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2장
최후의 만찬과 겟세마네 기도,
체포당하여 심문 당하신 예수님
(찬송92장)
2022-12-29, 목
맥락과 의미
누가복음 22장은 고난 주간의 목요일에 제자들과 성찬을 하시고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고, 마지막 체포되어 심문당하시는 내용입니다. 바로 오늘 목요일에 일어난 일입니다.
1. 최후의 만찬: 성찬 제정, 유다의 배신과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1-38절)
2. 예수님의 감람산 기도 (39-46절)
3. 예수님의 체포와 심문에서 나타난 예수님의 순종과 희생 (47-71절)
1. 최후의 만찬: 성찬 제정, 유다의 배신과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1-38절)
1) 유월절 식사의 준비와 성찬의 제정(1-23절)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식사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실 고난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고난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18절에서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까지 다시 이 성찬을 하지 않으리라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 임할 때까지 예수님께서 다시 재림하실 때까지 우리는 이 예수님을 기다리고 기억하면서 성찬을 합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나의 몸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나의 언약의 피라.” 십자가는 우리 위해서 죄용서하신 예수님의 속죄 제사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온전히 드리신 번제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하게 되는 평화를 누리는 화목제입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는 죄용서 받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립니다. 그리스도께서 감사기도를 드리면서 빵과 포도주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다시 오실 때까지 육체적으로는 계시지 않지만 영으로 우리와 같이 임재하여 계십니다. 영으로 계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생명 주시는 것을 감사하며 계속 성찬에 참여합시다.
성찬에서 예수께서는 가룟 유다가 당신을 팔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앞서 3절에서는 사탄이 가룟 유다 안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가룟 유다는 자기 탐욕으로 그리스도를 팔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 하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셔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는 제사로 삼으실 영원한 작정이 있었습니다. 가룟 유다의 악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수단으로 사용하셨습니다.
가룟 유다가 이런 경고를 듣고도 예수님을 대제사장에게 넘겨줍니다. 그가 이제 사탄에 의해서 아예 눈이 어두워진 상태임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죄악된 마음을 지적하십니다. 그 때 그것을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의 눈이 어둡게 됩니다. 시험이 점점 커집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항상 회개합시다.
2)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와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언약 (24-31절)
24절에는 제자들이 “누가 크냐?”고 서로 다투었습니다. 주님이 곧 십자가에서 달리실 몇 시간을 앞두고 제자들의 마음은 이렇게 높아져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 중에 섬기는 자로 있다” (27절). 이어서 “하나님 나라에서 큰 자는 바로 섬기는 자다.”고 말씀하십니다. 보통 사람들의 인생의 목표는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섬김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를 주셨습니다. 섬기는 것을 목표로 하여 살아가는 새 나라를 주셨습니다. 섬김의 나라의 시민인 우리들은 서로 섬기는 것이 마땅합니다.
29-30절에서는 “아버지께서 나에게 그 나라를 맡긴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그 나라를 맡겨서 내 나라에서 왕으로 다스리게 해 주겠다.” 고 약속하셨습니다. “맡긴다”는 말은 “언약을 맺는다”는 뜻입니다. 언약의 피(20절)에서의 언약과 같은 말입니다. 성찬의 언약에 참여한 우리들도 하나님의 나라에서 다스리고 섬기는 언약 백성이 되었습니다.
성부 하나님이 원래 이 땅을 다스리지만, 아들 그리스도와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고 교회의 왕으로 다스리도록 언약을 맺었습니다.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그 나라를 받으신 그리스도께서 그 언약 안에서 우리와 언약을 맺어주십니다. 우리를 언약의 백성으로 맞아주시고 그 나라를 우리에게 주기로 언약하셨습니다.
구약의 왕이 하나님과의 언약 속에서 백성과 언약을 맺으면서, 하나님과 공동체 전체가 언약관계에 들어왔습니다. 이 땅에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그리스도-성도 사이에 언약의 공동체가 만들어 졌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수고가 끝나면, 완전한 주님의 나라에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나라에서 우리도 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 희생과 섬김을 통해 우리에게 이 나라를 주셨습니다. 우리도 미래의 영광을 소망하면서 이 땅에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힘껏 섬깁시다. 하나님의 나라를 받은 언약 백성으로 살아갑시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우리의 사명은 섬기는 일입니다.
3)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것을 예언(31-35절)
그런데 예수님께서 베드로가 예수님 자신을 부인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그리고 회개한 후에 형제들을 굳게 하라고 권면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부족과 넘어질 것을 보시지만 다시 일어설 것 또한 보셨습니다. 그가 일어선 다음에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연약한 형제들을 세우는 직분자로 커 갈 것을 바라보셨습니다.
우리도 참 베드로처럼 넘어집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은혜로 다시 일으켜 주십니다. 감사함으로 우리의 직분을 감당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우리와 함께 하는 가족이나 성도들도 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도 주님 같이 멀리 내다봅시다. 그들이 회개할 날을 생각하며 온화한 마음으로 대합시다.
2. 예수님의 감람산 기도 (39-46절)
이제 예수님께서 감람산으로 기도하러 가십니다.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기를 원해서 그들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에 그들은 졸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계속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할 수 있거든 이 잔을, 십자가의 잔을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42절).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약한 모양으로 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담당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분도 두려움을. 하지만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기도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피하게 해주세요. 하나님, 피할 길, 다른 길은 없습니까?” 그렇게 기도할 수 있는 자유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다시 하나님 뜻에 자신을 굴복하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기도했지만 제자들은 계속 졸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시작하시면서도 끝내면서도,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이 우는 사자처럼 우리를 삼키려 듭니다. 우리는 시험 앞에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정말 모든 일이 잘 되는 그 순간에도 사탄의 시험은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우리는 부족하니까 겸손히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되겠습니다. 두렵다고 주저앉지 맙시다. 그리스도께서 기도를 통해 힘을 얻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먼저 모범도 보이셨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여 힘을 얻읍시다. 하나님의 능력 의지하여서 담대히 살아갑시다.
3. 예수님의 체포와 심문에서 나타난 예수님의 순종과 희생 (47-71절)
1) 체포 당하심(47-53절)
이제 예수님은 체포당하십니다. 주님은 자발적으로 자신을 내어 주십니다. 제자들이 잡으러 온 사람을 칼로 쳤지만 예수님은 그 순간에도 그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전에 내가 성전에서 가르쳤지만 너희들이 나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들이 잡아도 될 때다.”(53절)고 하시며 능력과 권세를 가진 그분께서 이제는 자신을 자발적으로 그들에게 내어 주십니다. 이것을 잘 모르는 제자들이 분쟁과 무력으로 싸움을 벌이지만 그것을 바로 그 순간에 치유해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바로 우리들이 잘 모르고 싸우는 분쟁에 대한 치유책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죽이려는 그 사람들과 부족한 제자들이 일으킨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십니다. 그 능력 많으신 분이 우리 가운데서도 평화의 왕으로 계십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지하여서 우리 가운데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또 우리도 우리에게 주신 직분, 십자가를 지는 것으로 알고 자발적으로 지고 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2) 베드로의 부인(54-62절)
베드로는 결국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베드로는 아직 믿음이 연약합니다. 우리도 사실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부인한 자들입니다. 다시 회개하고 일어납시다. 예수님의 눈이 베드로와 마주쳤을 때 베드로는 밖에 나가서 울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부족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있다면 회개하고 다시 주님을 의지하여서 일어납시다. 또 돌이켜서 다른 사람을 돕도록 합시다.
3) 유대인의 국회 산헤드린에서 심문당하심(63-71절)
마지막 예수님의 심문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심문장으로 가기 전에 채찍질 당하고 모욕을 받으셨습니다. 우리 죄를 인하여서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주께서 이 고난을 당하셨으니, 우리도 주님을 위해서 고난당하거나 모욕당합니다. 그 답답한 심정이 있더라도, 주님을 의지 하여서 이깁시다.
제사장은 심문하면서 여러 가지를 물었지만 예수님께서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말해도 너희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고 응답하셨 습니다. 그러나 “네가 하나님 아들인가?” 그 질문에 “그렇다.”고 자기를 증거하셨습니다. 우리도 지혜롭게 사람들과 불필요한 논쟁은 하지 않지만 증거할 일은 증거하도록 합시다.
믿고 복종할 일
그리스도의 고난의 은혜 가운데 우리는 다 구원받았습니다. 성찬의 빵과 포도주와 함께 주님 자신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생명을 누립니다. 자기를 주장하는 세상과는 다르게 서로를 섬기는 나라,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도 이 섬김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베드로에게 기도로 깨어 있으라고 하십니다. 주께 은혜 받은 자로서 우리도 섬기는 직분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기도하며 힘을 얻읍시다. 우리 십자가를 인내하며 지고 가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예수님이 겸손하시고 하나님께 복종하시는 것을 통해 볼 때, 내가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복종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앉아 있음 (카데마이)
예수님은 고난 주간에 “앉아 있음”을 통해 여러 메시지를 줍니다.
먼저, 성전에서 가르치면서 말씀하셨습니다. 20:42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이 그분에게 말씀하신 왕으로서의 다스림에 대해서 말하십 니다. ”내가 네 원수를 네 발의 발등상으로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눅 20:42, 시 110:2)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여 하나님 우편에 앉아서 다스릴 것입니다.
또, 하늘에서 다스리는 그리스도가 재림할 날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온 지구상에 거하는 (앉아있는) 모든 사람에게 올 것입니다.”(21:35) 그날이 도둑같이 오지 않도록 성도들은 깨어 있어야 합니다(21:34,36).
목요일 저녁 성찬에서 제자들에게 약속했습니다. “29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언약하신 것과 같이 나도 너희에게 언약하여 30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22:30)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그러나 그 다음 장면에서 베드로는 엉뚱한 곳에 앉아 있습니다. 예수님을 구금해 둔 대제사장의 집 뜰에서 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순-카테마이, 22:50). 베드로는 그들 가운데 앉아서(22:55)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한 여자 종이 베드로가 앉아있는(22:56) 것을 보고 “너도 예수와 같은 일당이다.”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극구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날이 밝은 다음, 예수님은 산헤드린 공회에 끌려가서 재판을 받으십니다. 그 때 증거하십니다. “이제 후로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22:69).
그리스도는 하늘의 왕좌에 앉아 다스리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십니다. 제자들도, 성도들도 하나님 나라에 앉아서 다스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사람들 가운데 앉아서 주님을 부인하는 베드로도 회개하고 주님의 뒤를 따라 갈 것입니다. 그 나라의 왕좌에 앉기 위해서입니다. 주님 오실 때 세상 가운데 앉아서 영적으로 잠자지 맙시다. 깨어서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