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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2

작성자 Marina|작성시간11.06.20|조회수17 목록 댓글 0

    주님에 평화가 늘 그대와 함께...

 

 

 

 홀로서기 2 / 서정윤


1

추억을 인정하자
애써 지우려던
내 발자국의 무너진 부분을
이제는 지켜보며 노을을 맞자.

바람이 흔들린다고 모두가 흔들리도록

 버려 둘 수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또 잊어야 했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순간은
육신의 어떤 일도 중요하지 않다.

내 가슴에 쓰러지는
노을의 마지막에 놀라며
남은 자도 결국은 떠나야 한다.

2

아무도 객관적인 생각으로 남의 삶을 판단해선 안 된다
그 상황에 젖어보지 않고서
그의 고민과 번뇌를 이해할 수 있을까
그가 가졌던 그 숱한 고통의 시간을
느껴보지 않고서, 그 누구도 비난해선 안 된다

너무 자기 합리화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지만
그래도 가슴 아득한 곳에서
울려나오는 절망은 어쩔 수 없고
네 개의 가시로 자신은 완전한 방비를 했다면
그것은 가장 완전한 방비인 것이다.

3

나로 인해 고통 받는 자
더욱 철저히 고통받게 해 주라.
고통으로 자신이 구원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남의 받을 고통 때문에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아닌 것은 아닌 것일 뿐, 그의 고통은 그의 것이다.
그로 인해 일어난 내 속의 감정은
그를 더욱 나약하게 만들 뿐
아닌 것은 언제나 아닌 것이다
그로 인한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결국은 옳은 길을 걸은 것이다.

4

나의 신을 볼 얼굴이 없다
매일 만나지도 못하면서 늘 내 뒤에 서 있어
나의 긴 인생길을 따라다니며
내 좁은 이기심과 기회주의를 보고 웃으시는 그를,
내 무슨 낯을 들고 대할 수 있으리,

부끄러움으로 인해 자신을 돌아보지만
자랑스레 내어 놓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기에
좀더 살아 자랑스러운 것 하나쯤
내어 보일 수 있을 때가 되면
자신 있게 신을 바라보리라
하지만, 언제가 되어질지는,
아니 영원히 없을지도 모르겠기에

<나>가 더욱 작게 느껴지는 오늘
나를 사랑해야 할 것인가, 나는...

5

나 인간이기에 일어나는 시행착오에 대한 질책으로
어두운 지하 심연에 영원히 홀로 있게 된대도
그 모두 나로 인함이기에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으리
내 사랑하는 내 삶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으니
나, 유황불에 타더라도 웃으려고 노력해야지.
내가 있는 그 어디에도 내가 견디기에는 너무 벅찬데
나를 이토록 나약하게 만든
신의 또 다른 뜻은 무엇일까.

 

 

瑪利娜印

.하루에서 人生을 .. Happy Day..! Ma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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