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장
도망하는 다윗, 제사장의 도움과 블레셋으로부터 구원
(찬송 14장)
2022-6-9, 목
맥락과 의미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다윗, 거룩한 직분으로 부름받은 사울로부터 도망하는 삶을 시작합니다. 순간순간 하나님이 보호하며 그를 연단시킵니다.
1. 놉에서 제사장이 진설병을 주어 먹게 함 (1-6절)
2. 블레셋으로 피하러 갔다가 미친 체하여 살아남 (7-15절)
1. 놉에서 제사장이 진설병을 주어 먹게 함 (1-6절)
다윗은 놉으로 도망합니다. 놉은 사울이 있던 기브아와 예루살렘 사이에 있었습니다. 거기에 여호와의 성막이 있었고 대제사장 아히멜렉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에게 자신과 부하들이 사울 왕의 급한 명령으로 파송 받아 가는 중이라고 거짓말합니다. 아마도 대제사장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서인 듯합니다.
먹을 것을 달라고 대제사장에게 요청합니다. 대제사장은 “보통 떡”은 없다고 합니다. 진설병(진열해 놓는 떡)만 있다고 합니다. 진설병은 성막 안에 식탁에 진열해 둔 떡으로 오직 제사장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은 다윗의 부하들이 성적으로 절제하고 있는다면 진설병 떡을 주겠다고 합니다. 다윗은 그들의 사명이 거룩하므로 몸을 절제하며 지키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대제사장은 진설병을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떡을 하나님은 특별한 은혜로 다윗에게 먹게 해 주셨습니다.
마침 성막에서는, 다윗이 죽인 골리앗의 칼을 보관하고 있었으므로 다윗은 그것을 가지고 갑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특별한 방법으로 무기도 공급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구약의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을 세우기 위해, 다윗을 왕의 직분으로 불러 주셨고 그를 보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눈으로 보여주는 성막에서 진설병을 먹고, 칼도 얻습니다. 앞으로 다윗은 도피하고 있지만, 여호와는 다윗과 함께 하면서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2. 블레셋으로 피하러 갔다가 미친 체하여 살아남 (7-15절)
다윗은 사울로부터 도망하는 것이 다급했습니다. 자신의 적이요 이스라엘의 적인 블레셋의 가드 지역의 왕 아기스의 보호를 받으러 그곳으로 도피했습니다. 바로 그가 죽인 골리앗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아기스의 신하들이 다윗을 “그 땅의 왕” 즉 이스라엘의 왕으로 이해합니다.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11절).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올 때 이스라엘 여자들이 그를 칭송했던 것을 아기스의 신하들은 알아 보았던 것입니다.
다윗은 살아남기 위해 미친 체하였습니다. 그래서 아기스 왕은 다윗을 그냥 쫓아 내었습니다. 다윗은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다윗은 29장에서도, 블레셋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도피생활을 합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 할 때에 그는 하는 수 없이 따라 나섭니다. 이 때도 아기스 왕의 신하들이 “다윗은 만만이다”(29:5)를 인용하며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 백성과 싸워하여 하는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다윗은 블레셋 지역으로 피함으로써 사울의 공격에서 한 순간 벗어났습니다. 하나님은 블레셋 왕의 눈을 흐리게 다윗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바로 블레셋 사람에 대한 승리의 노래를 블레셋 사람들이 인용하는 그 곳에서, 미친 체 하면서 다윗은 겸손을 훈련해 갔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 삼으셨고, 가정과 직장을 통해, 전 삶을 통해 하나님이 어떠하심을 드러내는 일로 불러 주셨습니다. 다윗처럼 극도의 위기 가운데 우리를 던져서 연단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숨 막히는 순간에도 먹을 것을 공급하시고, 사명을 다하기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시는 분임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끄러운 일을 당하게 하셔도 인내하며 우리의 직분에 충성합시다. 과거에 영광스러운 순간에 집착하면서, 지금 당하는 어려움에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하나님은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고 위로하십니다.
예수님은 다윗이 진설병을 먹은 것을 인용하시며, 제자들이 안식일에 이삭을 비벼 먹은 것 정당하다고 변호하셨습니다 (마 12:3,4).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우리가 종교생활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 속에 살아가게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우편에서 다스리는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셔 우리에게 참된 안식을 공급해 주시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예배와 안식을 어떻게 바로 세워 갈지, 각자에게 성령님께서 지혜를 주시기 소원합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다윗이 도망하는 중에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떡을 그와 그의 군인들이 먹었던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지금 내가 당하는 어려움을 어떻게 이기도록 하실까요? |
<참고> 성막과 제사장은 놉에, 언약궤는 기럇여아림에
성막과 언약궤가 원래 실로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로가 파괴된 후 성막은 이곳 놉에 안치되었습니다(삼상 4:3, 에레미아 7:12). 놉은 예루살렘 동북족에, 기브아의 남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이곳에 대제사장 아히렐렉과 85명의 제사장들(22:16-18), 진설병 등이 있었습니다.
한편 언약궤는 놉에 있다가 블레셋에 빼앗긴 후에 이스라엘의 기럇여아림에 안치되어 있었습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설치된 임시 천막에 두었습니다(삼하 6장).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후에 성전 안에 언약궤를 둡니다(열왕기상 8: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