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9장
제사장의 옷, 성막의 모든 일을 마침
(찬송 시편 133편 – 악보는 맨 뒷장에)
2024-5-15, 수
맥락과 의미
오늘 39장은 제사장의 옷을 이야기합니다.
성막과 제사장에 관한 규례가 일종의 상징입니다. 성전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 있는 한 공간입니다. 초월하신 하나님께서 백성들과 함께 만나는 공간입니다. 하나님과 백성이 더불어 살아가는 한 공간으로 만드신 겁니다. 하나님은 온 땅에 계시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한 공간을 정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공간에 우리가 그냥 들어가서 하나님을 대면하면 죽습니다. 그래서 성막으로 둘러싸서 우리가 들어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제사장의 옷을 입고 하나님을 만나게 했습니다. 성막과 제사장의 옷에 덮여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죽지 않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담이 범죄한 다음에 그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혔다 합니다. 그때 입혔다는 것과 성막에서 덮였다는 것이 똑같습니다. 죄인 된 아담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에게 옷을 입혀서 하나님의 의로 덮어주어야 했습니다.
1. 대제사장의 에봇(1-7절, 출 28:1-14)
2. 대제사장의 흉패(8-21절)
3. 대제사장의 겉옷과 이마 패, 제사장의 속옷바지(22-31절, 출 28:31-43)
4. 모세가 성막의 완성을 확인하고 축복(32-43절, 출 35:10-19)
1. 대제사장의 에봇(1-7절, 출 28:1-14)
대제사장이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을 만듭니다. 제일 윗쪽에 입는 옷이 에봇입니다. 3절에 금을 얇게 쳐서 칼로 잘라 실을 만들었는데, 그 금실을 베실에 섞어 정교하게 짰다고 합니다. 원문에는 금실을 청색 실 사이에, 또 홍색 실 사이에, 또 자색 실 사이에, 가는 베 실 사이에 넣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네 개의 실로 짜는데 실 사이에 금이 들어간 것입니다.
네 가지 청색, 홍색, 자색, 가는 베 실은 당시에 가장 좋은 실들입니다. 세마포로 만든 채색옷은 당시 왕들이 입는 옷이었습니다. 사람이 만든 가장 우수한 직물입니다. 금을 4개의 실에 섞었다는 것은 그 실들 사이에 금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라는 이 표현은 25장 8절에 나옵니다. “그들 중에 거할.”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한다는 것을 상징하여서 금실을 다른 실들 사이사이에 넣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금은 정금을 말하는데 가장 좋은 금입니다.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산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제사장의 옷을 금실을 섞어 짠 겁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동일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 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0-21)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 안에 계십니다. 그렇게 약속하셨고 오늘도 같이 계시니 하나님께 경배합시다.
에봇의 어깨 띠를 금실로 동그랗게 만든 다음에 거기에 보석을 달았습니다. 보석에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을 새기고 “기념 보석”이라고 했습니다.
2. 대제사장의 흉패(8-21절)
에봇에 정사각형으로 달려 있는 것을 흉패라고 합니다. 에봇과 흉패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흉패의 크기는 가로세로로 한 뼘 정도(약 22cm)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
가슴 흉패에도 보석 열두 개를 박아 놓습니다. 보석 하나하나마다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이것을 입고 지성소의 하나님 앞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모두 받아 주십니다. 은혜로 받아 주십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받아 주십니다. 우리가 가진 의 때문이 아닙니다. 제사장이 들어가니까 백성들도 받아들여졌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가 무조건적으로 하나님께 받아들여집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짊어지셨고 우리를 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십니다. 이 큰 은혜를 받았으니 참으로 감사합시다.
3. 대제사장의 겉옷과 이마 패, 제사장의 속옷바지(22-31절, 출 28:31-43)
1) 에봇 받침 긴 옷(22-26절)
에봇 밑에는 청색 겉옷을 입습니다. 22절에 긴 파란색 실로 에봇 받침 옷을 짭니다. 옷 밑 가장자리에 돌아가면서 석류를 수놓고 석류 사이사이마다 금 방울을 집어넣습니다. 에봇을 만들 때 실 사이에 금 실을 넣었듯이 여기에도 실로 수놓은 석류 사이마다 금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석류처럼 번성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며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예배하고 날마다 기도할 때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거룩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세마포 속옷 바지, 두건과 관, 허리띠, 거룩한 패(27-31절)
그밖에 반포 속옷, 머리에 쓰는 두건과 관, 세마포 속바지, 허리띠, 관에 매다는 거룩한 패를 만듭니다.
대제사장은 관 앞쪽에 푸른색 실로 꽃 모양 패를 하나 묶어 답니다. 그 패에 “여호와께 성결”(30절)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 가운데 거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거룩한 백성으로 올려져 갑니다.
우리 모든 성도는 이마에 보이지 않는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144,000명의 성도들의 이마에도 하나님은 도장을 치셨습니다(계 7:3).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이 도장을 찍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모든 일을 하나님이 명령한 대로 순종하며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도장이 있으니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고 보호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만드는 이 사실에 우리가 참으로 감사합시다. 죄를 버리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오늘 이 옷이 의미하는 것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성결하심으로 덮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며 우리를 성결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해 주십니다. 십계명을 기억하고 자신의 삶을 생각하면서 변화되도록 합시다.
4. 모세가 성막의 완성을 확인하고 축복(32-43절, 출 35:10-19)
성막과 제사장 옷을 이렇게 다 만들었습니다. 모세가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42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여러 번 반복되는 것이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했다는 말입니다. 21절에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26절에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32절에도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 라고 합니다.
성전을 만드는 것이나 옷을 만드는 것이나 색깔 하나, 디자인 하나, 하나님이 다 정해 주셔서 정하신 그대로 했습니다.
성막의 덮개: ① 색깔로 짠 실, ② 염소털, ③ 붉은 물 들인 수양 가죽 덮개, ④ 바다 가죽 덮개
성막 내부 기구: 지성소- 증거궤와 속죄소. 성소- 진설병 상과 등대와 분향단. 성막 뜰- 놋 제단과 물두멍.
하나님께서 명령한대로 했기 때문에 복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모든 명령을 지킬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십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고 싶지 않은 유혹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명령대로 순종하면 복 주신다는 것을 생각하고 항상 순종합시다.
오늘 말씀은 창세기 1:30-2:3과 비슷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도 세상이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셨을 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만물이 다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어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모세는 “그대로” 된 것을 “보았습니다.” 백성이 모든 것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복 주었습니다(43절). 이스라엘은 이제 성막에서 안식일의 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다음에 아담에게 선악과를 따 먹지 말라고 “명령”했지만 아담은 불순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명령”한 대로 다 행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이 성막을 만들고 예배하는 데서 다시 회복됩니다.
지금도 우리는 6일 동안 하나님이 명령한 것을 다 순종하고, 7일 째에 하나님께 예배하며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은 바로 우리의 순종과 예배에서 이루어집니다.
오늘도 우리가 예배드릴 때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서 예배를 드립시다. 우리의 삶도 온전히 하나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해서 살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십니다. 그렇게 하라고 은혜로 우리를 불러 주셨습니다. 언약 백성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그대로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명하신 대로 다 하면 어떻게 됩니까? 43절 마지막에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의 과정은 두 단계입니다. 첫번째는 무조건 축복받을 수 있는 백성으로 삼아 주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도록 명령도 주시고 은혜도 주시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될 때 참된 복을 받습니다.
게으르고 죄인 된 우리를 불러서 의롭다 하신 다음에,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이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용서해 주신 다음에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성령님께 순종해서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가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가득하고, 물질적으로나 삶에서도 복을 받습니다.
성전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계시기 위해 주셨습니다.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면서 하나님과 친교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예배와 모든 삶 가운데 하나님께 순종하여 참된 복을 누리기 바랍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옷과 성막 제도를 통해서 우리의 죄를 덮어 주시면서 우리 가운데 거룩한 분으로 계시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 주십니다. 우리가 이런 거추장스러운 옷을 지금은 입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우리들에게 영적인 이 옷을 입혀 주셔서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임재하심을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대로 지금도 임재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가 죄를 깨달으며 회개할 수 있도록 도우시고 우리 삶에서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여 더 거룩한 삶을 살 새로운 결심을 하게 하여 주시기 기도합니다. 관악교회를 축복하여 주셔서 복음을 잘 전하여 서울 지역을 복음화하는데 사용되기 원합니다. 성도들의 가정과 직장과 학교 생활마다 복을 내려 주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알고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은혜를 주시기 소원합니다.
|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3절, “금실을… 실에 섞어”(버토크)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25:8)
.3절에, 금을 4개의 실에 섞었다는 것은 ‘그 실들 사이에 금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 (버토크)는 영어로 among입니다. 버토크는 하나님께서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하겠다’ (25:8)할 때 쓴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