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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올해 읽고 좋았던 책들 추천해드릴게요!

작성자이구아나|작성시간17.12.12|조회수2,746 목록 댓글 5



1. 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줄리언 반스가 쓴 장편소설이에요.

표지에 나와있듯 2011년도 맨부커상 수상작입니다!

마지막에 크나큰!!! 반전이 있으니 되도록 검색하지 않고 읽으시길 추천드려요! (작가가 말하길 이 책은 두번 이상 읽어야 한다고 했을 정도의 반전입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술술 읽히는 편이고 분량도 그리 많지 않아서 금방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덧붙여 심리묘사가 아주 기가 막힌답니다!

책에 담긴 메시지도 저는 무척 인상 깊었어요.

아 그리고 올해에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개봉됐는데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본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거예요.

개인적으로 영화도 추천드립니다!

영화랑 책이랑 전하는 메시지가 달라서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어요! ^~^




2.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보르헤스의 말>

보르헤스의 인터뷰집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저는 사실 보르헤스에 대해서 왠지 좀 어려운 작가...라는 편견이 있는데 (그 생각은 여전합니다만...ㅠ)

이 책은 인터뷰집이라 그런지 읽기도 이해하기도 수월했어요.

보르헤스의 인생관, 예술관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많이 위로 받았어요!





3.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저의 페미니즘 입문서입니다!

한국의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비판한 책이에요.

주로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읽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한 책이었어요.

페미니즘 공부를 시작해보고 싶다 또는 한국의 가부장제에 회의감을 느낀다 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4.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오래 전부터 읽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가 이번에야 읽게 됐어요.

전쟁, 기아문제,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사고 등등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일반 대중의 시선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습니다.

저로서는 미디어를 통해 알게 모르게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어요.

이 책을 읽고나서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잠깐이나마 가졌습니다...

미디어에 노출된 폭력을 경계하도록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이나 언론에 대한 철학도 담겨 있어서 저는 굉장히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5. 프리모 레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가 쓴 마지막 저서예요.

<이것이 인간인가>를 먼저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아서 다른 책들도 찾아보다가 읽게 됐습니다!

간략히 설명해드리자면, <이것이 인간인가>는 작가가 아우슈비츠에 수감되어 있었을 때의 수기이고,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는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돌아온 이후의 날들에 더 집중해서 쓴 책이에요.

개인적으로 <이것이 인간인가>가 예상한 것보다 희망적인 분위기였다면 이 책은...읽는 동안 숨이 턱턱 막혔어요...

작가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돌아와 느낀 죄책감, 우울, 허무 같은 감정들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사실 프리모 레비 작품이 읽기는 좀 힘들어도 다들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프리모 레비는 제가 아는 작가들 중 가장 겸손하고 정직하고 인간적이면서 또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입에 담기도 끔찍한 일들을 겪었지만 인간과 세상에 대해 끝까지 희망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구요...

비록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저는 프리모 레비가 죽은 이유가 인간에 대한 환멸이 아닌 본인 삶에 대한 회의감과 죄책감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아우슈비츠에서 겪었던 일들을 이토록 절제된 문장으로 담아냈다는 것에 늘 놀란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T 그만큼 강추강추하는 책이니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6.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읽은 책이에요.

개인적으로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어렵지만 생각할 지점은 많은 책이에요.

은연 중에 드러나는 차별, 또는 논의하기 어려운 사회 문제를 논리적으로 파고드는 평론가님의 통찰력에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는 명제는 인간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환대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인간은 타인의 환대를 통해 자기가 있을 장소를 인정 받고 그럼으로써 사람이 된다는 주장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근거 사례를 읽으면서 어느 순간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읽기는 좀 힘들었지만 정말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심 좋을 거 같아요!


그럼 모두들 알찬 독서하세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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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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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자골한우주식회사육회비빔밥8000원 | 작성시간 17.12.12 감사합니다!!!!!
    예감은 틀리지않는다 익숙해서 보니 영화로 나온거 맞나여?
  • 답댓글 작성자이구아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2.12 네네 맞습니당!! ㅎㅎㅎ
  • 작성자도주야 | 작성시간 18.01.04 예감은 틀리지않는다 줌님 글 보고 생각나서 책 사서 읽었는데 충..충격이네요 결말 허허 영화도 봐야겠어요 추천 감사함다:)
  • 작성자무엇을위해사는걸까 | 작성시간 18.01.14 우와 주민님 추천해주신거 다 재밌어보여요!!~~~~
  • 작성자Claire | 작성시간 19.03.03 마지막으로 추천해주신 책 읽고 있는데 너무 좋네요... 추천 감사해요 줌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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