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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쫑알톡

비즈니스 성사율 높은 레스토랑

작성자뷰티운영자|작성시간08.06.28|조회수581 목록 댓글 0

 




말주변이 없어 비즈니스 미팅이 부담스럽다면 무라타

‘무라타’는 불교 용어로 ‘무한한 탑’이라는 뜻이다. 하얀 조리복 차림의 탑 주인은 이미 일식계 ‘하얀 거탑’으로 우뚝 선 박지수 씨다. 그러나 그는 ‘최고로 트렌디한 일식집 사장님’보다는 오히려 대학교 앞의 ‘정이 뚝뚝 떨어지는 인심 좋은 사장님’이란 명칭이 더 어울린다. 메뉴에 있는 ‘full sushi’는 말 그대로 ‘배부를 때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밥을 먹으러 왔으면 포만감이 들어야 하지 냐며 오히려 놀란 나를 신기해한다. 양이 적은 여성들도 배려하는 젠틀한 면도 있다. 양을 적게 해달라고 부탁하면 양을 줄이는 대신 재료의 질을 높여 단가를 맞춘다고 하니, 위가 작다고 해서 억울해하지는 말자. 사람 좋아 보이는 그지만 이면에는 역시 최고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냉철한 프로정신이 있었다. 밥은 사람이 빚는 것, 밥을 살짝 쥘 때 한 가지 재료가 추가된다. 맨살갗이 닿는 밥에 그의 마음이 녹아든다. 결국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밥이 가장 맛있는 밥인 셈이다. 그래서 그는 손님들을 자꾸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1 살짝 구운 참치 맛이 입안을 호사시키는 스시 세트.
2 아삭, 바삭 달콤한 꼬치구이.

위 치 서울 청담동 디자이 스크럽 뒷골목 빈스 앤 베리즈 옆 건물 2층
문 의 02-3445-7767




소박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고객이라면 와노

돌길을 따라 몇 발자국 디뎠더니 물고기 무늬가 손을 흔드는 한옥이 보인다. 나도 모르게 달려가 장지문을 열고 “엄마, 저 왔어요”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와노는 그렇게 사람을 무방비 상태로 만든다. 꼬마였을 때부터 이 한옥에 살았다는 여주인은 가정집을 개조해 일본 가정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그래서인지 방에 들어서면 친숙한 집 냄새가 난다. 보글보글 새하얀 밥에 얹히는 냄새 같은 거 말이다. 여주인은 일본 유학을 떠났다가 공부보다 일본 맛집 찾아다니는 데 정을 붙였다고 한다. 한국 아가씨의 심장을 한 번에 붙잡아버린 일본 음식의 매력은 바로 다양함이었다. 한창 감수성 풍부한 나이였던 그녀는 일본 음식의 아기자기함에 푹 빠졌다. 결국 자신의 집에까지 그를 끌어들이는 국제결혼(?)까지 단행했다. 그래서 와노의 9~10가지 요리로 구성된 세트 메뉴는 하나하나 귀엽고 통통 튄다. 디저트로 나오는 요리는 유부를 달콤한 찹쌀떡이 꼭 싸고 있다. 안 의 방은 미닫이문을 닫으면 비밀스러운 공간이 된다. 대신 넓은 창문을 열면 한창 물이 오른 꽃나무들이 아른거리는 바깥 풍경이 나온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가 솜씨 좋은 어머니의 음식을 먹으며 친구와 방문 잠그며 놀던 기분, 그 기분을 비즈니스로 만난 그와 함께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1 꼬들꼬들한 곤약과 일본 특유의 소용돌이 모양 계란말이가 매력적인 전채요리 3품.
2 두부를 다져 조밀조밀 동그랑땡처럼 만들어 은행을 꽂은, 맛이 순결하기 그지없는 두부 요리.

위 치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맞은편
문 의 02-725-7881




연령대가 높아 추억의 맛을 그리워하는 고객이라면 곰의 집

오랜만에 거래처 팀장님과 식사를 하기로 했다. 팀장님이 좋아하던 그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이런 문을 닫았단다. 우후죽순으로 새로운 레스토랑이 생겼다가 또 사라져버리니 도대체 정 붙일 레스토랑이 없다. 그렇지만 여기 69년생 레스토랑이 있다. 서구 레스토랑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연차가 높은 곳이다. 반질반질하게 닦여 있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의 ‘곰의 집’은 경양식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맛도 정겹다. 추억 속에서 자꾸 이미지로 기억되는 그 맛. 이곳의 스테이크가 최고라고 말하는 이가 많은 이유도 추억의 맛을 찾아주기 때문이다.
이곳은 역대 대통령들의 사랑도 받았다. 단골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이 앉았다고 해서 붙여진 ‘박정희 석’은 이미 예약이 되어 있었다. 노무현·이명박 대통령도 자주 들르는 곳이라고 하니, 접대할 바이어에게 대통령 대접을 해주는 셈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당신의 지위가 두 단계, 아니 그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게 되었을 때도 ‘곰의 집’은 추억처럼 그 자리에서 당신을 반갑게 맞아줄 곳이다.
1 비린 맛이 전혀 없이 함을 유지하는 전복,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
2 오돌오돌한 새우 살이 입 속 피부를 간질이는 세 가지 믹스.

위 치 성북구 아리랑고개 넘어 북악스카이 2km
문 의 02-762-1447~9




웬만한 레스토랑은 다 다녀본 고객이라면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

꼬불꼬불한 부암동 길을 올라가면 갈수록 이계(異界)로 빠져드는 것 같다. “삶은 축제다”라고 쓰여 있는 간판을 따라 들어가면 작은 레스토랑의 노란 벽이 얼굴을 내민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주홍색 티셔츠 차림의 사장님이 뜰 한 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심는다. 아트 포 라이프에서 쓸 허브였다. 옆에는 꼭 자전거 타기 운동을 하는 자세의 은색 조각품이 놓여 있다. 서울의 중심에 있지만 시내와는 뚝 떨어져버린 별난 곳이었다. 이곳에 한 발을 들여놓는 순간 세속적인 생각은 말끔히 정화된다. 음식도 소박하다. 이탤리언 레스토랑이지만 재료에선 정이 뚝뚝 떨어진다. 향긋하면서도 씁쓸한 방풍나물이 피자 위에 올려져 있다. 서구 요리 속에 두릅과 냉이 등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음악 같은 목소리를 지닌 사장님은 알고 보니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출신이었다. 음악계에서 성공을 이룬 그가 손에 흙을 잔뜩 묻힌 채 방실방실 웃고 있다. 이곳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나 보다. 그는 사람들과 맛난 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우정’을 나누고 싶어 한다. 주꾸미 철에는 ‘주꾸미 추모제’를 열며 이곳을 찾은 사람들과 킥킥거리며 주꾸미 요리를 즐긴다. 여길 나올 때는 업무상 만난 사람과 나도 모르게 팔짱을 끼고 수다를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
1 방풍나물이 들어간 네 가지 치즈로 만든 피자.
2 두릅과 냉이 등 봄나물과 최고급 안심이 정열적으로 포옹하고 있는 요리.

위 치 부암동 ccc회관 골목으로 죽 들어가다 보면 ‘art for life’란 표지판이 보인다.
문 의 02-3217-9364




‘기본’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이라면 퓨전 중식 레스토랑 ‘빠진(pazzin)’

철제 꽃으로 장식한 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벽면에 푸른 바다가 그려진 벽이 드러난다. 마치 시원한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새우, 전복, 장어, 샥스핀 등 해산물 위주의 메뉴는 왠지 하늘색 바다 벽면에서 갓 잡아 올린 것 같다. 안으로 드니 반대로 붉은빛 발이 하늘하늘 흔들거린다.
빠진은 자신의 강점을 ‘맛과 친절함’이라고 한다. 청담동 고급 레스토랑은 모두 조금이라도 특별함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쓴다. 빠진의 이런 순진한 대답이 오히려 낯설었다. 그렇지만 결국 레스토랑이 음식 맛 좋고 친절하다면 그 이상 뭘 바라겠는가. 빠진은 가리비 같은 해산물을 레스토랑 내에 있는 수로에서 직접 기르고 채소도 유기농으로 쓴다. 우리에게 친숙한 재료를 통해 전혀 새로운 맛을 낸다. ‘가지두부’ 같은 메뉴는 마치 서프라이즈 파티처럼 기대치 은 고소한 맛에 살며시 미소 짓게 한다. 오픈 때부터 같이한 직원들의 호흡은 웬만한 국가대표 선수 수준이다. 능숙한 서비스에 손님들 마음이 움직이는 건 당연하다. 가끔은 튀려 하지 고 단아하게 기본을 지키려 하는 레스토랑에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인다.
1 흑목이, 해파리채, 죽순채, 공고채, 청피망, 홍피망이 팽이버섯과 엉겨 있어 새콤하면서 깊은 맛이 나는 팽이버섯샐러드.
2 살아 있는 장어를 그대로 기름에 튀겨 양념한 요리. 화끈한 맛에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장어와 마 요리.

위 치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청담사거리로 내려가는 길로 200m, 이가자 미용실 뒷골목
문 의 02-3442-0087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 바이어와 미팅이 있다면 라마다서울호텔 ‘카페 스타시오’

사람을 처음 만난다는 건 항상 어렵다. 무슨 말실수라도 할까 조심조심하면 어느새 썰렁해진 분위기에 온몸의 근육이 딱딱해진다. 여기선 그런 걱정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대화. 음식과 날씨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카페 스타시오에서는 메인 요리 하나를 시키면 샐러드 바 이용이 가능하다.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이끌고 샐러드 바로 가라. 수 가지 요리를 같이 고르다 보면 우선 수 가지 이야기 소재는 벌었다. 또 선릉공원이 펼쳐진 바깥 풍경은 서울 도심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푸름이 눈을 시리게 한다. 한창 좋은 봄 날씨가 간지러워 불쑥불쑥 일어나는 어린 풀잎에 감탄하다 보면 어느새 친밀감이 생긴다.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답게 인테리어, 음식 맛, 서비스 수준은 걱정하지 아도 된다. 라미드 그룹에서 직접 감사를 실시하는 만큼 시설은 선진국 수준이다. 안 에는 4개의 별실이 있다. 눈에 익다 했더니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가족 모임을 하던 장소다. 장미희 특유의 농도 짙은 우아함을 뒤에서 포워드해줄 정도로 실내는 고급스럽다. PT를 할 수 있는 최신식 시설도 갖췄으니 비즈니스 모임 장소로는 모자람이 없어 오히려 얄밉다. 오후, 모든 테이블이 이미 비즈니스 모임으로 찾은 듯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1 연둣빛 키위소스와 와인이 만난 소안심구이와 왕새우구이.
2 베리소스가 상큼한 봄기운을 불러오는 허브 향을 곁들인 도미구이.

위 치 삼성동 선릉공원 주변, 지하철 2호선 선릉역 8번 출구에서 도보 7분
문 의 02-6202-2031




까다로운 예술계 사람들과 미팅이 있다면 르쁘띠끄루(Le Petti cru)

갑자기 내 앞에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오더니 모던한 회색 건물 안으로 나를 이끈다. 눈을 비비고 올라간 곳은 ‘아! 이상한 나라’다. 핑크빛 조명에 테이블마다 핑크 로즈가 하나씩 꽂혀 있다. 인형의 성에 잘못 들어온 것 같은 인테리어에 가슴이 뛴다. 분홍 넥타이를 한 지배인이 나타나 친절히 인사를 한다. 직원들도 개성이 넘친다. 턱수염을 기른 직원도 있다. 이렇게 독특한 레스토랑에서는 항상 어떻게 하면 독특한 메뉴로 손님을 놀라게 할까 고민한다. 다섯 살 장난꾸러기보다 더 눈을 반짝이는 주방장은 새로운 메뉴를 구상하기 위해 항상 고민이다. 이번엔 푸아그라를 이용한 리소토를 탄생시키기 위해 실험 중이다. 여기서 식상한 토마토와 크림 스파게티의 이름은 부르지 마라. 불러도 그들은 없다. 동화 속 나라 같은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굳어 있던 거래처 직원의 표정은 동심으로 사르르 풀어질 것이다.
1 한입 베어 물면 가리비의 진한 액이 입 안을 촉촉이 적시는 베이컨으로 만 가리비 그릴 요리.
2 골라 먹는 재미와 그중에서도 유독 뛰어난 시금치 파이, 모둠 애피타이저.

위 치 삼청동 골목 금융연수원 가기 전 삼청동 수제비 옆 건물 3·4층
문 의 02-722-0650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은 고객이라면 아비치로마

복잡한 강남역 주변에 서 있다 보면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내가 걷지 아도 무빙 워크 시스템이 저절로 작동된다. 북적거리는 사람들에게 밀리고 밀려 걷는 게 걷는 게 아니다. 시끄럽고 정신이 없어 속이 울렁이고 머리가 아파오는데 지친 몸을 달랠 사랑스러운 도피처를 하나 발견했다. 바로 만남의 장소인 ABC 뉴욕제과 2층의 ‘아비치로마’라는 이탤리언 레스토랑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강남의 시끄러운 소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린다. 대리석으로 장식한 고급스럽고 밝은 실내는 두통을 가시게 하는 싸한 민트 향이 나는 것 같다. 창밖 강남역 6번 출구는 많은 사람들을 쉴 새 없이 뱉어낸다.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 것처럼 밖은 소란스러운데 이곳은 단단한 요새처럼 아늑하고 차분하다. 이곳은 깔끔한 음식뿐 아니라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제5회 소믈리에 대회에서 2위를 할 정도로 실력 있는 소믈리에가 버티고 있다. 가볍게 와인 한잔 하면서 대화를 하다 보면 지친 마음은 가라앉고 어머니 품 안에 있는 것처럼 편안해진다.
1 깔끔한 맛에 성격도 쿨해질 것 같은 브로콜리와 빵가루를 가미한 스파게티.
2 전생에서 육식동물이 아니었을까, 한 번쯤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모둠 그릴.

위 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 ABC 뉴욕제과 빌딩 2층
문 의 02-3481-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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