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1장
환난 가운데 인내하고 기도하며 예수님 재림의 날을 기다리라
(찬송210장)
2022-12-28, 수
맥락과 의미
누가복음 21장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던 그 주간에 성전에서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한 다음에 성전에서 가르치셨다는 표현이 19:47과 21:37에서 반복되어 나옵니다. 그 사이에 있는 부분이 다 성전에서 가르치신 내용입니다.
20장은 주로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가르칩니다. 21장은 제자들을 가르칩니다. 과부가 성전에서 작은 돈 헌금하는 것을 보시고 참으로 많은 것을 넣었다고 칭찬하십니다. 또 그 성전이 무너질 일을 예언하면서 성전이 무너지는 것이 세상의 끝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환난 가운데 인내하며 주님 다시 오기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가르치십니다.
1. 가난한 과부의 헌금: 고난 중에도 모든 것을 바치는 성도의 삶 (1-4절)
2. 심판날의 징조와 고난 받는 성도들이 누릴 은혜 (5-33절)
3. 기도함으로 깨어 있으며 예수 재림을 기다리라 (34-38절)
1. 가난한 과부의 헌금: 고난 중에도 모든 것을 바치는 성도의 삶(1-4절)
첫째로 가난한 과부의 헌금에 대해서 예수님은 칭찬하십니다. 누가복음에서 과부는 성도를 상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8장에서도 성도가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 것을 가르치실 때, 억울한 과부의 비유를 해 주셨습니다. 재판장에게 간절히 자기 원한을 풀어달라고 하는 과부는 이 땅에서 고난을 당하는 성도를 가리킵니다.
자기 재산을 다 바친 여인은 모범적인 제자의 모습입니다. 우리 모두가 따라야 할 모범입니다. 이 땅에서 성도들은 검소하게 삽니다. 그 가운데 가진 것들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바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재물이 작더라도 기쁘게 받아 주십니다. 성도의 삶을 받아들여 주시는 것입니다. 땅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바치는 우리 성도들은 참으로 복됩니다.
2. 심판날의 징조와 고난받는 성도들이 누릴 은혜 (5-33절)
1)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말세에 유혹의 때가 옴(5-9절)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이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성전이 무너지는그 혼란이 언제 일어날 것인지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대로 40여 년 뒤에 로마 군대에 의해 성전과 예루살렘 성 전체가 파괴될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끝이 아니라 단순히 시작이다. 인내하고 깨어 기도하면서 주님 나라를 기다리라.” 마지막 날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고난의 기간이 있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본문이 말하는 마지막 날은 a) 예루살렘이 파괴될 때, b) 온 세상의 끝(예수님 재림의 때) 두 개를 섞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8절에 마지막 때가 되면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 것입니다. “내가 그다.”(스스로 있는 여호와라는 뜻)고 주장할 것입니다. 거짓 소문에 흔들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단과 잘못된 가르침을 분별하며 그것에 대항해야 되겠습니다. 세상 끝 날이 가까우면 전쟁과 여러 소문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시작된다고 해도, 당장 끝은 아닙니다.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가 곧 완성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도 하나님 나라가 곧 바로 완성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분 자신이 재림하실 때까지 환난의 기간이 계속될 것임을 말해 주십니다. 인내하며 주님 나라의 전쟁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2) 고난 가운데 보호와 위로(10-19절)
여러 어려움 가운데서 우리를 보호하시겠다고 위로해 주십니다. 첫째, 핍박은 우리의 믿음에 대한 증거가 됩니다(10-13절). 많은 재난들과 전쟁들, 기근과 전염병들이 있을 것입니다. 더 큰 고통은 사람들이 가하는 핍박입니다. 사람들은 제자들과 하나님의 성도들을 회당과 감옥에 넘겨줍니다. 메시아를 기다려왔던 이스라엘 백성=하나님의 교회가 메시아와 그분의 교회를 핍박합니다. 성도들을 잡아 죽입니다. 임금들 앞에 데리고 가서 심판을 받게 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십니다. 성도를 핍박하는 재판은 오히려 복음을 증거할 기회가 됩니다. 복음을 위해서 온 목숨을 바치기까지 헌신하는 그 삶의 모습은 복음이 참 진리라는 증거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복음을 변호할 말을 주실 것이므로 미리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14-15절). “변명”은 복음을 변호한다는 뜻입니다. 14절에 “미리 연구한다”는 “미리 염려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미리 걱정하지 마십시오. 핍박하는 자들이 우리를 반박할 수 없는 지혜와 말솜씨를 하나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성도는 평소에 모이기를 힘씁니다.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 말씀을 부지런히 배우는 성도는 특별한 고난을 당할 때는 그 상황에 맞게 복음을 말할 지혜를 성령님으로 부터 받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를 증거할 지혜를 주십니다.
셋째로, 핍박 가운데 우리의 안전을 지켜 주실 것을 약속합니다. 가족이 가족을 내어주는 그런 핍박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십니다(18절).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19절). “상한다”와 “영혼” 은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라.”(17:33)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 땅에서 상하고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참 생명을 보호하고 구원해 주십니다.
12절과 16절에 나와있는 ‘내어준다’는 이 말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준 것과 같은 단어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내어졌듯이 성도들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아서 내어줌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부활하셨듯이 성도들도 부활의 능력을 체험할 것입니다.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19절). 이런 핍박을 통해 오히려 우리의 목숨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 얻는다는 것이 고린도후서에서 말한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과 통하는 말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오히려 하나님의 새로운 피조물로서 성장합니다.
3) 고난이 심해진 성도의 구속의 날이 가까워 옴(20-28절)
20절에서는 예루살렘이 군대에 의해 파괴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24절에서도 이방인의 때가 찰 때까지 예루살렘 성전이 이방인에게 밟힐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인들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이 이방인에 밟힌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을 말합니다. “이방인이 짓밟으리라”는 말은 다니엘서 12장 10절-11절을 염두에 두고 쓰인 말입니다. 다니엘서 12장 10절은 이 핍박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케 되고 희게 될 것이다.”고 합니다. 성도들이 당하는 이 땅의 고난은 성도들을 연단 시킵니다. 고난을 통해서 영혼이 새로운 영혼으로 변화됩니다. 우리가 당하는 이 땅의 어려움들을 기쁨으로 감당합시다.
25절은 이제 해와 달, 별에 징조가 있을 것입니다. 바다의 우는 소리로 인한 혼란이 있을 것입니다. 26절에는 하늘의 권능들(해와 달, 별)이 흔들린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들은 구약 예언자들이 쓴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악한 자를 심판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는 것을 예언할 때 쓴 표현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마지막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오실 것입니다(21절). 다니엘서 7장 13절에 예언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십니다. 재난과 재난이 극심한 때들이 지난 다음에 예수님께서 마지막에 다시 오십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간만큼 재난이 계속된 다음에 하나님 나라가 옵니다. 그 고난이 당장 끝날 것으로 생각하지 맙시다. 소망 가운데 “머리를 들고” 기다리며 나아가야 되겠습니다(28절).
29-33절: 무화과 나무에 싹이 나면 여름이 온 것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나무가 겨울에는 앙상하지만 봄이 되면 무성해집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교회가 당하는 핍박이 심해질수록 주님 오실 때가 다가왔다는 증거입니다. 교회는 핍박 가운데서 약해서 때로는 없어져 보이는 듯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고난 가운데 정화됩니다. 계속 성장해가며 다시 왕성해 갑니다.
31절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하나님 나라가 가까워 온 줄 알라,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다 이루리라고 하십니다. A.D 70년에 예루살렘이 멸망되면서 이 일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입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핍박이 있고 그 가운데 교회는 정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언제 온다는 것보다, 반드시 온다는 사실입니다.
3. 기도함으로 깨어 있으며 예수 재림을 기다리라 (34-38절)
어떻게 이 시기를 지나갈 것인가? 34절에서는 첫째로, 방탕함과 술취함,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지 않도록 하라고 합니다. 온 세상에 있는 죄악의 흐름 가운데 밀려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기도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권고하십니다. 특히 걱정과 염려에 빠져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염려 때문에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열매 맺는 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예수님은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고 밤에는 감람산에 가서 쉬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 말을 들으려고 몰려왔습니다. 바로 감람산은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실 그 장소입니다. 부활하여 하늘에서 다스리는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새로운 성전된 교회가 복음을 전파할 때 성령님을 통해 주 예수께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이 땅에서 성도의 삶이 안락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고난 가운데 정화되어 가고 인내하는 가운데 참 목숨을 얻습니다. 세상의 안락 가운데서 마음이 둔해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염려와 걱정 가운데 마음이 딱딱해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기도하며 깨어서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며 성장합시다. 우리의 고난은 인내를 통해서 성장시키는 것이니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말고 대면합시다. 가난한 과부와 같은 우리의 작은 헌신도 기쁘게 받아 주십니다. 새롭게 될 주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나아가는 우리들 되기를 축복합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주 예수님께서 재림할 날이 다가오면서 지금 내가 당하는 고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8절, 상한다. 19절 영혼
“상한다”(아포-루미, 18절), “영혼”(숩케, 19절)은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라.”(17:33)에 쓰인 말입니다. 종말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성도의 삶의 자세를 가다듬게 합니다. 이 땅의 삶과는 다른 천국백성의 삶의 스타일을 살아갈 때 참 생명을 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