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12장
아브람을 부르시고 인도하는 하나님,
불완전한 아브람의 믿음
(찬송 391장)
2024-1-13, 토
맥락과 의미
바벨에 모였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약속하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명령을(창 9:1) 무시했습니다. 셈을 통한 하나님의 복을 무시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창 9:26-27).
오히려 그들은 서로 뭉쳐서 자기들의 이름을 내고 가인의 후예들처럼 살았습니다. 심지어 셈의 후예들까지도 그들의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았습니다(창 10:25). 그런 세상을 하나님께서는 홍수로 심판하지 않으시고 언어를 혼란케 하셨습니다. 그것이 충분한 심판이나 대안이 되었을까요?
12장에서 심판은 연기되었고 구원은 하나님께서 데라와 아브람을 부르신 일로 새롭게 펼쳐 나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데라와 아브람을 부르신 목적은, 바벨 사건 이후 하나님께서 펼쳐 놓으신 온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한 민족을 선택하셔서 세우시려는데 있습니다.
1. 아브람이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 언약 (1-9절)
2. 이집트로 내려간 아브람의 불완전한 믿음 (10-20절)
1. 아브람이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 언약 (1-9절)
아브람은 갈대아 우르가 고향입니다. “데라가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다” (11:31). 이 말을 통해 볼 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에게 아브람과 다른 가족들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가도록 명령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란은 가다가 멈추었습니다. 데라는 하란에서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여호수아 24:2).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우르에서 부르셨지만(행 7:2-3), 하란에서도 다시 부르셨습니다.
12:1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라.” 명령하십니다. 아브람의 고향은 원래 갈대아 우르이나 그 땅을 떠나라는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고향을 떠나는 일을 중도포기했지만, 아브람에게는 고향을 완전히 떠나라고 합니다. 짐을 다 싸서 재산을 정리하고 가라는 것입니다. 그 때 그의 나이가 75세입니다. 한 곳에 정착하여 편안히 여생을 마칠 그 나이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와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 언약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복을 약속하십니다.
첫째로, 아브람을 복의 근원으로 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아브람 자신이 복을 받을 뿐 아니라 다른 민족들에게 복을 전달하는 도구로 삼겠다고 하십니다. 그를 축복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그를 저주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저주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람은 막중한 책임을 맡았습니다. 자기가 이웃들에게 잘하면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끼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잘못해서 이웃이 자기를 저주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저주하실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자손이 번성하여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은 후에 더 분명히 발전됩니다.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창 22:18).
아브람의 후손(씨)중에서 여자의 후손(씨)으로서 사단을 이길 그 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만민이 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1절의 제일 첫 말은 원래 “떠나라” 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떠났습니다. 그의 아내 사래와 그의 소유와 함께 떠났습니다. 조카 롯은 자기 기업을 이어받을 상속자로서 데려 갔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의 세겜이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세 번째 복을 말씀해 주십니다.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정리하자면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약속해 주신 복은 세 가지입니다. ① 자손의 복, ② 땅의 복, 그리고 ③ 다른 민족과 사람에게 복의 근원이 되는 복.
이 복들을 약속하신 하나님께 아브람은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립니다. 거기서 옮겨 벧엘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아브람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인정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배웁시다.
하나님은 75세 된 이 노인을 부르실 때 그에게 먼저 물어보지 않으셨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은 말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람은 부르심을 받을 때에 순종하여, 장차 기업으로 받을 땅으로 나갈 때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어느 곳으로 가는 지 하나님께서는 말하지 않으시고 아브람을 부르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보여줄 땅”(창세기 12:1) 이라고만 하셨습니다.
75세인 아브람 스스로는 갈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실력이나 지식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자기의 인생을 맡겼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에 인생을 맡깁니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면 그 인생은 달라집니다.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복의 근원, 자손, 땅의 복은 아브람의 씨인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아들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하나님의 아들 딸로 삼으시고 큰 민족으로 이루셨습니다. 교회라는 새로운 민족을 세우셨습니다. 교회의 번성 안에서 아브람에게 주신 약속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브람의 믿음을 따르는 자는 번성에 참여합니다.
그리스도를 믿은 우리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합시다.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을 순종할 때 복을 주십니다.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자기를 향하거나, 자기의 목숨을 예수님보다 아끼는 사람에게는 복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불가능해 보여도 순종하며 그 길을 떠납시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먼저 불러 주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부르심 받은 공동체를 교회라고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온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임의적으로 온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만이 교회에 나오게 됩니다. 교회 안에서 교회와 함께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갑시다.
2. 이집트로 내려간 아브람의 불완전한 믿음 (10-20절)
가나안에 기근이 심하자 아브람은 이집트로 내려갔습니다(12:10). 하나님께서 이끄신 가나안 땅이 가뭄이 들었다고 그 땅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당시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나이가 65세가 되었지만 미모가 뛰어났습니다. 그의 아내뿐만 아니라 그의 부와 군사력 또한 이집트 파라오의 탈취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브람은 목숨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습니다. 사실 사래는 그의 이복동생이기도 했습니다(20:12). 그는 이집트와 동맹을 맺어 자기의 목숨을 부지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롯을 통해 주실 것으로 믿었던 것 같습니다. 사래는 65세가 되도록 자녀를 낳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아브람은 다른 여자를 아내로 취해서 얻는 자손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같습니다. 그래서 아내 사래를 파라오에게 쉽게 넘겨주었습니다.
아브람이 세가지 죄를 지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땅 가나안을 버렸습니다. 둘째, 사래를 자기 아내가 아니라고 속였습니다. 셋째, 그럼으로써 자기 아내를 버렸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 수단을 버리고 자기 목표와 방법으로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아브람과 사래를 구해 주셨습니다.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창 12:3). 이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셨습니다. 죄와 잘못은 아브람이 저질렀는데 벌은 이집트의 바로에게 내리셨습니다.
아브람이 복의 근원이 아니라 재앙의 근원으로도 작용합니다(12:17). 불합리합니다(12:18). 그런데도 이런 방법을 통해 하나님께서 아브람과 사래를 구해 주십니다.
파라오는 사래를 범하기 전에 아브람에게 사래를 돌려주었습니다. 아브람을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와 함께 추방했습니다. 그 덕에 아브람은 어쩔 수 없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잘못은 아브람이 했고 정작 아브람과 사래를 지켜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아브람과 사래를 구해 주셨을까요? 그들 자신에게 어떤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복의 근원이 되도록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12:2-3). 그들을 통해 땅의 모든 민족들에게 복을 주시려고 그들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보호해 주셨고 구해 주셨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와 그 분의 교회의 지체인 우리를 복의 근원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에 주시는 복을 먼저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 복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삼으셨습니다. 전도하고 선교하여 더 많은 경건한 사람을 얻도록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으로 그리스도의 복을 나타내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아브람 안에서 그리고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세상의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악을 행하면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손가락질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을 향해 손가락질하고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습니다.
우리가 잘하면 그 반대가 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이집트의 아브람처럼 불안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불안정함과 연약함에 압도되지 맙시다. 우리와 언약하시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낳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아브람이 사래를 팔고 자신의 안전을 지키려 한 것을 따라 하지 맙시다. 우리가 예수님을 팔아 우리 자신의 안락을 지키려 하지 맙시다. 결과적으로 사래가 아브람을 지켰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갈릴리 풍랑 가운데 두려워하던 제자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두려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마태복음 8:26). 주님은 제자들을 책망하시면서도 파도를 잠잠케 하시어 그들의 안전을 지켜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계속 함께 하시면서 믿음을 훈련시키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는 성령님을 보내셔서 수많은 고난과 죽음 가운데서도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성령님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시며 격려하십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