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조금씩 따라 하고, 또 아주 조금씩 변해 갑니다.
아직은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떤 작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지, 무엇이 우선인지 몸으로 보여주며 설명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용접기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 갑니다.
나는 학생들의 용접비드를 하나씩 확인합니다. 그리고 장비 상태도 함께 점검해 봅니다. 과연 지금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의심합니다.
기술교육은 확신보다 확인의 과정에 가깝습니다.
학생의 비드를 보고, 장비를 점검하고, 다시 결과를 확인합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작은 변화를 만들고, 그 변화들이 쌓여 결국 실력이 됩니다.
오늘도 교육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 더 나아졌고, 나는 그 변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곁에서 방향을 확인합니다.
결국 기술교사의 일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짧은 용접장비 점검 기록들
문제해결, 변화를 위해 작업이 우선인지를 몸으로 설명합니다.
파이프 용접
용접시범실습
파이프 용접 검사 후 선급시험 신청
SB01....11명 PF06....7명
금요일 오후 선급시험 대상자로 확정 시켰습니다.
선급시험편의 사용량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관리 합니다.
작업환경 개선은 새로운 장비를 들여놓는 일이 아니라, 지금 있는 것들을 제자리에 두는 일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용접교육이 그렇습니다. 자신들이 사용한 전류와 전압을 적어 기록하게 만드는 것 부터가 기본교육의 시작입니다. 장비를 다루고 어떤 문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적인 용접장비 점검이며 관리가 됩니다.
선급시험편 취부
일주일에 한두번 바닥을 닦습니다.
통역사가 없는 외국인 교육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설명한 내용이 전달되었는지 확신할 수 없고, 학생들의 표정만으로 이해의 정도를 가늠해야 합니다. 기술을 가르치고 있지만 언어의 벽 앞에서는 때때로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정리합니다.
바닥을 쓸고, 작업대를 닦고,
소모품을 분류하고, 모재를 정렬합니다.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정리된 작업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깨끗하게 확보된 통로와 작업대 아래 공간, 순서대로 정렬된 모재,
분리된 자재들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말이 부족해도 작업은 계속된다."
어쩌면 통역사가 없는 교육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는 말이 아니라 행동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설명을 모두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인 공구를 제자리에 두는 모습,
안전통로를 확보하는 모습,
작업 순서를 정리하는 모습은 눈으로 보게 됩니다.
무기력에 머물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도 정리를 합니다.
A동 43개 부스 중 42개에서 선급시험이 있습니다.
부스를 점검하고 불능이나 기능 이상이 된 소모품은 교환해 줍니다. 다국적, 여러종류의 자격시험이 진행되는 요즘 사전 확인은 정말 중요한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시험 당일의 작은 불편이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미리 확인하고 정리하는 일 또한 중요한 교육 지원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