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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서

작성자 Marina|작성시간11.06.20|조회수13 목록 댓글 0

 

 

 .. 주님의 평화가 ..

 

 

 

 

생명의 서 / 유치환


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百日)이 불사신 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아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을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

 

 
瑪利娜印

.하루에서 人生을 .. Happy Day..! Ma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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