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0장
유대와 요단 동쪽 지역에서의 사역
(찬송 4장)
2023-4-1, 토
맥락과 의미
8:22에서 맹인을 고친 것이 10장 마지막에서 맹인을 고친 이야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예수님이 북쪽 갈릴리 지역에서 남쪽 유대 지역으로 여행하면서 요단강 동쪽을 통과하는 이야기입니다. 길을 가시면서 예루살렘에서 받으실 고난과 제자의 길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1. 악함 때문에 만든 이혼증서 제도, 이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님(1-12절)
2. 어린아이를 축복하심(13-16절)
3.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감(17-32절)
4. 세 번째로 고난을 예고하고 섬김의 제자의 길을 가르치심(32-45절)
5. 소경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하심(46-52절)
1. 악함 때문에 만든 이혼증서 제도, 이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님(1-12절)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이혼을 해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그때 유대 지역의 분봉왕 헤롯은 이혼하고 자기 동생의 아내와 결혼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난처하게 하려는 의도로 질문했습니다. 예수님은 잘 대답하셨습니다. 구약 신명기에 이혼을 하려면 아내에게 이혼증서를 써 주도록 정해놓은 것(신 24:1-4)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이혼증서 제도는 사람들의 완악함 때문에 허락한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마음대로 이혼하도록 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의도는 다음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남자들이 부인을 너무 싫어할 경우에, 이혼을 허락하지 않으면 부인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혼을 허락하셨습니다. 이혼할 경우에는 이혼증서를 써주는 절차를 밟아서 여성을 보호할 의도가 있었습니다. 여성 자신이 간음한 일이 없는데도 이혼당한 경우에, “이혼증서”를 가지고 있음으로써, 정당하게 재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혼증서만 써주면 어떤 경우에도 이혼해도 된다는 뜻으로 비뚤어지게 해석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혼인과 이혼에 대한 하나님의 원래 뜻을 밝히십니다. 하나님은 한 여자와 남자가 혼인하여 한 몸이 되는 것을 창조의 질서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이혼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바로 가르치십니다. 참된 하나님의 백성은 완악함을 버리고, 하나님의 원래 뜻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혼인생활이 힘들다고 쉽게 이혼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서로를 섬기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2. 어린아이를 축복하심(13-16절)
부모들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예수님께 가까이 왔습니다. 어린아이를 축복해주시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그 부모를 꾸짖었습니다. 그러자 예수 그리스도는 “노하셨습니다.” 어린이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그리스도의 은혜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하나님 나라를 받는 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3.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감(17-32절)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께 물었습니다.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꿇어 앉는 그의 모습을 보면 그는 참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영생을 소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계명을 지키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청년은 자신이 그것을 다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다시 말씀하십니다. “재물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 그는 재물이 많으므로 슬퍼하며 떠났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재물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고 명령하지는 않습니다. 이 사람의 경우에는 재물을 하나님처럼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물질에 대한 탐욕이 우상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천국에 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음을 예수님은 알아채셨습니다. 그의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 그렇게 도전하셨습니다.
이어서 그리스도께서는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천국에 들어간다”(27절)고 강조해서 말씀하십니다.
우리 중 누구도 자신의 선행으로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들어갑니다. 우리의 재산, 지식,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것이지만, 그것을 하나님처럼 의지하지 맙시다. 오직 하나님만 신뢰합시다.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 재산이나 가족을 버린 사람은 이 세상에서 백 배나 돌려받습니다. 하지만 고난도 함께 얻습니다. 그리고 내세에서의 영생을 약속 받습니다(30절). 일상적으로 우리는 가족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위해 우리의 재산을 희생하도록 요구하실 때, 가족에게서 얻을 수 있는 안락과 행복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실 때 순종해야 합니다. 희생과 불편, 핍박이 있지만,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기쁨을 주십니다. 함께 믿음의 길을 가는 교회와 성도들과 함께하는 행복이 있습니다.
우리는 혈연의 가족을 사랑하고 돌봐야 합니다. 이뿐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는 우리는 교회의 모든 성도를 가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4. 세 번째로 고난을 예고하고 섬김의 제자의 길을 가르치심(32-45절)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 앞에 서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자신이 대제사장 등에게, 그리고 이방인에게 넘겨질 것을 예고하십니다. 그냥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침 뱉고 모욕하고 채찍질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삼일 만에 살아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이 받을 고난을 말해주는 그 순간에 야고보와 요한 두 제자는 예수님이 영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좋은 자리를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고난의 잔을 함께 마시는 자리로 초대하십니다. 고난에 참여한 자들에게 주실 영광의 보상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제자들이 두 사람의 요청을 듣고 시기하며 화를 내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의 길을 가르치십니다. 세상에서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 위에서 주관하고 권세를 부립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교회 안에서 “섬기는 자”, “종”이 되어야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섬김을 받으려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려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기 위해서 오셨습니다(45절).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받으셨습니다. 우리의 죗값을 치르시는 대속물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섬김의 모범을 보이는 이 새로운 나라에서는 그리스도를 따라 섬기는 자들이 됩니다. 서로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자라도록 섬기고 격려합시다.
5. 소경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하심(46-52절)
소경 바디매오가 길가에서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나사렛 예수”가 지나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소리쳤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47절). 사람들은 예수님을 단지 나사렛 출신의 어떤 사람으로 알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 메시아라고 바로 고백합니다. 그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듣고 그리스도께서 선언하셨습니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52절). 그는 곧 그리스도를 따랐습니다. 믿음으로 병이 낫고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가 믿기 전에 그리스도께서 먼저 그의 곁에 오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먼저 그를 불쌍히 여겼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라고 하시면서, 그의 마음에 믿음을 일으켰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그는 질병에서 벗어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는 부활 승천하여 하늘에서 다스리시는 그리스도를 믿고 천국을 향해 여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기준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삶의 기준을 따라 살도록 가르치십니다. 혼인했는데 자기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이혼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입니다. 부부가 서로 섬기며 서로의 얼굴을 빛나게 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좋은 것들을 하나님처럼 높이지 맙시다. 오직 하나님만 우리가 의지할 분으로 받듭시다. 하나님을 경배하며 하나님의 기준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생명을 누립니다.
교회에서나 어디에서나 종처럼 섬기던 그리스도의 길을 걸어갑시다. 그러할 때 참으로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그리스도는 성령님을 통해 힘을 주십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에는 핍박과 고난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 고난과 어려움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합니다. 이 길을 통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게 하신 것도 은혜요, 고난도 은혜입니다. 감사함으로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갑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내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으로서, 버리고 부인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가정 생활, 물질 생활, 교회 생활 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