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1장
생활이 모범이 되는 사람을
장로(목사와 장로)로 세워서 잘 가르치게 함
(찬송 2장)
2023-10-20, 금
맥락과 의미
디도서는 디도가 크레테에서 어떻게 목회할 지를 바울이 교훈한 편지 성경입니다. 디도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석방된 후, 바울과 함께 크레테 섬에서 선교했습니다. 바울은 디도를 크레테에 남겨두고 먼저 떠났습니다. 거기 남아서 목사들을 세우고 교회를 조직하게 했습니다.
디도는 나중에 그리스 남서쪽 해안 도시인 니고볼리에서 바울을 만납니다(3:12). 바울은 그를 그리스 북쪽 달마디아 지역(지금의 보스니아, 알바니아)에 파송하여 사역하게 했습니다(딤후 4:10).
디도서는 디모데 전후서와 함께 사도 바울의 마지막 시기의 편지입니다. 장로들이 교회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설명하는 목회학 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5절). 장로는 교회를 돌보는(감독하는) 일을 합니다(7절). 그때의 “장로”의 역할을 지금은 목사(가르치는 장로)와 장로(돌보는 장로)가 함께 합니다.
디도서의 말씀은 모든 성도에 대해서 하는 말입니다. 그들이 장로의 인도로 어떻게 교회를 세워갈지에 대해 가르칩니다.
1. 바울 자신의 소개, 인사말: 영생의 복음을 위임받은 사도 바울(1-4절)
2. 디도를 교회의 목사로 안수하여 교회를 조직하는 임무를 위임(5-9절)
3. 헛된 말을 만들며 복종하지 않는 유대인 할례파의 입을 막으라(10-16절)
1. 바울 자신의 소개, 인사말: 영생의 복음을 위임받은 사도 바울(1-4절)
바울은 자기 소개를 길게 합니다. 디도서는 디도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디도와 함께 그 지역 교회들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쓴 편지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먼저 하나님의 종이라고 합니다. 종은 ‘노예’를 말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므로 권위가 있지만 오직 주인이 원하는 대로만 합니다. 사도의 직분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을 세우기 위해 주신 직분입니다(1절). 또한 하나님이 오래 전부터 약속하신 영생의 소망을 주기 위해 세우신 것입니다(2절). 영생의 소망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복음 선포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이 복음을 바울은 위임받았습니다(3절). 하나님께서 바울을 신뢰하기 때문에 맡겨 주셨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신실하게 복음을 간직하고 전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편지를 통해 자신이 위임받은 복음을 전해줍니다(4절).
2. 디도를 교회의 목사로 안수하여 교회를 조직하는 임무를 위임(5-9절)
바울이 디도를 크레테에 남겨둔 이유는 “남은 일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남겨진 과제를 하도록 한 것입니다(5절). 그 일은 사도의 지침대로 각 성과 도시에 장로를 세우는 일입니다.
“장로”는 가르치는 일과 성도를 인도하는 일을 합니다. 그때는 한 도시의 여러 곳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따라서 한 도시에 여러 명의 장로가 있었을 것입니다. 장로는 지금의 목사(가르치는 일)와 장로(성도들 인도하는 일)의 일을 했습니다.
다음에서 말하는 장로는 지금의 목사와 장로입니다. 장로는 전반적으로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합니다(6절).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을 잘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신실해야 합니다. 자녀가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거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도록 잘 양육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기 가정을 믿음으로 잘 세우면서 남자 성도는 영적 지도자로서 연단됩니다. 그런 사람이 교회의 목사(장로)로서 세움을 받습니다.
7절에서는 장로의 역할을 “감독”, “청지기”라고 합니다. 감독은 감시한다는 뜻이 아니라 돌본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청지기는 하나님의 집을 맡아서 주인의 뜻대로 이끄는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맡아 일할 때에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합니다(7절). 성품이 온유해야 합니다. 온유한 성품 때문에 고집을 부리지 않고, 급히 화내지 않고, 구타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술을 즐기지 않아야 합니다. 재정적으로 탐욕이 없어야 합니다. 손님 대접을 잘하고 선행을 좋아해야 합니다. 의롭고, 거룩하고, 절제하는 성품을 갖추어야 합니다. 절제는 소극적으로 어떤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안으로 힘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분노나 탐욕이 마음에서 일어나도 그것을 믿음으로 이기는 성품을 말합니다.
장로는 가르치기를 잘 해야 합니다.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지식도 있어야 하지만, 진리를 흔들림 없이 굳게 변호할 수 있는 의지가 강해야 합니다.
“미쁜 말씀”(9절)의 “미쁘다”는 “맡기다(3절)”와 비슷한 말입니다. 모두 위임받았다는 뜻입니다. 장로는 위임받은 말씀을 잘 보존해야 합니다. 교회의 유익을 위해 잘 가르쳐야 합니다. “말씀의 가르침을 지킨다”는 것은 말씀대로 실천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가르침을 흔들림 없이 굳게 보존한다는 것입니다. 담대하고 굳게 붙들어서 가르쳐야 합니다.
편하게 지식만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교훈으로 권면도 해야 합니다. 성도가 복종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또 완고하게 거스르는 자들은 강하게 책망하여 변화시켜야 합니다.
장로에게는 분명한 판단으로 다른 사람의 의지를 움직이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반대하는 자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꺾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힘이 아니라 높은 진지를 파괴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성령님의 능력으로 합니다(고린도후서 10:4).
그때 장로가 했던 가르치는 역할은 지금의 목사가 주로 합니다. 성도를 권면하고 인도하는 역할은 지금의 장로가 주로 합니다. 목사도 성도를 권면하고 장로도 가르치는 역할을 합니다. 목사와 장로는 하나의 목회팀이 되어 성도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권면하며 하나님의 집을 세웁니다.
3. 헛된 말을 만들며 복종하지 않는 유대인 할례파의 입을 막으라(10-16절)
그때 크레테 지역에서 할례파 사람들, 즉 유대인들이 잘못된 것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디도는 그들의 입을 막아야 합니다. 그들의 잘못된 이단적 가르침에 현혹된 자들을 바로잡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도 구약의 음식 율법을 계속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성경에서는 돼지고기와 같은 어떤 것들은 먹지 말라는 규칙을 주신 것은 사실입니다. 돼지고기 자체가 더럽기 때문은 아닙니다. 이런 것을 먹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면서, 도둑질이나 거짓말 등 죄를 짓는 마음을 이길 힘을 배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런 규칙을 다 없앴습니다. 새 시대에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든 것을 먹어도 된다고 선언하셨습니다(마태복음 15:11). 사도들도 모든 것이 선하므로 감사함으로 먹으라고 말했습니다(딤전 4:3).
15절,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소위 교인이라고 말하면서 어떤 음식은 깨끗하지 못하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이 선하다는 것을 부인하는 자들입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데는 당시 물질은 악하고 정신은 선하다고 생각하는 세상의 가치관이 주는 영향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시 말합니다.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깨끗하게 된 참 성도에게는 모든 물질이 깨끗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좋은 음식을 깨끗하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그 자체로서 깨끗하지만 “더럽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아무것도 깨끗한 것이 없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그리스도의 가르침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어떤 것은 원래 더럽다고 잘못 주장하는 그들의 “마음과 양심이 더럽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믿음으로 죄를 용서받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성령님 안에서 모든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습니다.
이런 주장은 단지 그들의 이해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마음이 비뚤어져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복종하지 않고, 속이고, 이익을 추구하는 욕심으로부터 잘못된 지식이 나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집을 뒤집는 위험한 자들입니다(10-11절).
그들은 단순히 진리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반역하는 것입니다. 그들 안에 있는 사악함이 이런 잘못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16절, 그들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행동으로는 부인합니다. 자기들이 만든 종교적 규칙을 잘 지키는 일에만 부지런합니다. 하나님 앞에 가증한 자들입니다.
근본 원인은 불복종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16절). 모든 선한 일을 버린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선한 것을 나쁘다고 말하면서 선한 것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선한 것들을 바로 사용하며 선한 일을 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남편들은 가정을 잘 세우는 좋은 직분자의 자질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합시다. 직분자가 되기를 탐내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을 잘 다스리는 자질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 우리 교회에서 목사, 장로, 집사 등 직분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이런 자질에서 성장하도록 기도합시다. 직분자들이 목회 팀으로서 성장하며 교회를 잘 섬기도록 기도합시다. 특별히 목사와 장로가 협력하여 성도들을 영적으로 잘 이끌도록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사람이 잘못된 가르침에 빠지는 것은 자기 욕심과 이익 추구, 교만한 마음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복음 말씀과 성령님을 의지하여 바른 말씀을 배우고 겸손히 순종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의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맙시다. 믿지 않는 자들은 이 세상의 좋은 것을 악하게 사용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써 깨끗하게 된 마음으로, 성령님의 인도함을 따라 그것들을 선하게 사용합시다.
우리 교회 안에 잘못된 가르침이 들어오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목사와 장로에게 지혜를 주셔서 복음 진리를 잘 지키도록 기도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9절, 미쁜(피스토스) 말씀
‘미쁘다’는 3절의 “맡기다(피스튜오)”와 통하는 말입니다. 모두 위임받았다는 뜻입니다. 위임받은 말씀을 잘 보존하고 가르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