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봄비가 내렸다
이번에는 바람도 불지 않고 요란하게 내리지도 않으면서 하루를 조용히 내렸다
일 년 중에 이만 때면 우리 집에는 울타리로 심은 맹종죽과 까씨 달린 엄나무 개두릅 나물이 한창인데
올해는 날씨가 더워 개두릅은 한꺼번에 피어 산나물로 유명한 양양장날이 야단이였단다.
맹종죽은 순해서 죽순나물을 해 먹는데 며칠 전만 해도 겨우 한두 포기 꼭지만 보이더니
어제 하루종일 내린 비에 나가보지 않았다가 오늘 나가보니 맹종죽 죽순이 모두 한 뼘씩 많이도 나왔다
대나무는 산으로 올라가는 것은 키우고 밭으로 내려오는 것은 모두 잘라 죽순나물을 일 년 내내 해 먹는다.
그냥 죽순을 말리거나 삶아 랩에 싸서 냉장하면 금세 죽순이 질겨지는데
여기 죽순 보관법의 우리 집 노하우는 삶은 죽순을 비닐 랩에 담을 때 물도 함께 넣어 냉동하면 일 년 중에 언제든지 꺼내서 다시 삶으면 금방 끊어온 것 처럼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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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