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0장
이스라엘 10지파의 반란과 지도자 세바를 진압
(찬송- 시편18편(12,13절)-악보는 가장 뒷면에)
2022-7-14, 목
맥락과 의미
19장에서는 이스라엘 10지파와 유다 지파가 다윗을 두고 경쟁과 갈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장에서는 베냐민 출신 세바가 이스라엘 10지파를 선동하여 다윗으로부터 마음을 떠나게 했습니다. 다윗은 마침내 예루살렘의 왕궁으로 돌아왔고, 세바를 이스라엘 북쪽까지 추격하여 처형합니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한 혼란으로부터 마침내 안정을 찾습니다. 11장에서 다윗이 밧세바를 간음한 그 범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과 그 가운데서 다윗의 왕권을 보호하신 긴 이야기가 20장에서 끝이 납니다.
1. 베냐민 사람 세바의 선동으로, 이스라엘 10지파가 반란 (1-2절)
2. 후궁은 따로 살게 함(3절)
3. 새로운 군대장관 아마사가 요압에 의해 죽임을 당함 (4-13절)
4. 세바를 살해: 지혜로운 여인이 그 도시를 구함 (14-22절)
5. 다윗의 통치조직 (23-26절)
1. 베냐민 사람 세바의 선동으로, 이스라엘 10지파가 반란 (1-2절)
요단강을 건너서 예루살렘으로 오는 길에 이스라엘 10지파의 대표들과 유다 지파의 대표들은, 누가 다윗 왕에 더 가까운가를 두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베냐민 출신의 세바라는 불량배가 이스라엘 10지파를 선동했습니다. 이스라엘 10지파는 다윗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고 각자의 집으로 흩어졌습니다. 유다 사람들만 다윗을 따라 예루살렘까지 왔습니다. 사울의 출신지인 베냐민 지파는 과거를 생각하며 다윗에게 마음을 온전히 주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2. 후궁은 따로 살게 함(3절)
왕궁으로 돌아온 다윗은 압살롬이 동침하였던 후궁들은 별궁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3. 새로운 군대장관 아마사가 요압에 의해 죽임을 당함 (4-13절)
다윗은 세바의 반역군을 진압하는 일을 아마사에게 맡깁니다. 아마사는 압살롬의 군대 사령관이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이 죽은 직후에 아마사를 자신의 군대사령관 요압을 대신하여 군대사령관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19:13). 다윗은 이제 그 약속을 지킵니다. 아마사에게 3일 동안 유다 지역을 다니면서 군대를 모아 오라고 지시합니다. 아마사가 3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우선 용병으로 거느리고 있던 그렛 사람 군대, 블레셋 사람 군대, 그리고 다른 군인들을 다시 요압과 아마사의 지휘에 맡겨서 세바를 추격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요압은 기브온에서 아마사를 만났습니다. 인사하는 체하면서 칼로 살해합니다. 전에도 다윗은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을 용서하고 받아들였지만, 요압은 칼로 죽였습니다 (3:17). 전쟁을 넘어서 평화를 만들어 가려는 다윗의 노력을 다윗의 군대장관이었던 요압이 이렇게 크게 방해합니다.
4. 세바를 살해: 지혜로운 여인이 그 도시를 구함 (14-22절)
요압은 군대를 거느리고 세바를 찾기 위해 이스라엘 여러 도시들에 갔습니다. 마침내 벧마아가 아벨 안에 세바가 있는 것을 알아 냈습니다. 갈릴리 호수 보다 훨씬 북쪽에 있는, 이스라엘의 가장 북쪽 국경 지역에 있는 도시입니다. 요압은 성 바깥에 흙을 쌓아 올려 성을 공격하려 했습니다.
그 때 그 성의 한 지혜로운 여인이 요압과 협상했습니다.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려 합니까?" (20절) 이렇게 말하며 요압을 설득합니다. 요압은 약속합티다. 세바의 목을 잘라서 바깥으로 던지면 성 전체를 공격하지는 않겠다고 합니다. 그 여인은 세바를 지지하던 성 안의 사람들을 설득하였을 것입니다. 세바의 목이 성 밑으로 떨어지자 요압은 나팔을 불어서 군대를 해산했습니다.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한 여인의 지혜로 인해 반역자 세바만 처벌하고, 그를 따르던 백성들은 살려 내었습니다.
사무엘 상하에서는 지혜로운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세 번 나옵니다.
1) 사무엘상 25장에서 아비가일은 다윗이 그녀의 남편 나발을 죽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2) 사무엘하 14장에서는 드고아의 지혜로운 여인이, 다윗으로 하여금 압살롬에 대한 분노를 풀고 돌아오게 했습니다.
3)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지혜로운 여인은 요압이 도시 전체를 공격하여 멸망시키는 것을 예방했습니다. 지혜는 “평화와 충성” (20:19)된 마음으로 전쟁과 갈등 중에서 참 평화를 만들어 냅니다.
강한 힘을 지혜로써 제어하는 그 여인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가 일했음이 틀림없습니다.
5. 다윗의 통치조직 (23-26절)
앞서 8장에서는 다윗이 유다와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주위 나라를 정복하여 조공을 바치도록 만든 다음에, 다윗의 통치 조직을 소개했습니다 (8:1-18절).
이제 압살롬의 반역이 진압된 후 다윗의 통치조직을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집을 짓고 토목공사를 담당하는 감역관이 직책으로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24절). “대신”은 왕의 곁에서 중요한 일을 의논하고 자문하는 직책입니다. 전에는 다윗의 아들들이 그 일을 맡았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이 맡아서, 통치조직이 좀 더 공적으로 됩니다. 다윗의 통치조직을 말하는 것은 이스라엘 10지파도 다윗의 지도력 안으로 점차 들어왔음을 암시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여호와께서 오늘 이야기에도 직접 등장하거나 선지자를 보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20장의 이야기의 주인공도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진압한 후에 유다 지파와 온 이스라엘 10지파의 대표들의 경쟁심을 이용하여 온 나라의 마음을 돌이켰습니다. 지혜롭게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세바의 선동으로 다시 이스라엘 10지파는 흩어졌습니다. 또 다시 세바를 따르는 반역군대가 일어났습니다. 또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윗의 지혜와 능력은 이렇게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섭리 가운데, 그리고 한 여인의 지혜 가운데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나라를 세워 가셨습니다.
다윗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 압살롬의 군대 장관을 새로운 군대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군대장관 요압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평화와 화해를 만들려는 다윗의 노력이 이렇게 방해를 받았습니다.
우리의 삶도 복잡하게 얽힌 힘든 가운데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교회, 가정, 직장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도 말씀을 따라 판단하고 살아갑니다. 상황이 어렵고 힘든 것 보다, 우리의 능력 이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지혜로운 여인 처럼, 갈등을 줄이고 평화를 만드는 지혜를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주시도록 간구합시다. 요압처럼 끝까지 보복하려 하지 맙시다. “원수를 사랑하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합니다. 참 제자는 “평화를 만드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딸”이라 불려집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지금 내가 속한 공동체(가정, 직장, 교회)에 어떤 갈등이 있습니까? 이 갈등을 이기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절, 불량배 세바
불량배(20:1, 벨리알)는 여러 단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에게“행실이 나빠”(삼상 2:12)라 합니다. 다윗의 왕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식을 제공하지 않으려 한 나발에 대해 “불량한 사람”(삼상 25:25)이라 합니다. 사울의 왕권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 “불량배”(삼상 10:27)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다윗 군대 중에서 전리품을 동료와 함께 나누려 하지 않은 “불량배”(삼상30:22)가 있었습니다. 이제 다윗의 왕권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불량배가 등장한 것입니다(삼하 20:1).
불량배는 하나님이 정하신 법과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참고> 19절, 지혜로운 여인의 말과 신명기 20:10-13
그때 지혜로운 여인이 나와서 요압을 불러 대화를 나눈다. 그 여인은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미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20:19)하고 물었습니다. 여인의 이 말에는 신명기 20장의 교훈이 전제되어 있습니다.“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할 때에 그 성에 먼저 평화를 선언하라. 11. 그 성읍이 만일 화평하기로 회답하고 너를 향하여 성문을 열거든 그 온 거민으로 네게 조공을 바치고 너를 섬기게 할 것이요 12. 만일 너와 화평하기를 거부하고 너를 대적하여 싸우려 하거든 너는 그 성읍을 에워쌀 것이며 1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네 손에 붙이시거든 너는 칼날로 그 안의 남자를 다 쳐 죽이고”(신명기 20:10-13). 이 구절은 다른 나라와 싸울 때에 먼저 화평을 선언한 후에 항복을 권하고, 항복을 거절할 경우에는 성을 에워싸고 공격하라고 하였습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신명기에 근거하여 요압을 설득합니다. 아벨 성읍 사람이 사람에게 평화를 선언하지 않고 공격하는 것은 이스라엘 기업을 삼키려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