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6장
여호와의 언약궤는 블레셋의 속건 제물을 가지고 이스라엘로 돌아옴
(찬송 4장)
2022-5-23, 월
맥락과 의미
4-6장은 언약궤가 블레셋에 빼앗겼다가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블레셋 땅에서 여호와의 언약궤가 7개월 동안 있었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신에게 복을 받기 위해, 그 신에게 바치기 위해 가져온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들에게 독종과 재앙을 내렸습니다. 블레셋은 다시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려고 결정했습니다.
1. 블레셋 사람이 언약궤를 원래 땅으로 보내기로 결정 (1-9절)
2. 언약궤를 실은 수레가 제사장의 성읍 벧세메스로 바로 감 (10-18)
3. 벧세메스 사람에 대한 심판과 기럇여아림에 법궤를 안치 (19-7:1)
1. 블레셋 사람이 언약궤를 원래 땅으로 보내기로 결정 (1-9절)
블레셋의 다섯 주요 도시의 족장들이 모였습니다. 블레셋의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언약궤를 보내면서, “속건제를 드려야” 즉 “돌려 드려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4,8,17). 속건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명령한 제사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물건, 성전 제물에 대해 죄를 지었을 때, 죄를 용서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레위기 5:14-6:7). 원래 제물의 값의 5분의 1을 추가하여 보상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기들 식으로 금으로 종기의 모습, 그리고 쥐의 모습의 “형상” (우상이라는 뜻도 됨, 5절)을 만들었습니다. 쥐가 그 종기를 전염시키는 일을 했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호와 하나님께 용서를 비는 제물을 준비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5절)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를 심판하시면서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과거 이집트와 파라오가 그 마음을 강퍅게 한 것 (출 8:15,32, 9:34, 10:1)을 회상합니다. 그때 그들처럼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6절).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면서 금과 은 등을 선물로 보냈듯이 (출 3;21, 11:2) 블레셋 사람도 금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입을 통해 여호와께서는 증거하십니다. 그들이 언약궤를 돌려보내는 것은 제2의 출애굽입니다.
여호와의 언약궤 (아론) 옆에 금쥐와 금종기 모양의 형상을 넣은 상자를 수레에 실기로 했습니다. 소 두 마리로 수레를 끌게 하기로 했습니다. 소가 벧세메스로 바로 가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모든 재앙을 내렸던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9절).
그들은 여호와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하게 나타난다. 젖 나는 암소 두 마리가 수레를 끌게 하고 그 송아지는 집에 두게 하였습니다. 아무도 그 마차를 끌지 않기 때문에 암소는 본성적으로 자기 새끼에게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친 것이 그 손이 아니요 우연히 만난 것”임을 확인하려고 하였습니다(6:9).
2. 언약궤를 실은 수레가 제사장의 성읍 벧세메스로 바로 감 (10-18)
소들은 언약궤를 싣고 벧세메스로 바로 갔습니다. 둘 다 송아지를 젖먹이는 암소였지만, 울기만 하고, 다른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똑바로 벧세메스로 갔습니다. 참으로 여호와 하나님 당신이 일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상 숭배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일하시면서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온 세상을 섭리하시는 분입니다. 섭리란 “하나님의 전능하고 언제 어디서나 미치는 능력”(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7문)입니다.
벧세메스는 제사장의 성읍이기 때문입니다 (수 21:16). 여호수아의 밭 근처, 큰 돌 위에 소들이 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큰 돌을 제단으로 선택하셨습니다. 벧세메스에서 레위인이 여호와의 언약궤와 블레셋이 보낸 선물 상자를 내렸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보낸 수레의 나무와 소로서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또 그들이 따로 제물을 추가하여 드렸습니다 (15절). 하나님의 승리를 축하하는 화목 제물인 듯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 모두를 보고 돌아갔습니다.
블레셋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도 경배하는 것을 곁에서 참관했습니다. 전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해방하여, 시내산에서 성막과 언약궤를 만들게 하시고, 시내산에서 그들의 예배를 받으셨습니다. 제사장이자 사사인 엘리가 실패한 그 시대에도 여호와 하나님은 새로운 출애굽을 이루셨습니다. 예배를 받으셨습니다. 블레셋 사람은 그들의 죄 때문에 속건제를 드렸고 하나님의 백성은 번제와 화목제로 드렸습니다. 이 제사들은 구약의 3대 제사들입니다. 그 제사들을 다 드렸습니다.
3. 벧세메스 사람에 대한 심판과 기럇여아림에 법궤를 안치 (19-7:1)
1) 벳세메스 사람이 언약궤에 망령되게 행함(19-20절)
벧세메스 사람들은 여호와의 궤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 70명을 죽였습니다. 언약궤 안은 제사장도 열어 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언약궤를 거룩하게 구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백성들이 하나님을 거룩한 분으로 경외하는 훈련을 시키려 하셨습니다. 언약궤 안을 들여다보는 것 그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금하신 것을 하니까 죄가 됩니다. 말씀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볍게 대하는 그들의 마음이 언약궤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누가 서리오?” (20절). 선다는 것은 대항한다는 뜻도 되고, 서서 섬긴다는 뜻도 됩니다. 엄위로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서 그들은 부족함을 알았습니다. 그런데‘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이’라는 말을 붙였는데 이것은 하나님과 관계를 멀리 생각하는 표현입니다. 표면상으로는 바른 고백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룩하신 여호와께 마음을 드리기보다는 다른 곳으로 보낼 방법을 찾습니다.
2) 벳세메스에서 기럇여라림으로(6:21-7:1)
기럇여아림 사람들에게 사람을 보내서 여호와의 궤를 옮겨라 하고 부탁합니다. 기럇여아림은 동쪽으로 16km 거리에 있었습니다.
기럇여아림은 여호수아 때에 살려둔 가나안의 기브온 족속이 살던 지역입니다(수 9:17, 27). 기브온 족속은 성소에서 장작을 패거나 물을 기르던 일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언약궤를 어떻게 보관할지를 안다고 생각하고서 그들에게 보냈습니다. 원래 언약궤가 있던 실로는 성막이 파괴되고 마을 전체가 해를 입었기 때문에(렘 7:12) 그곳으로 보낼 수 없었습니다.
기럇여아림 사람은 내려와서 언약궤를 가져왔습니다. 아비 나답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히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에 가볍게 다가가지 않도록 지켰습니다. 또 지키는 것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안식일 지키는 것에 사용됩니다 (레 19:19,30). 언약궤를 지키는 것을 통해서 안식을 지킴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을 훈련했을 것입니다.
다윗의 시대에 언약궤가 시온으로 옮겨갈 때까지 긴기간 동안 기럇여아림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여호와의 영광이 떠난(이가봇)의 상태에 있었던 것입니다
여호와의 궤를 기쁘게 가져갔던 블레셋 사람들이 오히려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도시로 보냈고, 마침내 이스라엘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방인 블레셋에서 일어난 일이 이스라엘 땅에서도 반복됩니다. 이스라엘 땅에서도 언약궤가 올 때, 벧세메스 사람들은 기쁨으로 환영하며 (14절) 제사도 드렸지만 하나님의 심판으로 치심을 받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우상 숭배와 영적 타락을 보여 줍니다. 블레셋은 여호와께 속건 제물을 드린다고 하면서도 금쥐로 형상, 즉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도시 사람들도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냥 호기심으로 다루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참된 경건함이 없었습니다. 이방인 블레셋 사람들처럼 이스라엘도 여호와를 조금은 경외하지만,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제사와 예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사사 시대의 우상 숭배와 영적 타락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 생각대로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예배해야 했습니다. 우선 엘리아살의 집에서 언약궤를 잘 지키는 정도에서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회복을 그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의 언약 백성은 이방인들이 우상을 섬기듯이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그렇게 천박하게 타락했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블레셋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이방의 물질의 신 다곤의 전리품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은 물질과 안락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그러한 이교적 신앙은 우리에게 복 대신에 심판을 가져올 것입니다.
블레셋이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린 것은 회개하는 표시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에게 순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우리도 그냥 하나님의 심판만 살짝 피하기 위해서 회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블레셋이 병 낫기를 위해 독종과 쥐의 형상을 만들었듯이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하나님을 섬기지는 않습니까? 그때 하나님의 백성이 언약궤를 그냥 열고 쳐다보았듯이, 우리도 우리의 호기심과 상상대로 하나님을 아무렇게나 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종교적 생각과 감정대로 하나님을 믿지 맙시다. 오직 성경에서 계시된 대로 하나님을 믿고 그분께 나갑시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죄 사함과 부활과 일하심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께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적 필요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말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분의 이름을 부릅시다. 우리가 드릴 속건제는 오직 십자가에서 우리 위해 저주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믿는 것입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신 그리스도께 감사합시다. 언약궤를 우리 마음대로 하려 하지 말고, 오직 언약의 말씀을 지키고 복종합시다.
우리의 죄와 부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의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주위 사람들 때문에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맙시다. 하나님은 이방 땅 가운데서도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고 영광을 받으시고 있습니다. 세상이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 일하시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큰 은혜를 받은 우리들은 더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죄 용서의 기쁨과 거룩한 삶의 기쁨으로 충만케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는 드리면서도 참된 공경심으로 드리지 않는 것은 없습니까?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순종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까? |
<참고> 언약궤의 이동 (출처: ESV 성경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