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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글 게시판

돈이 최고인 세상.

작성자말소리|작성시간24.03.28|조회수24 목록 댓글 0

돈이 최고인 세상.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돈을 지배하라.

다시 말해 돈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라.

좋은 말이지만, 세상 사노라면
흘러가는 모든 것이 돈 세상입니다.

누가 뭐래도 돈 없는 사람만 서럽고 고통스러운 세상입니다.

요즘 여의도 둥근 지방 밑에 몇 년씩
살아보겠다는 분들 자금내역 신고하는 걸 보면 돈 튀기는 재주가
대단합니다.

오죽하면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했을까요.

욕심이겠지만, 이십 년을 더 산다고
생각해 보니 기본 생활비 월 삼백만 원을 생각해도 대충 팔억이란 숫자가 떠 오릅니다.

돈 있는 사람들에겐 이게 돈이겠습니까마는 돈 없는 사람에겐 큰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인들끼리 만나 술 한잔을 하고
커피 한 잔을 나눠마셔도 몇십만 원 나오면 선 듯 나서는 사람이 드물지요.

그래서 서로 눈치 보지 말고 터치패이를 제안합니다.

얼마 전만 해도 쩨쩨하게 뭘 그래라고 내가 낸다던 사람들도
요즘 젊은이들처럼 나눠서 내.
그게 편해.
아니면 돌아가면서 사.

그런데 돌아가면서 내자고 해놓고
이 삼십만 원 나오면 용돈 부족한
사람들은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렇다고 임대주 같으면 조물주보다 위라니 걱정이 없겠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삶이 팍팍하겠는지요?

돈이 힘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호주머니에 현금이 두둑하면
든든한데, 달랑거릴 땐 길 나서고
싶지 않을 때가 어디 한 두 번이었는지요.

돈을 벌고 싶은데 돈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늙으니 쓰일 곳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늙은 사람은 돈 없이 살 수 있나요?

할머니들은 건강하면 돈 벌 수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할아버지들이죠.

어느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할망구 나 용돈 떨어졌어요.

할머니께선 어이구 영감탱이
영감이 뭔 용돈이 필요하 돼.

밥 차려 줘, 잠재워 줘, 옷 사줘.
뭐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오.

허이고 경제권 다 가져가더니
이젠 아주 뒷방 늙은이 취급을
한다며 내가 이 집이라도 은행에
모기지론이라도 해서 쓰고 죽겠다며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현실이 어디 만만한가요?

돈 없다고 하면 피해당할까 봐
물러서는 세상이고
돈 없다고 하면 주는 것도 없으면서
무시하는 세상인데, 나 돈 없어라고
말하기도 난처한 현실입니다.

며칠 전에 어느 지인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돈 안 벌고 몸까지 성치 않으니 친구며 지인들의 발길이
끊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세상이 그렇구나.

친구사인들 돕는 것도 한두 번일 것입니다.
가족인들 한두 번이지 계속 돕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은 인생길 서러움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아 내 인생길 점검합니다.

아프지 않게 건강하자.
서럽지 않게 즐기면서 돈 벌릴 때
벌자.
아쉽지 않게 돈 쓸 때 행복한 것이다.

이젠 그만하셔.
죽을 때 돈 가지고 가.
있는 돈이나 다 쓰고 돌아가셔.

한쪽 뇌에선 비웃듯 책망합니다.

너 돈 버는 기계냐?

다른 쪽 뇌에선 저 여의도 지붕 쳐다보는 사람들 봐.

저렇게 돈을 튀겨 봐.

그런 재주와 머리를 가졌다면
이런 걸 하겠어.

양쪽 뇌끼리 싸움이 붙었습니다.

슬그머니 양심의 가슴에 물어봤습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냐고?

양심의 판사는 이렇게 판결문을
냈습니다.

사람은 돈 그릇이 다른 것이야.
너는 세상 선한 곳만 찾아다녀서 그래 바보 같으니라고 쯧쯧.

속이고 우기고 뻔뻔해야 돈이
졸졸 따라온다네.

마음 그릇부터 꼬질꼬질한 생각
락스 넣고 씻어 말리게나.

한쪽 그릇은 깨끗하게 다른 쪽 그릇은 어두컴컴하게 준비하고
살게나.

착한 기회엔 깨끗한 그릇을 준비하고 기회가 오면 컴컴한 그릇으로 쓸어 담는 것이야.

세상을 어찌 칠십 줄을 살았는가?

어이구 바보 같은 영감탱이.

잘났어 정말.

혼자 하늘 보며 웃었습니다.

이게 세상살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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