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9장(열왕기하20장)
인간 바벨론을 신뢰한 히스기야 왕,
하나님의 자비로운 심판
(찬송 6장)
2022-11-2, 수
맥락과 의미
38,39장은 36,37장과 대조됩니다. 7-35장의 교훈, 즉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서 내리시는 은혜를 히스기야 왕은 36,37장을 통해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그러나 38-39장은 히스기야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38장은 히스기야의 약함(질병과 다가오는 죽음)을, 39장은 그의 질병의 치유 때에 보인 그의 악함(하나님 보다 사람을 의지하고 마음을 내어 줌)을 보여줍니다.
1. 히스기야 왕이 문병 온 바벨론 왕에게 유다의 모든 보물을 보여줌 (1-2절)
2. 선지자 이사야를 통한 여호와의 심판 선언(3-8절)
1. 히스기야 왕이 문병 온 바벨론 왕에게 유다의 모든 보물을 보여줌(1-2절)
“그 때에”(1절)는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셨고 병이 나았던 때입니다. 그 때,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도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1절). 여호와께서 무화과 반죽을 취하여 히스기야 왕에게 바르게 했듯이, 바벨론 왕도 사신을 통해 편지와 선물을 보내왔습니다(1절).
여호와께서는 히스기야에게 “네 눈물을 보았노라”(38:5)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바벨론 왕의 사신에게 왕궁의 보물과 무기 창고(군기고)와 보물 창고(내탕고)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2절). 보여주었다는 말이 2,2,4,4절에서 반복하여 강조됩니다.
2. 선지자 이사야를 통한 여호와의 심판 선언(3-8절)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 왕에게 왔습니다. 크게 책망했습니다. ‘왕궁의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왕의 아들이 사로잡혀 가 바벨론 왕실의 환관이 될 것입니다’(6,7절). 우리 본문은 히스기야의 죄가 무엇인지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역대하 32:31은 바벨론 왕이 오게 된 것은 ‘하나님이 히스기야를 떠나고 그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시험하셨다’고 합니다. 또 히스기야가 교만했다가 다시 회개했다고 합니다(대하 32:25).
외국 사신을 반갑게 맞는 그 행동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자기 왕궁의 보물을 다 보게 한 행동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히스기야가 자신의 부유함과 무기를 하나님보다 더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바벨론을 신뢰하며, 그와 군사적 언약을 맺기 위해 자신의 재산과 군사력을 보여준 것이 문제였습니다. 히스기야가 신뢰했던 바벨론은 그로부터 115년 후, 예루살렘을 멸망시킵니다.
히스기야의 반응은 “여호와의 말씀이 좋습니다,” “내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8절) 이 표현은 38:3에서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한 말을 거의 그대로 반복합니다. “내가 주 앞에서 진실과 전심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38:3)
히스기야가 ‘내가 살아 있을 때 심판을 받지 않으면 나는 아무 상관없다’ 하는 그런 자세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의 죄에도 불구하고 심판을 늦추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생명이 연장되는 것은 히스기야 자신의 선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히스기야와 같은 선한 왕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재물과 무기를 자랑하며 교만해졌던 것입니다. 유다 백성도 히스기야 왕도 교만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자비하셔서 그의 사는 날 동안 평화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우리를 위로한다고 해도 사람을 하나님처럼 신뢰하지 맙시다. 우리 속마음의 신뢰, 마음의 보물 창고를 사람에게 보여주지 맙시다. 사람은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 하나님처럼 믿어야 할 대상은 아닙니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은 선하지만 우리의 마음 중심이 믿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나님을 굳게 신뢰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나는 물질이나 사람의 도움을 하나님 보다 더 신뢰하지는 않습니까? 사람들이 나에게 격려와 힘이 될 때, 그 사람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절, 므로닥발라단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나은 것은 721/11년에 일어났습니다. 그가 병이 나은 이 무렵에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은 반 앗시리아 세력에 히스기야를 끌어들이기 원했을 것입니다.
므로닥발라단은 721-710년, 705-3년 기간에 바벨론의 왕으로 다스렸습니다. 그 뒤에 그는 걸프만 지역으로 도망가서 반란군의 지도자로 있었습니다.
<참고> “좋습니다, 평안과 견고함”(39:8)=38:3
“여호와의 말씀이 좋습니다(‘톱’) 내 생전에는 평안(‘샬롬’)과 견고함(‘에메트’)이 있으리로다”(8절). 이 표현은 38:3에서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한 말을 거의 그대로 반복합니다. “내가 주 앞에서 진실(‘에메트’)과 전심(‘샬렘’-‘라브’)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톱’)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