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3장
국가에 복종하고 세상에서 살아갈 때 선을 행하라,
헛되고 다툼을 일으키는 종교적 지식을 추구하는 것을 경계하라
(찬송 236장)
2023-10-23, 월
맥락과 의미
디도서 2장에서 사도 바울은 목사들이 각계 각층의 사람을 어떻게 가르치고 지도해야 할지에 대해서 디도에게 권면했습니다. 그때 디도는 크레테 지역에서 여러 교회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3장은 목사들이 헛된 논쟁과 교만을 버리라고 합니다. 성도들이 공직자에게 복종하고,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도록 권면하라고 합니다. 성도들은 목사로부터 이런 말씀을 잘 배워야 합니다. 장로로부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 말씀을 실천해야 할지를 지도받아야 합니다.
1. 국가와 일반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임무(1-8절)
2. 이단적인 사람들과 논쟁하지 말고 훈계한 뒤에 멀리하라(9-11절)
3. 동역자들을 새롭게 배치하고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12-15절)
1. 국가와 일반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임무(1-8절)
1) 그리스도의 왕권과 이 세상 국가(1절, 다니엘서 7:27)
디도는 성도들에게 다스리는 공직자에게 순종하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성도는 사회 속에서 모든 선한 일을 행해야 합니다. 1절의 “통치자”, “권세 잡은 자”, “복종하다”, “순종하다”는 단어들은 매우 특이한 말입니다. 이 네 단어는 다니엘서 7:27에서 그리스도의 나라에 대해 예언할 때 쓰인 말입니다.
때가 되면 그리스도께서 이 땅의 모든 권세자를 하나님과 인자에게 복종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니엘서에서 예언한 재림 이후의 일을 생각하고 이 말을 썼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 이후에는 왕들도 그리스도께 복종할 것입니다. 성도들이 왕으로서 세상을 다스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까지는 성도들은 세상의 질서 안에서 복종해야 합니다.
2) 성령님으로 중생한 성도의 새로운 삶(1-8절)
사회 생활을 할 때 다른 사람을 비방하지 않아야 합니다(2절). 특히 이것은 사회적으로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국가 지도자에 대해서는 더 존중하며 말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용해야 합니다. 가혹하게 말고 부드럽게 대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온유해야 합니다. 마음 속에 분노를 품지 말고 대해야 합니다.
우리도 전에는 그들과 같았습니다(3절).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여 어리석었습니다. 자기의 야망과 교만 때문에 그리스도께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헛된 길로 유혹을 받아 방황했습니다. 각종 탐욕과 자기 쾌락을 즐기는 데 종노릇 했습니다. 악독하고 시기했습니다. 이런 나쁜 행동 때문에 남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또 남을 미워했습니다. 서로 다투면서 평화가 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오직 은혜로 달라졌습니다. 구주 하나님께서 먼저 긍휼을 나타내셨습니다(4절). 사람을 사랑하심을 우리에게 나타내셨습니다. 우리의 행한 바 의로움 때문이 아닙니다(5절). 긍휼 때문에 우리 죄를 씻으시고 의롭다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새 생명 안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중생).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령님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주셨습니다(6절). 그리스도적 성품, 성령의 열매를 은혜로 맺게 하셨습니다. 앞으로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하셨습니다(7절).
목사인 디모데는 이것을 굳세게 말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은 성도들이 다시 악행을 하는 데로 돌아가지 않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선행을 할 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유익이 있습니다. 그들도 선행을 하려는 동기가 생길 것입니다. 그들도 우리가 믿는 믿음에 관심을 가지고 영생에 참여할 것입니다.
이 은혜를 받지 못한 세상 사람들이 악하게 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불신자의 악행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8절). 우리가 먼저 은혜를 받았고, 그들은 아직 은혜를 받지 못했다는 차이밖에 없습니다. 은혜로 우리가 변했으니, 겸손히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관용하고 온유합시다. 그들도 구원받아 우리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먼저 속한 자로서 선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2. 이단적인 사람들과 논쟁하지 말고 훈계한 뒤에 멀리하라(9-11절)
어리석은 변론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9절). 자기 과시욕에서 다른 사람을 누르려는 분열적인 생각으로 말싸움을 하는 자들입니다. 특히 그 시대의 유대인들은 구약 족보 이야기로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율법 의식을 토론하며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목사인 디도에게 그런 사람의 논쟁에 말려들지 말고 피하라고 바울은 권면합니다. 목사가 그런 지적 호기심에 참여하고 논쟁에 말려들게 되면 큰 손해가 됩니다. 성도를 돌볼 시간이 없어집니다. 진리를 바로 증거해도 그들은 계속 싸움을 걸어올 것입니다.
그런 논쟁은 성도의 신앙을 자라게 하고 삶을 거룩하게 하는 일에 아무 유익이 없는 것들입니다. 사실과도 관계없는 헛된 것들입니다. 무익한 일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주 완고하게 변해버린 이단들은 한 번 두 번 경고한 다음에 멀리해야 합니다(10절). 물론 성급하게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말하는 내용을 잘 알아보고 그들의 성격을 신중히 평가해야 합니다. 부드럽게 설득하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러나 완고한 자들은 가망이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부패하고 양심이 썩었습니다(11절).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고도 자존심 때문에 굽히지 않습니다. 죄를 짓고 있고, 스스로 정죄를 당했는데도 변하지 않고 나아갑니다. 이런 자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출교해야 합니다.
목사는 두 가지를 겸비해야 합니다. 지적으로 신중하고, 의지와 인격에서 부드러움이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지적 명료함과 의지의 단호함으로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3. 동역자들을 새롭게 배치하고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12-15절)
바울은 크레테에 아데마나와 두기고를 곧 보낼 것입니다(12절). 디도는 그들에게 교회를 맡겨 놓고 니고볼리(그리스 남서 지역)로 오라고 합니다. 사도가 그곳에서 디도와 함께 겨울을 지낼 것입니다. 디도는 사도의 지시를 받아서 크레테 교회를 세웠습니다. 이제 사도는 디도에게 다른 중요한 일을 맡기려고 부릅니다. 디도는 사도와 함께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는 탁월한 사역자였습니다.
“율법 교사”, 즉 율법 선생인 세나와 아볼로를 크레테에서 사도 바울에게 어서 보내라고 합니다(13절). 그들이 양식을 공급받도록 하라고 합니다. 아마 그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도가 준비한 양식으로 도우려 했던 것 같습니다.
14절은 사역자들에게 중요한 말입니다. “우리 사람들”은 사역자를 가리킵니다.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14절). 선한 일에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헛된 변론에 빠지지 않고 성도의 삶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초대 교회가 약한 시기에 말씀을 전하는 자들은 때로는 스스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허락될 때에는 교회와 성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사역을 했습니다. 물질을 잘 관리하여서 스스로의 필요를 준비하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로 우리의 새로운 정체성을 나타냅시다. 동시에 세상 가운데에서, 국가와의 관계와 불신자와의 관계에서 선한 행실을 나타냅시다. 일반인들도 다 알아볼 수 있는 선행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검소와 절제, 물질을 나눔,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과 다투지 않고 온유하게 대하는 것 등입니다.
선한 삶에서 성숙하고 세상에 빛을 드러내도록 기도합시다. 그럴 때 복음이 확장되고, 불신자들이 복음 안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선행의 열매가 없이, 헛된 사상만 일으키는 사람은 책망하여 변화시킵시다. 구제 불능인 완고한 이단들은 정죄하여 교회를 보존합시다. 우리 자신도 삶에서 열매를 맺도록 힘씁시다. 신앙고백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엉뚱한 호기심에 빠지지 맙시다. 삶에서도 별로 유익이 없는 일에 시간을 들이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항상 경건의 실제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웃 사랑의 열매가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 잘 배우고 장로의 격려와 조언을 받으면서 구체적으로 삶에 실천합시다.
이런 일은 먼저 가정에서 배우자와 자녀들을 잘 가르치고 사랑으로 섬기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