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3장
말씀의 직분자와 교회
(찬송 9장)
2023-3-1, 수
맥락과 의미
1-4장은 복음의 말씀과 직분자에 대해 말합니다. 십자가의 복음(메시지), 십자가를 믿은 성도들(맴버)은 세상적으로 어리석고 약합니다(1장). 복음을 전하는 직분자(메신저)도 약합니다(2장). 하지만 십자가의 복음에 하나님의 강함과 능력이 있습니다.
이제 3장에서 복음의 직분자와 교회의 관계를 가르칩니다. 그것은 사람이 만든 관계가 아닙니다. 직분자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구원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기관에 불과합니다. 이 가르침의 배경에는 슬픈 현실이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말씀의 직분자를 중심으로 분열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1. 복음의 직분자는 분열 없이 하나의 교회를 세우는 종들(1-9절)
2. 직분자들: 사도적 복음을 간직, 전하여 하나님의 상을 받음(10-15절)
3. 교회는 하나님의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16-17절)
4. 인간적 지혜는 멸망, 복음 때문에 인정받는 사람이 되자(18-23절)
1. 복음의 직분자는 분열 없이 하나의 교회를 세우는 종들(1-9절)
“나 자신은 형제들인 고린도 성도들을 성령적인 자로” 대하며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육신적인 자,” 곧 구원은 받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있는 어린이”로 대하며 말합니다(1절). “말할 수” 에서 “말한다” 는 2:13에서 ”이것” 즉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2:12)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주신 은사, 그 계시의 말씀 전체를 다 전하지 못합니다.
2절에서, 사도는 그들에게 젖을 먹입니다(마시운다, 물준다). 밥은 아닙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영적으로 미숙한 어린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성령님을 받은 신령한 자들입니다(2:15). 하지만 아직 시기와 분쟁이 있습니다. 육신에 속한 자 같아 사도는 기초적인 가르침인 “젖”을 먹입니다.
젖을 먹이고 있는 단계를 히브리서 6장에서 말합니다. 히브리서는 회개, 세례 등 그리스도의 말씀의 기초를 넘어, “완전한 데”로 나가자고 권면합니다(히 6:1,2). 완전한 데는,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단계를 말합니다(히6:7). 즉 고난을 참고 견디며 인격이 연단되고 사랑으로 교회를 세우는 직분을 감당하는 수준을 말합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어른입니다.
자녀가 나이가 차 혼인하여 자녀를 낳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어린아이처럼 젖병을 물고 있는 모습을 보는 부모의 심정은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이 시대도 죄용서의 은혜로 구원은 받았지만 영적인 어린아이들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속 위로와 섬김만 받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사도의 입을 통해 들려오는 하나님의 탄식 앞에 부끄러워합시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사람을 보고서, 바울파, 베드로파, 아볼로파, 예수파(1:12)로 분열했습니다. 바울, 베드로, 아볼로는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 굳게 하나된 팀 사역자들입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인들은 자기들의 “생각 속에서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사역자들은 영적이었지만 고린도 교인들은 육신적이고 인간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3장에서 구체적으로 아볼로와 자신이 한 마음으로 동역하고 있음을 간증합니다. 아볼로는 바울의 뒤를 이어서 고린도 교회를 목회한 분입니다(행 18장). 바울은 고린도에 처음 복음을 심어 싹이 나게 했습니다. 아볼로는 복음의 물을 주어 교회를 자라게 했습니다(6절). 심고 물주는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셔서 교회를 자라게 하셨습니다(7절).
심은 자와 물주는 자는 ”일반” 즉 ”하나”로서 하나의 일,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두 사람이 하나의 사역팀으로 협력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아볼로가 ”물준다”(6,7,8절)와 “바울이 젖으로 “먹인다”(1절)에 같은 단어를 씁니다. 바울과 아볼로는 같은 복음으로 고린도 성도를 먹이는 일에 동역합니다.
각각 역할을 다릅니다. 그 역할에 따라 한 일에 대해 하나님으로부터 상을 받을 것입니다(8절). 그들의 사역의 형태의 차이를 보고 고린도 교인들이 분열했습니다. 그들의 하나됨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울파, 아볼로파”를 만들어 성도들이 사역자를 추종하는 것은 사역자들에게 보상이 아닙니다. 참된 상은 하나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합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말씀의 직분자를 추종해야 할 그런 비천한 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밭, 하나님의 집”으로 영광이 있습니다. 직분자는 그 말의 뜻대로, 성도를 영적으로 “식탁에서 섬기는 종”이요 하나님의 “동역자”들입니다(9절).
역사적으로 교회의 지도자에게 충성을 바치며 교회를 분열하는 인간적인 일들이 있어 왔습니다. 목사와 교회의 직분자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높아지고 추종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성도들도 사람을 높이지 맙시다. 오직 그 직분자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자라는 일에 힘씁시다. 다만 말씀으로 섬기는 자이기 때문에 존경합시다.
2. 직분자들: 사도적 복음을 간직, 전하여 하나님의 상을 받음(10-15절)
10절에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은혜는 추상적 느낌이 아닙니다. 성령님을 통해 주신 계시의 말씀, 십자가의 복음을 말합니다.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건축자”는 하나님의 신 즉 성령님의 충만을 받아 성막 건축의 책임을 맡은 브살렐에 대해 쓴 단어입니다(제작하는, 고안, 출 35:32).
신약 교회는 구약 성막과 성전을 완성했습니다. 이 교회를 위해 하나님은 다시 바울과 여러 사도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복음이라는 기초 위에, 고린도 교회와 온 세계의 보편 교회(one holy catholic apostolic church)를 세우십니다. 이 터는 바로 그 복음의 내용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11절)입니다.
사도 이후의 모든 말씀의 직분자는 계속하여 이 하나의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세웁니다. 세상 마지막에 각각 그 ”공적”을 밝히 나타내실 것입니다(13절). 공적은 사람에게 공적이 있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 복음 말씀으로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타낸다”는 “계시”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계시한 하나님은, 다시 복음 전파자들의 행동을 계시처럼 나타내십니다.
이 복음에 인간의 지혜를 더하여 교회를 세우는 자들의 일은 마치 나무와 풀로 교회를 짓는 것 같습니다(12절). 그들의 일한 것은 허무하게 다 태워져 없어져 버릴 것입니다. 다만 은혜로 그들 자신만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헛된 것이 있었기 때문에 부끄러워할 것입니다(15절). 화려한 말로 이 시대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 직분자들은 주님 오실 때 허무할 것입니다.
목사들은 사도가 전해준 순수한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그 복음은 참 보석과 돌이신 그리스도입니다. 불 가운데서도 금, 은, 보석처럼 그들의 수고가 남아 있을 것입니다. 순수하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와, 그를 받아들이는 성도들은 금과 은처럼 그리스도의 나라에서 빛날 것입니다.
3. 교회는 하나님의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16-17절)
“너희” 즉 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성령님이 실제로 교회 안에 거하십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자”에게 경고합니다. “더럽히는 것”은 “멸망시키는 것, 부패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썩어질 지푸라기를 교회에 가져와 교회를 파괴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실 것입니다(17절).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가 그렇다”(17절). 교회가 이렇게 거룩합니다. 우리 각자가 이 교회의 한 부분이니 이렇게 귀하고 거룩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어떤 사역자도 복음 아닌 것으로 교회를 더럽혀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받을 영광을 빼앗지 맙시다. 오직 성령님이 주신 말씀으로 성령님의 교회를 섬겨야 하겠습니다.
4. 인간적 지혜는 멸망, 복음 때문에 인정받는 사람이 되자(18-23절)
사람의 지혜를 자랑하는 자가 되지 맙시다. 그런 자는 하나님 앞에 어리석은 자입니다(18절). 18절은 1-2장을 요약하고 결론 내리는 말입니다. 두 개의 구약 성경을 인용합니다(19,20절).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함정에 빠지게) 하시는 분”입니다(욥 5:13). “주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된 것으로 아십니다”(시 94:11).
직분자도 “만물도 다 너희의 것,” 즉 교회의 것입니다(22,23절). 즉 직분자를 자랑하지 맙시다. 그리스도를 자랑합시다. 하나님께서 온 땅을 교회에게 주셔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재료로 사용하셨습니다. 이 모든 세상, 그리고 바울과 아볼로와 같은 사역자는 ”너희” 교회의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것,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몸도 영혼도 나의 신실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이 큰 위로를 누리도록 교회를 주셨고 말씀 사역자를 주셨고, 물질도, 집도, 국가도, 그리고 온 세상을 주셨습니다. 교회가 직분자를 숭배하는 것은 교회에 주신 이 영광을 스스로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만 돌아가야 할 영광을 빼앗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속한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직분자의 섬김을 잘 받읍시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께서는 사도들이 전해준 복음 말씀을 이 시대의 직분자들이 신실하게 전하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 말씀을 사용하여 교회를 자라게 하십니다. 말씀의 직분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종이요 교회의 종임을 알고 직분을 다하는 일에 힘씁시다.
성도들도 어떤 직분자를 높임으로써 교회에 분쟁을 일으키지 맙시다.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영적으로 탁월하다는 생각이 있어도, 사람을 높이고 분쟁을 일으킨다면 영적인 어린아이입니다.
이 땅에 있는 어떤 것을 숭배하지 맙시다. 인간의 화려한 말을 사용하며 복음의 진리를 흐리는 자들을 따라 가지 맙시다. 좋은 말씀 사역자에 대해서도 그들을 숭배하지 맙시다. 오직 교회를 통해 주시는 십자가의 복음만을 높입시다. 삼위 일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즐거워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립시다.
주신 모든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사용하는 재료로 받읍시다. 우리의 이 고귀한 신분에 걸맞게, 품위 있는 삶을 삽시다. 말씀의 직분자는 오직 복음을 전하는 것 때문에 귀히 여기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대합시다. 교회의 영광을 감사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나는 교회의 강단에서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선포되는 것을 기뻐합니까? 교회에서 세상적인 지혜나 재미를 추구하지는 않습니까? 목사님과 부교역자들이 순수한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도록 기도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0절,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소포스) 건축자(아르키테크논)와 같이”
=성막을 세운 브살렐과 오홀리압(출애굽기 35장)
구약 성막을 세우는 것은 사도와 말씀사역자들이 신약의 교회를 성전으로 세우는 것에 비유합니다.
출애굽기35장은 성막(회막)을 세운 브살렐에 대해 말합니다. 건축자와 같은 뜻으로 출애굽기에서는 “제작하는”(명사), “고안하게”(동사)라는 말이 쓰입니다.
출애굽기 35:31-35
“31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소피아)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32 금과 은과 놋으로 제작하는 (아르키테크노이아) 기술을 고안하게 (아르키테크노) 하시며 33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기는(카타-에르가조모아) 여러가지 정교한 일(에르곤 소포스) 을 하게 하셨고34 또 그와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감동시키사 가르치게 하시며 35 지혜로운 (소피아) 마음을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사 여러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조각하는 일과 세공하는 일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로 수 놓는 일과 짜는 일과 그 외에 여러가지 일(에르곤)을 하게 하시고 정교한 일(에르곤 소포스) 을 고안하게(아르키테크노) 하셨느니라 “
고린도전서 3:10, 13,14,15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아르키데크논 소포스)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 조심할지니라… 13 각 사람의 공적(에르곤)이 나타날 터인데”
구약 성막 (출애굽기 35장) ➞ 신약 교회=성전(고린도전서 3장)
1) 회막 (에르곤 스케네, 21절)-➞성전(나오스 투 테우),
하나님의 성령(프뉴마, 16, 17절)
2) 하나님의 영(21) ➞ 하나님의 영(2:12)
3) 지혜(소피아, 31, 35절), ➞ 지혜로운 건축자(소포스10절)
정교한 일(에르곤 소포스, 32, 35절)
4) 제작하는 (아르키테크노이아, 32절) ➞건축자(아르키테크논, 10절)
고안하게 (아르키테크노, 32, 35절)
5) 나무를 새기는(카타-에르가조모아아, 33절) ➞ 동역자(쉰-에르고스, 9절)
정교한 일(에르곤 소포스, 33) 공적(에르곤, 13,13,14,15절)
35 일(에르곤, 35절)
회막을 짓기 (에르곤 스케네, 21절)
구약의 직분자들이 하나님의 영(프뉴마)에 감동을 받아 지혜(소피아, 소포스)를 받아서 성막을 제작했습니다아크카테크노). 신약의 사도들도 하나님의 영(프뉴마)를 받아 새로운 성전인 교회(3:16,17)를 세우는 건축자(아르키데크노스)입니다. 구약 직분자들이 일(에르곤)을 했듯이, 사도 바울과 그를 이은 사역자는 하나님의 동역자(쉰-에르고스)입니다. 그의 뒤를 따르는 모든 사역자들은 일(공적, 에르곤)을 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사도는 계시의 말씀으로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 이후의 사역자들을 불 타 없어질 나무나 풀과 같은 것으로 교회의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금, 은, 보석과 같은 계시의 말씀만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 성막(회막) 그리고 이후에 지어진 성전을 지으시고 그것에 하나님의 백성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거기서 백성을 만나 주시고 에배를 받으셨고 삶의 길을 가르쳤습니다. 이 모든 은혜의 수단인 성막과 성전은 새로운 성전인 교회의 모임으로 성취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