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6장
성령님이 오셔서 가르침과 담대함과 평안을 주실 것을 예고하심
(찬송가 20장)
2022-4-11, 월
맥락과 의미
13장부터 17장까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날 목요일 성찬 때 제자들에게 하셨던 설교가 계속됩니다. 16장은 성령님께서 오실 때 어떤 큰 변화가 있는지 말씀하시며 제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십니다.
1.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보내셔서 제자들이 진리를 깨닫게 하실 것 (1-15절)
1) 제자들이 받을 핍박을 예언 (1-4절)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2절에 “때가 되면 너희들을 출교하고 죽이면서 생각하기를 하나님을 섬긴다고 할 것이다.” 출교는 교회의 권징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출교의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참된 진리를 가르치는 제자들을 핍박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길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예”는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섬김”이라는 뜻입니다. 사도와 교회를 죽이며 핍박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내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면서 자기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성령 강림 이후 복음을 전하는 제자들을 핍박하는 유대인들도 자신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고난을 감당할 수 있도록 미리 마음을 준비시키십니다. 4절에, 앞으로 고난을 당할 때 과거에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일이 일어나는 것임을 기억할 것입니다. 의연하게 고난에 부딪칠 수 있을 것입니다. 종교개혁 시기에도 지금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 말씀을 바로 전하는 종들과 교회가 오히려 교회 안팎에서 비난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모든 말씀으로 잘 무장하고 있을 때, 그 말씀이 우리를 보호합니다.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합시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전쟁터로 달려갈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2) 성령님이 오셔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가르치실 것을 예언 (5-15절)
5-6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나를 보내신 분 하나님께 가기 때문에 제자들이 근심이 가득할 것이다” 고 하십니다. 7절에 “내가 실상을 말한다. 진리를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유익하다. 왜냐하면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 성령님이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리라.”
예수님께서 가지 않으시면 성령님이 오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렇게 예정하셨기 때문에 그 예정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들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구원의 공덕을 이루시며 제자들을 양성하시는 것이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다음에 성령님을 보내시는 것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것입니다. 앞으로 성령님께서 오셔서 복음을 더 풍성히 주실 것입니다. 교회는 깨닫고 더 풍성히 전하도록 일하실 것입니다. 은혜를 더 풍성이 주시고 구원이 온 세상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8절에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리라.” 사도들과 그 이후의 모든 교회가 복음을 전할 때, 성령께서 사람의 마음 속에 그들이 죄인이란 것을 일깨우십니다. 죄를 깨달은 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 의롭게 하시는 복음이 마음 속에 심겨지게 하십니다. “심판”은 “다스린다”는 뜻도 있습니다. 온 세상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십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가셔서 온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그래서, 11절에 사탄의 나라가 이미 심판을 받았고 예수님의 나라가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에 이 말씀을 하십니다. 12절에 “너희가 이 많은 진리를 감당치 못하리라”고 하십니다. 진리를 풍요롭게 전하셔도 제자들이 아직 감당치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다음에 일어날 일을 13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모든 것을 진리 가운데 인도하시리라. 이 성령님께서는 스스로 (자기 뜻대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성령님께서는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가지고 말하십니다.
14절에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성령님이 예수님의 것을 받으셔서 사람들에게 알려주심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보자가 되셔서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말씀을 받아서 그 말씀을 성령님께 줍니다(15절). 15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님을 아버지께로부터 받아서 우리에게 보내주신다고 했습니다(15:26). 16장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로부터 말씀을 받아서 성령님께 주신다고 합니다. 성령님은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성자 하나님을 통해서 교회에 오시면서 말씀을 가지고 오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모든 것을 서로 아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하나님을, 성자 하나님께서 성령 하나님을 보내시고, 가르치십니다.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은 가르침을 받으시고 보냄을 받으십니다.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시고, 성령 하나님은 성자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십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자기를 낮추신 성자와 성령님의 겸손 앞에 엎드려 경배합시다. 이 모든 일을 계획하고 주관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경배합시다. 모든 목사와 성도들은 자기 지식을 자랑하거나 자기 영광을 구하지 맙시다. 삼위 일체로부터 겸손히 배우고, 종으로 섬깁시다.
성령운동이라는 말을 하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에 대한 관심을 약하게 하면서, 체험만 말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말씀하지 않고 체험과 축복만 말하는 것이 극단적으로 가면 이단으로까지 나아갑니다. 성령님은 구약 복음서에 나와있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사도들과 목사들을 통해서 계속 전하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으십니다. 오래된 복음, 구약에 예언되고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이 복음을 전하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령님 안에서 예수님께서 오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예수 그리스도는 육체로 함께 계시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성령님으로 함께 계십니다.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 풍요롭게 깨닫게 하십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마지막에는 몸을 가지고 직접 재림하셔서 인류 역사를 완성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여실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환난을 이길 담대함을 주실 것 (16-33절)
1) 그리스도와 제자들의 고난과 기쁨 (16-24절)
16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가 나를 보지 못하고, 조금 있으면 나를 보리라.” 제자들은 이 말씀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이 제자들에게 고통과 기쁨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십니다.
20절에 제자들은 고난을 받을 것입니다. 고난 때문에 고통할 것이고 괴로워할 것입니다. 세상은 그것을 더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나 21절에 제자들과 교회의 고난을 출산하는 여성에 비유합니다. 출산의 진통은 괴롭지만, 태어날 아기를 얻는 기쁨이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고난을 통해 부활, 승천과 성령 강림을 교회에 선물로 주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제자들도 큰 환난을 당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 성령을 받을 것입니다. 성령 안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문과 죽음, 비난을 당할 것입니다. 22절에 ”지금” 다가오는 그리스도의 죽음 때문에 근심하지만 부활과 성령님의 사역 가운데서 큰 기쁨을 주실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제자들도 앞으로 복음을 전할 때 많은 고난을 당할 것이지만, 교회가 부활의 생명 가운데 자라는 것을 보고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근심은 기쁨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교회는 근심과 함께 기쁨을 누립니다. 환난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기쁨, 천국을 누립니다. 그리스도의 나라가 확장되는 기쁨을 누립니다.
슬픔에서 기쁨으로 나가도록 주신 선물이 기도입니다. 23절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더 풍성히 가르치십니다. 그 가르치시는 것을 기도함으로 받으라고 하십니다. 24절에 지금까지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성도들은 대제사장이 제사드리는 것과 제물을 바라보며 그 중보를 의지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특히 내일 그리스도께서 구약의 모든 제사를 십자가에서 완성하십니다. 이제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늘의 은혜를 받도록 하셨습니다.
2) 제자들의 믿음, 도망, 평화(25-33절)
25절에 “지금까지는 비유로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밝히 말하리라.” 비유로 말할 때 제자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친 말씀이 불분명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이 깨닫는 것이 어두워서 그렇습니다. 29절에 제자들은 “지금은 밝히 말씀하시고 비유로 말씀하지 않으시니” 다 깨달았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너희를 사랑하시고 너희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26-28절).
제자들은 말합니다. 30절에 “이제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는 줄 알고 당신이 하나님께로 나오심을 믿사옵나이다.” 그들은 예수는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온 하나님이시요, 장차 성령님을 보내 주신다는 것을 깨닫았습니다. 31절에, 예수님께서는 “이제는 깨달았느냐” 하시면서 칭찬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속에, 아직도 그들의 깨달음과 순종이 부족함을 암시하십니다.
그들의 믿음을 칭찬하신 직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32절에 “이제 너희가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더 많이 깨닫고 믿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믿음은 아직 부족함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제자들이 도망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에 예수님께서는 혼자 계시지 않을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함께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고난 가운데서 외롭지 않고 승리할 것입니다. .
이어서 예수께서 제자들을 격려해 주십니다. 33절에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준다. 세상에서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제자들도 예수님처럼 환난을 당할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분의 평화를 제자들에게 주십니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예수님때문에 고난을 받을 때, 우리 혼자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렇지 않습니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성령님을 통하여 아버지께서 함께 하시고, 예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이렇게 환난가운데서 누립니다. 환난가운데서 마음의 평화만 누리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과 마귀를 이기신 예수님의 승리에 참여하는 평화입니다. “나는 모든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내가 너희에게 힘을 준다. 담대하라.” 예수님께서 주시는 성령님의 능력 안에서 앞으로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성령 강림 후에 제자들은 담대히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도 환난가운데서 담대함으로 이기고 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시대가 이미 열렸습니다. 2,000년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때보다 더 풍성하게 성령님을 받고 있습니다. 성령님을 의지하여 어떤 고난을 당하든지 담대합시다. 그리스도의 승리를 바라보고 기뻐합시다. 신구약 모든 말씀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성령께서 이미 계시니까 이 말씀대로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여 우리가 더욱 더 성령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말씀을 더 풍요롭게 깨달아가고 더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교회가 말씀을 힘껏 전하고, 주의 말씀을 믿고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성도들이 변화되는 기쁨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또 우리가 주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면 아무리 큰 환난이 있어도 성령님께서 함께하셔서 크게 이기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말씀을 더욱 풍성히 깨달아서 강하고 담대하게 세상에서 승리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우리가 환난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담대할 수 있는 어떤 것에서 힘을 얻기 때문입니까?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복음 말씀을 굳게 믿고 성령님을 의지하여 열매매기 위해 내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
오늘 고신교회 위한 기도제목
-전북노회 40개 교회(조직13, 미조직24, 기도소3)가 말씀과 기도로 성장하도록 -죄를 미워하시되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올바로 고백하며 그분의 사랑을 누리도록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1절, 심판의 다른 의미, 다스림
심판은 헬라어로 “크리시스”입니다. 구약 히브리어의 ”미셔파트”를 번역한 말입니다. 이것은 심판이라는 뜻도 있고 ”공의, 다스림”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참고> 밝히=담대히(26절), 담대하라(33절)
예수께서 때가 되면 “비유로 말하지 않고 밝히(파레시아) 말씀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25절). 제자들이 말합니다. “지금 밝히(파레시아) 말씀하시고 아무 위로도 하지 아니하시니… (당신이) 하나님께로 나오심을 믿나이다.”(29절) 제자들은 지금 예수님으로부터 밝히 배우고, 앞으로 성령님이 오신 다음에는 더 밝히 배울 것입니다. 파레시아는 ”전체를 숨김이 없이 말한다”와 ”담대하다”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나중에 사도들은 핍박 가운데서 복음을 숨김없이 다 말하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담대히(파레시아)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행 4:8,13,29,31).
앞으로 제자들이 새롭게 될 것을 바라보고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담대하라(타르세오)는 말로서 미리 격려해 주십니다. 원문의 단어는 다르지만 같은 뜻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밝히 가르치시는 것이 그들이 담대하게 변하는 힘을 공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