아 갔다. 우리 둘다 그게 우리의 운명적 만남의 시작이었다는 걸 모른채.
   그로부터 며칠 후, 신이 여자친구 효린이에게 프로포즈하는 걸 엿듣게 된 것도 의도된 바는 아니었다. 정말 우연히 학교 뒤뜰에서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된 것이었다. 왕실의 관례에 따라 보통의 남자보다 일찍 결혼할 시기가 오자 정략결혼이 싫었던 신은 여자친구 효린이에게 청혼을 했나 보다. 그런데… 효린이는 거절했다. 모두가 꿈꾸는 세자빈의 자리를! 효린이는 답답한 세자빈의 자리는 최고의 무용가가 되려는 자신의 꿈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둘의 대화는 가히 특종 감이었다. 그런데 귀를 쫑긋 세우고 엿듣던 걸 그들에게 들키고 말았고 나는 당황하고 창피한 마음에 얼굴을 감추고 그대로 줄행랑쳐 왔다.
   그날의 사건이 있은 후, 이 사실을 소문낼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왕세자는 나를 찾아 입을 막을 생각을 했다. 내 입은 며칠동안 근질근질해서 참기가 힘들었다. 엿들은 걸 소문내자니 양심에 걸리고 이 특종사건을 친구들한테 알려는 주고 싶고... 그러던 중, 늘 옆에서 함께 하는 믿음직스런 친구 승목이에게 이 사실을 살짝 말하려던 찰나였다.
 
  “거기, 갈래머리!!”
 
뒤에서 부르는 목소리! 나의 뒷모습은 숨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신과 또 한번의 만남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비밀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내 맘은 몰라주고 그저 자신의 여자친구 효린이 걱정에 화부터 낸 왕세자였다. 왕실에 대한 얘기를 퍼뜨리고 다니면 중형에 처한다며 겁을 주는 신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아무리 왕자면 뭐한담, 저리도 왕재수인걸...
 
 궁(宮)


# 나, 채경! 세자빈이 되다!

   왕세자 신을 빨리 결혼시키려는 궁의 어른들은 세자빈의 간택이 시급한 문제였다. 전국적으로 세자빈 자리를 두고 누가 그 주인이 될 것인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울 할아버지에게 깜짝 놀랄 말씀을 들었다. 처음에는 농담이시겠거니 했는데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셨다. 세자빈 간택 에 응하라는 것! 우리집이 몰락한 양반가(家)이긴 하지만 내가 궁궐에 들어가는 상상은 꿈에서도 해본 적 없다. 17살 어린나이에 결혼도 놀랍거니와 자기 멋대로인 왕세자 신과의 결혼이라니...
   할아버지는 선왕과 죽마고우셨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함께 해오시고 일본에서 공부도 함께 하셨던 막역한 사이셨다. 그리고 두분은 손자, 손녀의 결혼도 미리 약속해두셨다는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현실을 직시해야 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갑자기 닥친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했지만 왕실과의 혼인 관계는 기울어진 우리 집안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내 인생을 스스로 선택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의 간곡한 바람대로 나는 세자빈의 간택 절차에 참여하게 되었다. 당당히 우리 신씨 집안의 자랑스런 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대단한 집안에 끝내주는 외모를 갖고 있는 각 지방 대표 여자아이들이 참여한 시험에서 나는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외로 세자빈으로 내가 뽑히게 되었다. 그건 왕세자 신이 나를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나를 왜 선택했는지 아직도 알 수 없다. 어리버리한 세자빈이 들어와서 궁안의 어른들이 골탕먹는 걸 보려고 그랬다는데, 정말 그 이유뿐이었을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내가 이혼하기 쉬운 여자였기 때문이다. 신은 성인이 되면 애정없는 결혼을 깨기 위해 만만한 여자를 신부로 선택했던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나는 이미 세자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을…
 


 궁(宮)


   창너머로 왕세자를 훔쳐보던 처지에서 하루 아침에 신문 1면에 특종기사 꺼리가 되었다.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되는 것도 혼란스러웠지만 내가 효린이 대신 이 자리에 앉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와 결혼이 결정된 상태에서도 허물없이 만나고 있는 신과 효린이를 볼 때면 말이다. 신과 나는 필연이었나, 악연이었나? 제 남편 될 사람이 딴 여자애한테 청혼하는 걸 들어버리다니...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신과 효린이 함께 있는 걸 볼 때면 가슴이 싸하게 아파온다.

학교 친구들의 반응도 걱정이었다. 신분의 변화로 친구들과 괜히 거리가 멀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데 말이다. 늘 옆에서 따라다니며 도와주던 절친한 친구 승목이 생각도 많이 났다.
   이런 저런 변화들로 정신이 없을 때, 영국에서 신의 사촌형 율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금의 국왕전하의 형님이 일찍 돌아가시지만 않았어도 왕세자가 되어있을 사내다. 바로 그런 그가 우리 반으로 전학 온 것이다. 전학 온 첫날, 그는 나를 보고 빤히 웃어보였다.



# 구중궁궐 속, 신혼생활 시작!

   나는 결혼식을 올리기 한 달 전부터 궁으로 들어가 교육을 받게 되었다. 궁으로 들어가기 전날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라면 하고, 가라면 가고. 그러다 문득 정신차려보면 모든 게 다 끝나 있을 테니까- 그냥 사람들이 하는 대로 내버려둬.”

   정말 그럴까? 나는 앞으로 겪게 될 낯선 궁중 생활이 걱정스럽기만 했다. 어렵기만 한 궁중용어, 무거운 트레머리와 혼례복, 사소한 실수도 온국민의 관심거리가 되는 세자빈의 자리는 힘겨웠다. 창피하고 집에 가고 싶은 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남편 신은 냉랭하기만 했다.

궁(宮)


   그때 따뜻하게 대해주는 율은 큰 위로가 되었다. 궁에서 먹지 못하는 궁밖의 군것질꺼리들을 사다주는 등 율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를 제수씨 이상으로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어쩌면 원래 내가 자신의 아내였을거란 생각때문인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어 율을 슬쩍 피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무뚝뚝해도 남편은 남편인가? 신은 어른들에게 우리의 결혼 조건으로 둘의 동궁을 경복궁에서 창덕궁으로 옮겨달라고 한다. 나를 어른들의 간섭에서 벗어나도록 배려한 것에 고마웠다. 내가 덜 힘들도록 속깊은 배려를 한 것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건 착각이었나.
 
“그러니까 정말로 죽기 직전에, 못 견뎌서 죽을 것 같기 직전에 말해. 이혼해 줄 테니까...”

   이건 무슨 말이냐 말이다. 온국민이 지켜보는 큰 규모로 치러지는 결혼식 중에도 여유롭게 코웃음따윌 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쩐지 슬픈 눈빛에 외로움이 엿보이는 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건지 궁금할 때가 많다. 그리고 그가 언젠가는 궁을 떠날 지도 모를거란 느낌을 받았다.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그의 성격도 그렇지만 원래 왕세자의 자리는 사촌형 율의 것이었다는 부담감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라고 부르면 어떤 느낌이야?”

   나에게 이혼을 해주겠다는 섭섭한 말을 하긴 했지만, 엄한 중전마마에게 따뜻한 엄마의 손길을 느껴보지 못한 그를 보듬어 주고 싶었다.




궁(宮)


   신과 나의 가례는 전통격식대로 대규모로 치러졌다. 가마를 타고 별궁에서 경복궁까지 행차를 하고 가마 뒤에는 왕실 상궁과 나라의 고급 관리들, 왕실의 종친들이 예복을 입고 길게 줄지어 따랐다. 국민들은 23년만의 국혼에 들떠 거리로 뛰어나와 어린 세자 부부를 축복해주었다.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정하고 모범수들을 특별사면 시키는가 하면 가게나 식당에서는 국혼 기념품을 팔거나 무료 음식을 내놓기에 바빴다. 그렇게 온 국민의 축복속에 우리의 결혼식은 잠시 꿈을 꾼 듯 치러졌다. 단 두사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결혼식에 참석 안한 율(의성군)과 거리행렬을 지켜보기만 해야 했던 효린이를 제외하고 말이다.



# 부부가 되어가는 두 사람

   결혼이란 걸 하고 나니 부부싸움도 곧잘 하는 사이가 되었다.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자기 멋대로인 신과 자존심 강한 나는 부딪힐 일이 많았다. 그래도 신은 내가 드라마 속 주인공과 그를 비교하면 보지도 않던 드라마를 끼고 본다던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을 궁으로 불러들인다던가 하는 등 그만의 방식으로 나에게 사과를 해오는 귀여운 신랑이다.
   신랑 역할에 서툰 것이 미안했는지 함께 친정집에서 한달간 머물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날듯한 기분으로 좋아라하는 나를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이제는 서로에게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친정집에서 결혼 후 처음으로 신과 한 방에서 한 침대를 쓴 사실! 내 고약한 잠버릇이 문제이긴 했지만 서로 가까워진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내가 신의 등짝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새로이 알게 되었다. 자꾸만 그의 등에 기대고 싶은 것이다.

   하루는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있는 신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음악을 따라 부르고 있는 그에게 들리지 않을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궁(宮)


    “실은 너의 이전 여자친구 효린이를 계속 만나는 것이 거슬려. 네가 효린이와 결혼했다면 지금쯤 더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을 테지... 하지만 나는 네가 좋아...”

   할 말을 하고 나자 후련했다. 마침 이어폰을 빼고 일어서나가는 신. 그러나 그가 듣고 있던 씨디플레이어에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내가 하는 말을 다 듣고 있던 신. 쥐구멍에 들어가고픈 심정으로 얼마간 그를 똑바로 볼 수 없었다. 다 들어놓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구는 신이 얄밉기도 했다.
 
   며칠 뒤 열린 율의 생일 연회. 왕족들뿐만 아니라 또래 귀족들과 친구들이 모두 초청되는 자리였다. 신은 얼굴만 비추고 오자고 했고 부부동반으로 연회장에 갔는데... 연회장에서 마주친 효린이. 율은 효린이도 초대한 것이다. 그렇게 불편한 자리를 함께하게 된 네사람.

효린이에게 나를 이전에 프로포즈한 걸 엿들은 아이라고 소개하는 신에게 자존심 상했고 효린과 신의 관계를 뻔히 알면서 굳이 효린이를 초대한 율이 원망스러웠으며 초대에 냉큼 달려온 효린이가 얄미웠다. 내가 잠시 자릴 비운 사이 신에게 자신이 왜 프로포즈를 거절했는지 말하는 효린. 자신이 미혼모의 사생아라는 사실이 궁에서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며 다시 잘해보자고 한다. 신은 효린의 말에 너답지 않게 비굴한 모습이라며 신은 핀잔을 주는데...
   효린이 앞에서 어색하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나를 수영장 물에 빠뜨리는 소동을 일으키고는 유유히 연회장을 나가는 신.





궁(宮)


# 잠시만 안녕!

   궁 안에서는 율의 어머니와 시어머니인 중전마마간의 헤게모니 싸움이 한창 벌어진다. 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부군을 추존하여 자신이 대비가 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시어머니는 자신의 중전자리를 노리는 큰어머니와 갈등이 깊어가고 시아버지 국왕은 그들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셨다. 오래전 율의 어머니와 시아버지 사이의 해묵은 감정이 아직도 꿈틀대는 것인가. 이에 제일 민감한 분은 아무래도 중전마마이시다. 여자로서의 자존심 문제이기에...
   원래대로라면 나도 신의 아내가 아닌 율의 아내가 되어 있을 터. 율의 어머니의 정치적인 움직임, 그 배후는 율을 국왕의 자리에 앉히고자 하는 욕심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당사자인 율 역시 왕권을 향한 야심을 불태우는데… 가끔 율과 율의 어머니의 야심을 눈치챌 때마다 오싹해지곤 한다.

   학교 축제기간에 무대에서 신이를 향해 떨어지는 나무판자를 내가 온몸으로 막아준 사건이 있은 후로, 신이는 부쩍 태도가 달라졌다. 많이 챙겨주고 잔소리도 심해졌다. 진짜 남편(?)처럼 말이다. 든든한 느낌도 들고.
      그러나 추석기간에 거리 행렬 중 사고가 발생한다. 자존심 강한 신. 온국민이 보는 가운데 계란 세례를 받게 되는데... 위로하고 싶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더 필요해보였다. 국왕의 자리에 오를 신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듯 했다. 그날 밤, 나는 앞으로 늘 신의 곁에 있어줄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그러나 신과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할 일이 생겼다. 전세계 왕세자들은 방학 때마다 교류하고 있는 나라의 왕실을 교환 방문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신의 차례가 된 것이다. 신과 내가 함께 영국으로 가려는 의지는 율의 엄마(대비마마)의 반대로 꺾이고 말았다. 이제 막 정이 든 우리 둘은 이별하는 게 아쉬웠다. 더군다나 신이 영국으로 떠나는 날 아침에는 늦잠자는 바람에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보냈다.


궁(宮)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차례차례 현실로 이뤄지는 궁안의 생활. 천덕꾸러기였던 내가 10대의 우상이 되고 하루가 멀다하고 TV뉴스에 얼굴이 나온다. 생일 때는 전국각지와 전 세계에서 선물들이 쏟아진다. 이제는 익숙해진 궁안의 생활. 그러나 신 없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신이 나지 않는데...

   신이 영국으로 떠나자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우리나라에 왔다. 나는 그를 맞이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일을 혼자 치렀다. 그런데 대비마마로 궁에 들어와 살게 된 율의 어머니는 궁의 법도를 내세워 매사 꼬투리를 잡아 괴롭힌다. 한마디, 한마디 기를 죽이는 말씀들이 마음에 상처가 된다. 다 나와 신을 궁지로 몰아서 세자와 세자빈 자리를 빼앗을 계략임을 알고는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당당한 세자빈의 자세를 잃지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뿐.
   매일밤마다 혼자서 눈물을 삼키고, 신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그에게서 오는 이메일을 보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손꼽아 그가 한국으로 돌아올 날만을 기다린다. 나의 남편, 이신을. 
그런데 어쩐지 율의 접근이 심상치 않고… 궁내의 움직임 또한 알 수 없는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나를, 나의 사랑을 흔들고 있다. 신과 나의 앞날은 어찌될 것이며 이 사랑의 끝은 어디인지…





























첨부파일 [시놉시스,기획안]궁(기획안).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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