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4장
하나님은 인구조사하는 다윗의 교만을 벌하셨으나,
제사와 기도를 받으시고 용서
(찬송164장)
2022-7-19, 화
맥락과 의미
24장은 21-24의 전체 속에서 보아야 합니다.
A. 이야기: 사울의 죄, 하나님의 진노, 속죄 후 다시 기도들으심 (21:1-14)
B. 목록: 다윗의 용사들과 블레셋의 거인들을 죽인 그들의 승리 (21:15-22)
C. 시편 찬송: 전사로서의 다윗을 승리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양 (22장)
C’. 시편찬송: 다윗에게 언약을 세우신 여호와를 찬양 (23:1-7)
B’. 목록: 다윗의 용사들과 그들의 승리 (23:8-39)
A’. 이야기: 다윗의 죄, 하나님의 진노, 속죄 후 다시 기도 들으심 (24장)
21:1-14는 사울의 죄에 대해(A), 24장은 다윗의 죄(A’)에 대해 하나님께서 벌하십니다. 21장은 사울의 죄에 대해 속죄하기 위해서 사울의 후손을 벌했습니다. 24장은 백성과 다윗의 죄 때문에 전염병을 보냈습니다. 두 경우 다 하나님께서 징벌하시는 내용입니다. 다윗의 왕으로서의 다스림의 결론은 사울/다윗의 죄, 하나님의 심판, 그리고 제사제도를 통해 용서하고 언약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윗을 사용하여 승리를 주십니다(B, B’). 그래서 22, 23장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있습니다(C, C’).
과거에도 지금도 하나님의 백성이 새롭게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우리를 용서하시고 받아들여 주심 때문입니다. 구약의 제사를 통해 보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있습니다.
1. 인구조사를 한 다윗의 죄 (1-9절)
2. 하나님의 심판으로서 재앙 (10-17절)
3.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사서 제사드림을 통해 용서 표시 (18-25절)
1. 인구조사를 한 다윗의 죄 (1-9절)
다윗은 인구조사를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진노하여 치시기 위해서”일어난 일입니다 (1절). 이스라엘의 어떤 죄에 대한 심판인지 분명치 않습니다. 어쩌면 이스라엘이 압살롬과 세바의 반란에 가담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일 수 있습니다. 역대상 21:1은 “사단이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격동했습니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사탄이 유혹하는 것을 허락하시면서, 사람들의 악에 대한 심판을 행하십니다.
다윗은 인구조사를 함으로써 죄를 지었습니다.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하려는 것을 그의 군대 장관 요압도 강하게 만류했습니다. 원래 인구 조사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그러나 다윗 자신의 세력이 얼마나 큰 가를 자랑하며,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을 의지하려고 한 그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전체 인구는 130만으로 집계되었습니다 (9절).
2. 하나님의 심판으로서 재앙 (10-17절)
인구 조사 후 다윗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갓을 다윗에게 보냈습니다. 세 가지 징벌 중 하나를 택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긍휼을” 믿으면서, 사람의 칼에 의해 징벌받는 것 보다, 여호와께서 백성을 전염병으로 직접 치시는 벌을 선택했습니다 (14절).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서 전염병으로 7만명이 죽게 했습니다. 천사가 예루살렘을 치려할 때 하나님은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16절). 천사에게 심판을 중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진노를 거두신 것을 다윗은 몰랐지만, 그 때에 자기 범죄 때문에 백성을 벌하지 말고 자신과 자신의 가문을 벌해 다라고 기도했습니다 (17절)
지도자의 잘못과 백성의 잘못이 엮여 있습니다. 사무엘서에서 두 왕의 잘못으로 백성이 3년의 기근을 경험하거나 전염병으로 7만 명이 죽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지도자의 잘못이 명백하고, 그 부분에 대한 회개와 속죄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백성의 고통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왕이시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처럼 왕이 있어야 되겠다고 강력히 왕을 요구하였습니다(삼상 8:20). 사울이 민족주의적인 생각으로 기브온 사람을 죽이는 잘못도 범하였고,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하면서 열방처럼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그들의 지도자와 같이 열방과 같은 마음을 갖고 있었고, 자기의 지도자들이 이룬 것으로 교만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함께 징계를 받은 것입니다.
개인주의적인 사고 방식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지도자와 백성의 연대성에 대하여 무시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연대감은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의 구원에서도 나타납니다.
3.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사서 제사드림을 통해 용서 표시 (18-25절)
그 날, 하나님은 다시 선지자 갓을 보내서, 다윗에게 명령합니다.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을 사서 여호와께 단을 쌓아 백성에게 내리는 재앙을 그치게 하라.” (21절). 그 장소는 예루살렘 북쪽에 있었습니다. 아라우나는 자기 땅과 소와 소의 멍에를 제사지내는 용도로 공짜로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값없이” 즉 남의 희생과 헌신으로 제사 예배를 드리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24절). 그 땅을 사서 여호와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경배하는 일에 다른 사람의 것을 사용해서 드리지 않고 우리 자신의 것을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세례교인은 십일조와 헌금을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회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헌금, 드리는 시간 자신의 것을 희생하며 예배합시다.
여호와께서는 기도를 들으시고, 재앙을 멈추셨습니다. 민수기 16:48,50에서도 하나님은 제사장의 중보의 기도를 들으시고 재앙을 그치게 하셨습니다. 백성들이 드리는 제사가 어떤 공로가 되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용서하신 것 (16절)을 백성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제사제도를 두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희생하며 예배를 드리고, 우리가 회개하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은혜 주셨습니다.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18절)은 전에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 했던 모리아 산입니다. 이곳은 바로 예루살렘 북쪽에 있으며, 나중에 성전을 짓는 장소가 됩니다 (역대하 3:1). 죄와 심판, 회개의 사건을 통해 미래의 성전부지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이스라엘도 죄인들이었습니다. 인구조사를 한 다윗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인간적 힘을 의지하고 교만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다윗의 죄를 심판하셨습니다. 심판하시면서도 오히려 제사제도를 통해서 용서하십니다. 먼저 용서하셨지만, 백성들에게는 제사를 드리라고 명령하여 용서를 체험하도록 했습니다.
다윗의 죄와 심판을 통해서, 하나님은 나중에 성전을 지을 터를 사게 하여 언약백성의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제물로 이 땅에 보내시고 교회 안에서 이 용서의 은혜를 주시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다윗과 같은 그런 교만과 인간을 신뢰하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죄를 깨닫는 즉시 회개합시다. 다윗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희생하였듯이 우리도 참 예배를 드리기 위해 우리의 시간과 마음을 하나님께 바쳐 드립시다.
다윗과 구약 왕국의 이야기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죄인들을 용서하시며, 예배를 통해 관계를 다시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는 구약 백성보다 더 분명히 죄용서의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면서, 더 큰 은혜를 누립시다.
구원은 은혜지만, 이 은혜를 누리기 위해 다윗 처럼, “내가 공짜로 예배하지는 않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배를 위해 다른 즐거운 일을 포기하고 교회로 모이는 것, 교회를 위해 헌금하는 것, 우리는 자신의 것을 희생하는 것을 아까와 하지 맙시다. 그런 은혜의 수단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받기 때문입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나 자신이나 우리 교회 안에, 자신의 것을 자랑하기 위해 무언가를 계산하고 나타내는 일은 없습니까(교인수, 헌금 액수 등)?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25절, 간구 (야타르)
간구 (야타르)는 21:1과 24:25에 반복됩니다. 수미상관으로 21-24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듭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를 심판할 때 모세가 간구하였고,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신 것에 사용된 단어입니다 (출 8:8,9,28,29,30, 9:28, 10:17,18).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집트에 대한 그 재앙을 그치게 하셨습니다.
다윗과 이스라엘도 이방 나라 이집트와 파라오와 똑같은 죄인들이요, 그래서 하나님의 영원한 저주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은 특별히 선택하시고 그들을 언약 백성으로서 특별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여호와의 용서하시는 은혜는 다윗의 기도와 함께 제사를 통해 나타냈습니다.
<참고> 다윗의 인구 조사 (출처: ESV 성경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