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3장
사울왕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제사를 드림
(찬송187장)
2022-5-31, 화
맥락과 의미
사울이 왕으로 임명되는 절차는 끝났습니다. 사울은 그 아들 요나단과 함께 13-14장에서 블레셋과의 싸움을 이끕니다.
1. 사울과 요나단이 블레셋을 침공, 블레셋의 반격(1-7절)
2. 사울이 스스로 제사를 드림, 하나님은 왕위를 다른 사람에게 (8-15절)
3. 사울이 블레셋 전쟁 준비와 이스라엘의 무기의 초라함 (15-23절)
1. 사울과 요나단이 블레셋을 침공, 블레셋의 반격(1-7절)
사울은 앞서 암몬과의 전쟁을 위해 모인 백성(군대)을 돌려 보내면서, 그들 중 3천 명은 남겨 두었습니다. 2천명은 사울과 함께 믹마스에, 1천명은 요나단과 함게 베냐민 기브에게 있게 했습니다.
요나단이 블레셋을 공격했습니다. 곧 블레셋으로부터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사울은 나팔을 불어서 온 백성으로부터 군대를 소집했습니다. 나팔은 시내산에 여호와께서 강림하실 때 내신 소리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임재를 상징합니다. 블레셋이 벧엘 (벧아윈) 근처 믹마스에 진쳤습니다. 전차만 3만 명, 말 타는 군인 6천 명, 그 이외 걸어가는 보병 등, 수가 바다의 모래처럼 많았습니다.
이스라엘 군대에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 백성들은 두려워서 굴 등에 숨었습니다. 사사기 6:2에서 하나님이 기드온을 부르실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굴에 숨었던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둘째, 사울의 군대는 두려워 떨었습니다. 기드온 때 처럼 구원자 사울이 나팔을 불어 백성들을 모았지만, 지금 사울을 따르는 모든 백성=군인들은 두려워 떨었습니다 (7절).
2. 사울이 스스로 제사를 드림, 하나님은 왕위를 다른 사람에게 (8-15절)
사울은 길갈에서 사무엘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사무엘은 전에 사울에게 길갈로 먼저 가서 기다리라고 말했습니다. 사무엘 자신은 7일 후 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어떻게 할지를 가르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무엘은 이미 길갈에서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11:15). 사울이 암몬 군대를 이긴 후, 백성들 앞에 왕으로 임명할 때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블레셋이 침공해 왔습니다. 사울은 길갈에서 그 7일을 기다렸습니다. 사무엘이 약속 시간 안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와 함께 있는 군인들이 흩어졌습니다. 사울은 초조하여 자기가 직접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그가 제사드리기를 끝내자마자 사무엘이 왔습니다. 사울은 변명합니다. 블레셋과 싸움을 빨리 시작해야 하는데 백성은 흩어졌습니다. “당신 자신은”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았습니다(11절). “당신”을 강조하여 불평하였습니다. 그래서 번제와 화목제를 통해 여호와의 은혜를 간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합니다 (12:14).
사무엘은 말합니다. “왕이 망령되이 (즉 바보스럽게) 여호와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13절) 그래서 사울의 왕권은 여호와의 마음에 맞을 사람에게 넘겨 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사무엘은 그곳을 떠나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로 나갔습니다. 바로 그곳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있는 곳입니다.
사울의 문제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입니다. 첫째, 제사장이 아니면서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둘째, 선지자인 사무엘을 통한 하나님의 명령, 즉 7일을 기다리라는 명령을 어긴 것입니다. 그의 순종을 시험하기 위해 하나님은 사무엘이 늦게 오게 하셨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이 주신 직분의 범위를 넘어갔습니다. 왕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는 독재자가 아닙니다. 제사장과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서 백성들을 다스려야 할 존재입니다.
3. 사울이 블레셋 전쟁 준비와 이스라엘의 무기의 초라함 (15-23절)
사울과 요나단에게 남은 군대는 6백 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사울과 요나단 두 사람만 백성들은 칼과 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직 금속을 다루는 기술이 없어서, 괭이나 삽 등도 블레셋 사람들에게 가서 사 올 때였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인들은 주로 물매돌이나 나무 막대기 등으로 싸워야 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적들의 공격을 보고, 백성-군대들이 흘어지는 것을 보고 사울은 당황했습니다. 사무엘이 와서 제사 예배를 인도할 것을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직분을 너머서 제사를 집행했습니다. 제사 예배를 미신적으로 드렸습니다. 그 다급한 시간에 하나님의 일하심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사울과 같이 되지 맙시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예배한 사울을 본받지 맙시다.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 예배하지 않고 예배를 가볍게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시다.
위기 상황일수록 더 단순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시다.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하나님께 기도는 하면서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제사예배만 드리면 된다고 생각한 사울의 잘못을 범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면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듣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 겸손히 우리 생각을 복종시킵시다. 우리에게 주신 권한과 책임이 클수록 우리의 생각대로 하지 말고 복종합시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것에서 우리는 참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사울처럼 예배나 말씀 일기, 기도를 하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없지는 않습니까? 말씀의 뜻을 교회를 통해 잘 배우지 않고 자기의 생각대로 해석하고 있는 일은 없습니까? 참 예배와 경건생활이 이루어 지도록 기도하며 변화가 일어나도록 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기드온 300용사와 사울-요나단의 600용사
전에 사사 기드온 때에도 이번 사울 때에도 백성들은 적들이 무서워 굴로 숨었습니다. 전에 기드온은 나팔을 불어 2만 2천 명 군대를 모았습니다. 하나님은 일부러 3백 명으로 줄였습니다 (삿 7장). 사울도 나팔을 불어 군대를 모았고, 하나님은 일부러 군인들을 돌아가게 하고, 사울과 요나단에게 각각 3백 명의 군인들을 남겨 두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때와 같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분입니다.
차이도 있습니다. 기드온에게는 바알의 우상을 넘어뜨리고 직접 번제를 드리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했습니다 (삿 6:26). 기드온은 순종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에게는 이제 제사장-사사-선지자인 사무엘을 통해 제사를 드리도록 정해 주셨습니다. 사울의 직무의 범위를 제한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자신의 직분의 범위를 머물지 않고 하나님이 명령을 어겼음을 두 번이나 강조합니다 (삼상 13:13,.14).
사울이 순종했다면, 하나님은 다시 기드온의 기적을 일으켰을 것입니다. 사울 자신의 생각이나, 백성들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의 승리를 이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