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9장
이스라엘이 속아서 기브온 민족과 언약을 맺음
(찬송 187장, 구찬송가 171장)
2020-5-28, 목
맥락과 의미
9장 말씀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이 가진 한계에 대해서 보여 줍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 속에서 큰 복을 받고 있지만 부족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약에 신실하여서 계속해서 백성들을 성장시켜 가십니다. 하나님의 승리의 드라마를 보여 줍니다.
여호수아서 앞에서 하나님의 언약이 계속되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2장에서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정탐꾼을 보냈을 때 라합이 자기 백성을 버리고 이스라엘 백성 편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살려 주었습니다. 정탐꾼들이 라합에게 “인자와 진실로 대하겠다”고 합니다(2:14). 또 그들이 라합을 살려주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인자와 진실”, “맹세”가 바로 언약에 대한 말입니다.
9장도 언약에 대한 말씀입니다. 기브온과 “약조를 맺었습니다”(6,7,11절). “약조를 맺는다”는 “언약을 맺는다” (16,20절)와 같은 말입니다. 기브온 족속의 대표는 여호수아에게 자기들은 가나안 땅에 살지 않는다고 속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그들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을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 중에 들어와서 종으로 섬기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1. 기브온 민족이 속임수를 사용하여 이스라엘과 평화 언약을 맺음 (1-15절)
1) 기브온 민족이 속임수로 언약을 청함 (1-13절)
요단 서편의 가나안 지역의 다 모여서 이제 여호수아와 싸우려고 합니다. 그때 아마 기브온 민족들에게도 같이 싸우자고 이야기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브온 민족은 이스라엘과 싸우는 길에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항복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사람을 보냅니다. 꾀를 내어서 주머니도 낡은 것, 또 포도주를 넣은 가죽 부대도 낡은 것, 또 빵도 낡은 것을 준비합니다. 낡은 물건들을 들고 여호수아에게 찾아와서 “우리는 먼 곳 사람이니까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제안합니다. 가나안 땅에 사는 민족이면 이스라엘이 죽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과 명성을 먼 지방에서 들었습니다. 이집트에서 행한 일과 또 요단 동쪽에 있는 두 나라를 멸망시킨 일들을 다 듣고서 이제 우리는 당신들과 언약을 맺기를 원합니다.” 라고 요청합니다(9절). 그러면서 8절과 11절에서 “당신의 종입니다, 조약을 맺읍시다” 합니다. 고대의 민족들은 동등하게 언약 맺는 경우도 있지만 한 나라는 주인이 되고 한 나라는 종이 되는 언약도 있습니다. 지금 기브온 사람들은 종으로 되는 언약을 맺자고 왔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묻지 않고 성급하게 언약을 맺음 (14-15절)
하나님께서 과연 이들을 받아들이실지 안 받아들이실지,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보여준 오래된 양식을 보고 증거로 생각했습니다. 여호와께 묻지 않고 그들과 평화의 언약을 맺고 맹세했습니다.
아주 잘못된 일입니다. 여호와께 묻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이 강조합니다(14절). 민수기 27:21에서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세울 때 하나님이 “여호와 앞에 물으라” 하십니다. 여호수아를 하나님의 성령이 충만하게 하십니다. 백성들을 위해서 백성들 앞에서 나가고 들어오면서 전쟁에서 이끌고 백성을 지도할 자로 세우십니다.
여호수아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앞에서 세워서 임명했습니다(민 27:19).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대표하고,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복종하겠다는 언약을 세우십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를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도 서도록 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는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묻도록 했습니다.
제사장 엘르아살의 옷에 흉배에 우림과 둠밈이라는 두 개의 보석이 있습니다. 그 보석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제사장에게 물을 때 하나님께서 신비하게 가르쳐 주시기도 합니다. 또 제사장이 하나님 말씀을 잘 알기 때문에 말씀의 뜻을 따라서 기도하고 분별해서 여호수아에게 갈 길을 말해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다윗 같은 왕들도 중요한 일을 자기 스스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맡은 제사장이 우림과 둠밈을 가지고 있으면서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도록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잘못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여호와의 이름으로 언약을 맺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이 잘 될 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 주셔서 일이 잘될 때일수록 더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묻고서 나아갈 마음을 주시길 기도합시다.
2. 속아서 한 언약도 신실하게 지킴 (16-21절)
16절 뒤에는 이스라엘이 언약을 맺은 후 3일 뒤에 행진합니다. 행진하면서 기브온 민족이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백성들이 원망합니다. “왜 잘못 언약을 맺었느냐?”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은 것도 문제인데, 이제는 백성들이 지도자를 원망하기까지 합니다.
그때 족장들이 백성들에게 이야기하기를 “우리가 맹세했기 때문에 이들을 살려주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습니다. 거짓에 기초한 맹세이기 때문에 그것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했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얼마나 소중한지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번 언약한 것을 그대로 지키는 신실한 하나님이라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20절에 “맹세한 맹약을 우리가 어기면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 것이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다는 것은 “이 맹세를 어기면 우리가 심판을 받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3의 길을 선택합니다. 이들에게 맹세했기 때문에 살려는 줍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원래 가나안 땅의 민족들은 다 심판하라고 하셨고, 또 맹세가 거짓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그들을 종으로 삼습니다. 백성을 위하여서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노예로 삼았습니다.
3. 맹세를 신실하게 지켜서 이방 민족이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오도록 함 (22-27절)
이것을 여호수아가 한 번 더 이야기합니다. “너희가 이제 저주를 받는다.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서 종이 되고 나무패는 자가 될 것이다. 왜 이렇게 우리를 속였느냐?” 기브온 사람들이 대답합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신 큰 일을 알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싶어서 이렇게 했습니다. 당신이 좋은 대로 행하시옵소서.” 이렇게 종으로서 마음을 비웁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을 죽이지 않고 살게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하여서, 또 여호와의 앞에서 여호와의 단을 위하여서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겠습니다.
이 결정은 참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잘못된 결정이라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맹세는 그대로 지키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시편 16:15에서 “한 번 맹세하는 것은 해가 돼도 지켜야 된다”는 하나님의 백성의 신실성을 가르치는 면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죄인을 돌이키시는 은혜를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민족들과 언약을 맺지 말고 그들을 남김 없이 진멸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가나안 민족들이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 말씀에 복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수아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점점 자기 마음을 비우고 “이제는 우리 생명도 당신의 손에 있으니까 알아서 하십시오” 합니다. 완전히 자기 목숨을 바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들어오기로 마음이 준비되어 갑니다.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 기브온 사람들의 마음을 준비시키십니다. 이제는 그들이 옛날에 섬기던 우상을 다 버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록 종 노릇하더라도 하나님의 백성 안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마음을 생기게 하셨습니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언약의 백성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4. 신약 교회가 가져야 할 낮은 마음, 신실함
구약의 이 이야기를 통해서 신약의 우리가 가져야 될 언약 백성의 태도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도 기브온 민족과 같습니다. 이 사람들처럼 우리도 본래 하나님의 언약에 들어올 수 없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은혜로,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로 죄 용서하시고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믿음에 들어오는 우리들은 기브온 민족과 같은 심정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뜻대로 하옵소서.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는 나의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용서 하셨으니 앞으로 어떤 삶을 살더라도 하나님의 종으로서 살겠습니다.” 이렇게 헌신하며 나아가는 하나님의 종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할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떤 경우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름으로 맹세한 것은 거짓으로 잘못해서 맹세했다 할지라도, 내가 피해가 있다 하더라도 그 말씀을 지키셔서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함을 이루어 가기를 바랍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이런 부족함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아갑니다. 여호수아도 부족했고 지도자도 부족했으며 백성들도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위기 가운데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계속해서 하나님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가십니다. 지금
우리 교회와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말씀에 의지하지 않고 오류를 범해서 위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시 우리의 마음을 낮추시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도 겸손히 주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