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8장
성전 완공 낙성식: 솔로몬의 찬양과 기도, 제사와 기쁨의 축제
(찬송38장)
2022-7-28, 목
맥락과 의미
7장에서 성전 완공 후, 8장에서 낙성식, 즉 봉헌예배를 거행합니다.
1. 성전의 완공: 언약궤를 성전 안에 넣자 하나님 영광이 가득(1-11절)
2. 솔로몬의 찬양, 백성 축복=하나님 찬양(12-21절)
3. 솔로몬의 기도 (22-53절)
4. 백성들을 축복: “여호와를 찬양하라. 말씀을 지키라” (54-61절)
5. 성전 봉헌 제사에서 백성이 함께 즐거워함 (61-66절)
1. 성전의 완공: 언약궤를 성전 안에 넣자 하나님 영광이 가득(1-11절)
“이에”, 즉 성전이 완공되자 솔로몬이 백성들의 대표를 불러 모았습니다 구약교회가 모였습니다. 대제사장, 레위인이 언약궤와 다른 성전 기구를 성전 안으로 메어 왔습니다. 그러나 가장 강조점은 언약궤 (4,7), 바로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신 그 언약의 돌판 (9절)이 있는 언약궤를 성전 앞 그룹 천사 밑, 즉 지성소 안으로 들여 놓는 일입니다.
언약궤를 사무엘하 6장에서 제사상, 레위인이 언약궤를 메고 와서 다윗이 만든 천막안에 넣어 두어 왔었습니다. 그러나, 시내산에서 만든 성막과 번제단은 기브온 산당에 있었습니다(왕상 3:4, 대상 21:29). 언약궤와 성막이 분리된 기형적 시대가 끝났습니다.
언약궤가 새로 지은 성전 안에 들어오자, 여호와의 영광의 구름이 성전에 가득 찼습니다. 제사장이 그 구름 때문에 그 안에서 들어가 섬길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480여년 전에 시내산에 성막을 완공하였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이번에도 일어납니다 (출40:34,35). 하나님께서 백성과 함께 하시는 사실을 구름을 통해 눈에 보이게 나타내셨습니다. 40년 출애굽이 성막 에배를 통해 완성되었듯이, 가나안 입국과 정복의 긴 역사는 이제 성전 건축과 예배를 통하여 완성됩니다. 지금도 성도들이 교회에서 모여 말씀을 듣고 기도 찬양하며 모일 때, 성령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을 충만케 하십니다. 교회의 예배 안에 하나님께서 영광으로 임재하십니다. 겸손히 하나님을 경배합시다.
2. 솔로몬의 찬양, 백성 축복=하나님 찬양(12-21절)
1) 하나님 찬양(13절)
솔로몬은 먼저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당신이 거하실 처소입니다.” (13절) 전에 성막과 함께 여호와 하나님이 백성들과 걸어다니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레 26:12,11).
2) 이스라엘을 향한 축복
온 이스라엘을 향해 축복했습니다. 그 축복은 다른 내용이 아니라 하나님을 함께 축복/송축하는 것으로 초대하는 것이었습니다 (25절). 하나님을 축복하고 찬양하는 내용은 삼하 7:1-17에서 하나님이 다윗에게 하신 언약을 이제 지키셨음을 높이는 내용입니다. 다윗이 성전을 지으려 할 때, 여호와께서 오히려 다윗을 축복하여 다윗의 왕위가 영원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윗의 아들이 성전을 지을 것이라 약속했습니다 (삼하 7:12,13).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시내산에서 세운 언약을 넣은 궤를 위하여 한 처소를 예비”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20,21절). 신명기 12:5에서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신 내용을 복창합니다. 시내산 언약과 그 예배가 이제 솔로몬을 통해 다윗의 언약의 실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3. 솔로몬의 기도 (22-53절)
1) 다윗과의 언약을 지키고, 성전을 향한 기도를 들으소서 (22-30절)
구체적으로 간구하기에 앞서서 먼저 언약에 신실하도록 하기 위한 기도를 합니다.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사” (23절), 다윗왕에게 행하신 그 말씀을 확실하게 해 달라 (아멘, 26절)는 기도를 먼저 드립니다 (23-26절). 하나님 쪽에서 언약에 신실하여 다윗왕조를 영원히 견고하게 해 달라고 합니다.
이어서 성전의 의미를 고백합니다 (27-30절). 여호와는 성전이라는 공간에 가두어 지는 분이 아닙니다. 이 땅을 초월해서 하늘에 계신 분이지만, 백성들이 이 성전을 향하여 들으시는 기도를 들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성전은 그 자체로서 거룩한 곳이 아닙니다. 하늘에 계시면서 이 땅에 그 임재와 능력을 나타내시고,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행동 때문에 거룩한 곳입니다.
2) 7개의 간구 (31-51절)
구체적으로 7개의 기도를 올립니다.
(1) 성전에 바른 재판을 하여 정의를 세워 주소서 (31-32절)
(2) 하나님께 범죄하여 패전하고 포로로 잡혀 갈 때 회개하면 용서해 주소서 (33,34절)
(3) 범죄 때문에 가뭄을 보내실 때, 회개하여 여호와의 이름을 인정하면 다시 용서해 주소서 (35,36절)
(4) 기근, 질병, 성이 포위되고, 어떤 재앙이 일어날 때, 재앙을 깨닫고 기도하면, 용서하시고 기도를 들으소서, 그래서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소서(37-40절)
(5) 이방인도 주님의 이름을 듣고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그들의 기도를 들으셔서 만민이 주의 이름을 알고 경외하게 하소서 (41-43절)
아브라함에게 만민-이방인들이 그를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는 그 언약을 성전과 그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 지도록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인들이 모두 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예배의 목적입니다.
(6) 적들이 침입할 때,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이기게 하소서 (44,45절)
(7) 죄 때문에 전쟁에 지고 포로로 잡혀갈 때, 포로된 땅에서 회개하고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 하늘에서 기도를 들으시고 용서하시고 회복시켜 주소서 (46-51절)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으니” (46절)이것이 솔로몬의 기도의 핵심입니다. 7개의 기도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 본성상 죄인이어서 하나님이 그 죄를 심판할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죄와 비참을 너머서 “용서하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50절) 하나님을 고백하는 것이 이 기도의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죄인들이 성전에서 죄 용서를 구할 때 들으시므로 그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합니다 (48절). “저희는 주께서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주의 산업 (기업)입니다.’ (51절).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맺으신 이 은혜로운 언약관계에서 오고 올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개하며 계속 하나님께 나아가는 그 모범적 기도를 드립니다.
3) 성전에서의 기도를 들으시는 근거: 시내산 언약 (52-53절)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주의 종 모세로 말씀하심 같이 만민 가운데서 구별하여 주의 산업을 삼으셨나입니다” (53절). 앞서서 다윗에게 하신 언약을 의지하여 기도를 시작한 솔로몬은 (23-30절), 시내산 언약에 기초하여 기도를 들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솔로몬과 백성의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 언약의 신실하심에 매달리는 그 백성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어찌 듣지 않으시겠습니까?
4. 백성들을 축복: “여호와를 찬양하라. 말씀을 지키라” (54-61절)
솔로몬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하늘로 펴서 기도하는 일을 마쳤습니다 (54절). 이제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여, 여호와를 함께 축복/송축하자고 권유합니다 (56-60절). 12-21절의 내용을 새롭게 반복합니다. 백성을 향한 축복, 하나님을 향한 축복/송축 사이에 기도 (22-53절)가 끼어 있게 만듭니다.
5. 성전 봉헌 제사에서 백성이 함께 즐거워함 (61-66절)
솔로몬은 온 백성과 함께 양 12만 마리 등, 번제, 소제, 감사제 (화목제)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7월 15-21일의 장막절과 그 이전의 7일, 전체 14일 동안 성전봉헌 제사를 드렸습니다. 화목제 고기는 백성들이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경배요, 온 백성들의 축제였습니다.
왕은 백성들 축복하며 자기 집으로 보냈고, 백성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다윗 왕조에 베푸신 은혜 (언약적 은혜)로 인해 기뻐하며 즐거워했습니다 (66절)
믿고 복종할 일
여호와는 작은 민족 이스라엘에게, 아브라함에 하신 언약대로, 이집트에서 해방하여 시내산 언약을 맺었습니다. 이 모든 언약은, 이제 왕조가 안정된 후, 성전을 건축하여 다윗에게 하신 언약을 이루심으로써 더 확인되고 발전되었습니다.
하나님과 백성의 언약의 중심은 사랑의 헌신관계에 있습니다. 친밀한 관계를 위해서 하나님은 성전을 은혜의 수단으로 주셨습니다. 성전 안에서 제사드리고 기도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즐거워하며 예배를 드리도록 성전을 주셨습니다.
솔로몬의 기도는 언약의 백성은 죄인이라는 사실을 계속 강조합니다. 회개하고 죄 용서받아 계속 새롭게 되기 위한 기도를 가르칩니다. 반복된 죄와 회개는 헛된 것이 아닙니다. 그 언약적 은혜 때문에 백성들은 하나님의 법을 행하는 거룩한 백성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61절). 성전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 그것에 감사하여 드리는 제사와 기도는 각자 자기의 삶의 자리로 돌아가는 백성들에게 큰 기쁨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참된 성전이 되어 오셨습니다. 우리는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서,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과 삼위 일체 하나님께 나갑니다. 우리의 주일 예배에 성전 봉헌식과 같은 외적 장엄함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단순함 가운데 하나님은 영광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예배와 성찬 가운데 오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합시다.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언약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합시다.
공예배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 각자의 가정에서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가운데서 계속 확장됩니다. 오늘 우리의 개인-가족 경건회에서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언약과 사랑을 경험해 주시기를! 그 기쁨이 가사일, 직장과 학교 생활 가운데 당하는 어려움 가운데서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전에 성전에 가득한 영광으로 찾아 오신 삼위 하나님께서 지금은 어떻게 오십니까? 단순한 순서로 드리는 예배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절, 백성을 모음=교회
솔로몬이 백성을 모았습니다 (카할, 1절). 헬라어로 하면 ‘엑-클레오’입니다. 명사로 만들면 “교회” (엑-클레시아)가 됩니다. 성전이 완공되었을 때 하나님의 백성 구약교회가 모였습니다.
<참고> 21절, 성전을 나타내는 말=신명기 12: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쉠)을 위하여”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시내산에서 세운 언약을 (거기에 (샴) 넣은 넣은 궤를 위하여 한 처소 (마콤) 를 예비 (숨)”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20,21절). 이 표현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 (쉡)을 두시려고 (숨)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 (마콤)인 그 거하실 곳으로 (샴)” 와서 제사를 드리라 (신 12:5)는 시내산 언약을 복창합니다. 시내산의 언약과 그 예배가 이제 솔로몬을 통해 다윗의 언약의 실현으로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