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18장
자녀 출산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
소돔의 보존을 위해서 간청한 아브라함
(찬송 494장)
2024-1-20, 토
맥락과 의미
17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강하게 하시려고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할례의 언약을 맺으시면서 세 가지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① 자손의 번성, ② 땅, 그리고 ③ 여호와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는 복. 그리고 아브라함과 사라 사이에 아들을 낳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자기에게 직접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고 웃었습니다. 그는 불신과 한탄의 웃음을 지었으나(창17:17)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성취하심으로 아브라함의 가정에 기쁨의 웃음을 선물하실 것입니다.
18장에서 여호와께서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의 잔치를 받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고 내년에 자녀를 낳을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또한16절부터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소돔을 멸하실 것을 말씀하시고 아브라함은 소돔을 멸망시키시지 않기를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1. 여호와께서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아들을 약속하심(1-15절)
2. 아브라함에게 소돔을 위해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16-33절)
1. 여호와께서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셔서 아들을 약속하심(1-15절)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 숲 근처에 나타나셨습니다. 가나안 남부의 헤브론 지역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는데 어떻게 나타나셨어요? 사람 셋으로 나타나셨습니다. 두 명은 천사, 한 명은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나중에 두 명은 먼저 떠나고 한 명만 남는데 그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정오쯤입니다. 아브라함은 달려가서 영접하고 몸을 땅에 굽혀 절했습니다. 경배했습니다. 3절에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하고 말을 합니다. “주여”, “은혜를 입었사오면”은 사람에게 쓰기도 하지만, 대개 하나님께 씁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여호와 하나님인 줄 처음에 알았을까요? 히브리서 13:1-2절이 하나의 키(key)가 됩니다.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아브라함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는 처음에 그 세 사람이 여호와와 천사인 줄 알지 못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점점 대화하면서 사람들이 하나님이요, 천사들인 줄 알아갑니다. 소돔을 멸하지 말아 달라고 이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그 시점에는 그 분이 하나님이심을 확신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점점 더 깨닫아 갑니다. 지금 우리에게 어떻게 찾아오십니까? 예배 때 말씀의 선포와 함께 찾아 오십니다.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말씀과 함께 찾아오십니다. 그냥 평범한 말씀을 읽는데 말씀과 하나님이 함께 오시는 것을 압니다.
아브라함은 가서 말합니다. “제가 꼭 식사를 대접하게 해주십시오. 제가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할 것입니다”(5절). 영혼을 새롭게 해준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이 간청합니다. 뒤에 조금 있다 보면 소돔을 멸망시키시지 말라고 간청하듯이 아브라함은 간청했습니다.
무엇을 간청합니까? 복을 달라고? 물질을 풍요롭게 해달라고? 아닙니다. 내 가진 것들로 당신들을 섬길 기회를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들은 말했습니다. “네 말대로 그렇게 하라”
아브라함은 급히 천막으로 된 자기 집에 들어갔습니다. 사라에게 말했습니다. “급히 떡을 구우시오.” 좋은 송아지를 골라서 하인에게 주어 요리하게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버터와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로 식탁을 차렸습니다. 그들을 나무 아래 모셨습니다. 아브라함 자신은 그들의 식탁 앞에 서서 시중들었습니다. 손님 대접을 잘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위해 송아지까지 잡은 것으로 보아 아브라함은 처음부터 이 사람들은 보통사람이 아닌 것으로 짐작한 것 같습니다. 특별한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 감지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아브라함은 그들이 여호와나 천사들이라는 것은 몰랐습니다.
“그들”(천사와 여호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어디 있느냐?”(9절)하고 물었습니다. 이어서 “그 분”(여호와)이 말씀하십니다(10절). “내년 이맘때에 내가 반드시 네게 돌아오리라. 네 아내 사라가 아기를 낳을 것이다.”
천막 문에서 사라가 듣고서 속으로 픽 웃었습니다. 혼자 말로 “나도 내 남편도 늙었는데 어떻게 아이를 낳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왜 사라가 웃으며 그런 말을 하느냐?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사라는 두려워서 우깁니다. “웃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네가 웃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과 사라가 꼭 말다툼을 하는 것과 같은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어쨌든 3번이나 웃었다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웃는다(차하크)는 의미인 이삭(이-차하크)이라는 이름을 아브라함의 아들에게 지어 주셨습니다. 웃고, 웃고, 웃는 즐거움이 이삭의 출생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께서 “100세에 아이를 낳을 것이다”이라고 하셨을 때 웃었습니다(17:17). 그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사라를 책망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처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너무 놀라워서 믿지 않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라의 경우는 이미 자기 남편에게 이 약속을 들었으나 그녀가 믿지 않으므로 하나님께서 책망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책망하시면서도 벌하시지는 않습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들에게 반복해서 약속의 말씀을 들려 주십니다. 그렇게 해서 믿음을 키워 주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합시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큰 일을 행하실 때 믿지 못할 듯이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14절). 우리에게 가장 믿기 힘든 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셔서 우리 죄를 다 용서하신 사실입니다. 이것은 상상할 수 없이 좋은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잠깐이라도 의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받아들입시다. 우리 삶의 문제가 꼬일 때마다 간구합시다. 하나님께는 능치 못하실 일이 없습니다.
2. 아브라함에게 소돔을 위해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16-33절)
1)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와 언약을 하신 이유(16-22절)
세 명의 손님들은 소돔으로 향해 떠납니다. 아브라함은 전송하려고 함께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려는 일을 아브라함에게 알려주십니다(17절). 아브라함을 “택했다”고 합니다. 이 말의 원래 뜻은 보통 쓰는 “선택”이 아니라 “알았다”는 뜻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을 알았습니다. 마음 깊이 알고 속마음을 터놓는 친구 관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친한 친구로 대하십니다.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관계는 단순히 땅과 자손을 주고 받고 하는 관계를 넘어섭니다.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그분을 경외하는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가지시고 그들에게 그 언약을 알려주십니다(시 25:14).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오셔서 제자들을 종이 아니라 친구로 삼으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 15:15).
승천하신 다음에는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셔서 예수님의 것을 우리에게 알리시고 있습니다(요 16:15).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두 가지를 알려 주셨습니다. 첫째,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 대한 축복을 말씀하십니다. 둘째,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살고 있던 소돔을 멸망시키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아브라함과 그 후손이 받는 복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이 강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이 그로 인해 복을 받게 하실 것입니다(18절). 이 복을 받은 아브라함의 사명은 그의 자녀와 그의 집안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명령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길을 지켜 의와 공의를 실천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의로움과 공의를 실천하는 한 민족(국가)를 만들기 위해 아브라함을 선택하셨고 아브라함에게 그 분의 정의와 공의가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신 것이 율법입니다. 사람이 살아야 할 의로움과 정의의 기준을 알려 주셨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성령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믿음의 후손인 우리를 통해 세상 가운데 의로운 한 나라를 이루어 가십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 번성하는 것은 의로운 백성이 번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실 때도 그 의로운 인류를 번성하게 하시기를 소원하셨습니다. 타락한 세상으로부터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 안에 하나님의 백성이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십니다.
사도행전 6:7이 말합니다. “말씀이 왕성하고 제자들의 수가 많아졌다.” 이것은 “말씀이 생육하고 제자들의 수가 번성했다”는 뜻입니다. 아담과 아브라함에게 선언하신 복이 교회와 성도의 가정을 통해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그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알려 주시는 두 번째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실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아브라함은 의로운 삶을 후손에게 가르칠 것을 명령하시면서, 롯이 살던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겠다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아브라함이 그 도시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도록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2) 소돔과 고모라를 위한 아브라함의 기도(22-33절)
22절, 그 사람들 즉 천사들은 소돔과 고모라 쪽으로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어떤 원문 성경에는 “여호와께서 그대로 서 있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두 가지 말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이 여호와 앞에 섰을 때 여호와께서 어쩌면 먼저 서 계셨던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아 네가 나에게 할 말 없니? 네 조카가 있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려고 하는데 네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니? 나에게 기도 좀 하지 않을래?”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이런 태도로 아브라함 앞에 서 계셨을지도 모릅니다.
또 아브라함도 서서 하나님께 간청합니다. “하나님, 의인들도 악인들과 멸망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여호와의 의를 후손에게 가르쳐서 의로운 백성으로 양육할 사명이 있는 아브라함은 그 도시에 있을 수 있는 의로운 사람들을 염려합니다.
“거기에 의인 50명이 있어도 멸망시키시겠습니까?” “그래, 그러면 멸망시키지 않지.” “45명의 의인이 있으면요?” “그래, 그러면 멸망시키지 않겠다.” “40명이 있으면요? 30명이 있으면요? 20명이 있으면요? 10명이 있으면요?”
“의인 10명이 있으면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지 않겠다.” 여호와의 마지막 응답입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도,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과연 소돔과 고모라에 10명의 의인이 있었을까요? 그 사람들 때문에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당하지 않고 살아 남을까요? 우리에게 생각하게 합니다.
아브라함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에 관한 이 이야기를 잘못 이해하면 곤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혹하게 소돔 고모라를 멸망시키시려 하는데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말리기 위해 기도한 것처럼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비로우시겠습니까? 아브라함이 자비롭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보다 더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10명이 있더라도 멸망시키시지 않으려고 결심하셨을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종인 아브라함에게 기도할 기회를 주시기 원하셨습니다. 기도의 훈련을 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또 아브라함과 대화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비로우신 분이신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말씀을 계속 던져주시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처럼 이렇게 음란하고 가정에 신실하지 않고 돈의 노예가 된 시대가 있었을까요? 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인간의 자유와 성취를 우상으로 섬긴 시대가 있을까요? 이렇게 계속 가면 언젠가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교회를 하나님께서 정화시켜 주시고 우리 가정이 깨끗하게 돼서 하나님의 심판을 보류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합시다.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성품으로 하나님의 친구로 변화되어 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믿고 복종할 일
아브라함이 사람들을 잘 대접했을 때 천사들과 하나님을 대접했습니다. 우리도 사람들을 환대하고 섬기는 일을 자주 합시다. 특히 성도들을 환영하고 섬깁시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말씀을 계속 주셨습니다. 의심하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믿음을 강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굳게 하십니다. 예배에서, 가정에서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써 성령님 안에서 믿음이 더욱 자라나기 바랍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 죄를 지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을 피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는 알려 주셨습니다. 이 복음을 사람들과 함께 나눕시다. 아직 구원받지 못한 친구들, 특히 가족을 위해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중보자로 세우셔서 세상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에 비할 수 없는 의로우신 분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의 일 때문에 우리는 죄 사함과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의롭게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먼저 은혜받은 우리들은 은혜를 나누어 주는 사명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오직 예수님으로 의롭게 된다는 이 복음이 널리 전파되도록 기도합시다. 복음을 통해 의롭게 되는 이 길을 세상에 알립시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먼저 성령님께 의지하여 의로운 삶을 살아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