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12장
이스라엘의 분열과 죄, 남유다 르호보암의 독재,
북이스라엘 여로보암의 우상 숭배
(찬송23장)
2022-8-2, 화
맥락과 의미
1-10장은 다윗에서 솔로몬으로 왕위의 계승과 솔로몬의 통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5-8장)을 중심으로 앞과 뒤에서 솔로몬의 경건, 지혜와 정치적 성취(3-4장, 9-10장)를 말합니다. 맨 앞과 뒤에는 솔로몬이 왕위를 이어받을 때 나라가 견고한 것(1-2장)과 아들에게 물려줄 때 우상숭배와 불안정한 것(11장)을 말합니다. 솔로몬의 이야기는 앞으로 열왕기 상하에서 하나님에 대한 경건이 참 지혜와 번창의 기초임을 보여주는 모델과도 같습니다.
12장은 이스라엘이 분열되는 이야기입니다. 남 유다의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독재와 북쪽 이스라엘 여로보암의 우상숭배의 죄를 그림처럼 서술합니다. 두 나라 다 죄인들이 다스리는 죄인들의 나라입니다. 그들을 용납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경건과 서로를 향한 평화로 살라고 권하시는 하나님의 인내의 사랑이 그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1. 르호보암의 독재, 북쪽 지역 10지파가 “이스라엘”로 분열 (1-15절)
2. 이스라엘의 분열 (16-24절)
3.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의 우상 숭배의 죄악 (25-33절)
1. 르호보암의 독재, 북쪽 지역 10지파가 “이스라엘”로 분열 (1-15절)
1) 이스라엘 지파의 지도자들이 국민부담을 줄여 줄 것을 요청(1-4절)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지도자들과 르호보암은 세겜에서 모여서 새롭게 언약을 갱신하여 즉위식을 하려고 한 듯합니다. 세겜은 여호수아가 죽을 때 언약을 갱신한 상징적 장소입니다 (수 24장). 동시에 하나님이 정하신 사사에 대한 반역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기드온의 서자인 아비멜렉이 자기 고향에서 스스로 왕이 되었던 그 장소입니다 (사사기 9:1).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들은 전에 솔로몬이 지나친 고역 (건축사업 동원)으로 백성들을 짐지웠던 것을 가볍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백성들은 고역을 가볍게 하면 왕을 “섬기겠다” (종으로 섬기겠다, 4절)고 약속했습니다. 왕은 3일 후에 오면 대답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2) 르호보암: 원로들 대신에 청년들의 말을 따름 (5-15절)
원로들은 르호보함에게 이렇게 자문했습니다. “왕이 만일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종되고) 좋은 말로 대답하면 저희가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섬길 것입니다)” (7절). 르호보암 왕과 함께 자란 젊은이들은 다르게 자문했습니다. “솔로몬 왕 때 보다 더 가혹하게 짐을 지우고 다스리겠다고 대답하십시오.” (1-12절)
3일 후 온 백성의 대표들이 르호보암 왕에게 다시 왔습니다. 왕은 “좋은 말” (7절)이 아니라 “포학한 말” (13절)로 대답했습니다. 원로들이 자문한 것을 버리고 청년들의 자문대로 대답했습니다. “이 일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나온 것이라.” (15절) 솔로문의 우상 숭배 때문에 그 왕국의 10지파가 떨어져 나갈 것이라는 여호와의 예언 (왕상 11:11, 31)을 이루십니다. 르호보암은 그 마음의 악함을 따라 대답하지만 하나님은 그 안에서 주권적으로 일하십니다.
2. 이스라엘의 분열 (16-24절)
1) 이스라엘이 르호보암의 통치에서 분열 (16-21절)
이스라엘 대표들은 르호보암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솔로몬 왕때부터 일하던 왕의 건축사업 감독관 아도니람 (왕상 4:6, 5:14)을 백성들은 돌로 쳐 죽였습니다. 르호보암은 급히, 즉 스스로를 강하게 방어하여 마차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했습니다. 이스라엘 (북쪽 10지파)는 다윗의 가문에 반역을 일으켜서, 여로보암을 새 왕으로 삼았습니다. 그 분열은 열왕기상을 기록할 그 때까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2)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의 전쟁을 금하심 (21-24절)
르호보암 왕에게 남쪽의 유다와 베냐민 두 지파가 남았습니다. “유다”라는 이름으로 나라가 계속됩니다. 유다 나라가 북쪽 이스라엘과 전쟁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너희 형제와 싸우지 말라. 이 일이 나로부터 나온 것이다.” (24절) 그 말씀에 순종하여 전쟁을 그만두었습니다. 여로보암과 북쪽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세우신 다윗 왕조에 대한 분명한 반역 (19절)이지만, 인간의 생각으로 정벌할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분열하게 하셨고, 평화롭게 함께 살도록 명하셨습니다.
3.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의 우상 숭배의 죄악 (25-33절)
르호보암이 독재자요 백성을 가혹하게 한 죄를 지었으므로, 그의 경쟁자 여로보암은 정당합니까? 아닙니다. 둘 다 죄인들입니다. 여로보암은 세겜과 부누엘을 재건했습니다. 이 두 곳은 사사시대에 자기 스스로 왕이 되었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당해 죽었던 아비멜렉의 근거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정대로 왕국을 분열시켰지만, 여로보암의 이스라엘은 “반역의 왕국”이 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사사시대의 반역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여로보암은 자기 백성들이 남쪽 유다의 예루살렘에 제사하고 예배하러 가는 것을 걱정했습니다. 자기 백성이 유다를 향해 충성심이 생길까 우려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예배하는 종교제도를 자기 마음대로 (25절, 32절) 만들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대신에, 우상사을 세워 하나님을 경배하게 했습니다. 자기 나라 이스라엘 가장 남쪽 지역 벧엘 (예루살렘 북쪽 19.3km)에, 가장 북쪽 단에 두 곳에 각각 금송아지 우상을 세웠습니다. “이것이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다.”(28절)고 했습니다. 7월 15일에 전 백성이 모이는 초막절 대신에, 8월 15일에 종교명절을 만들었습니다. 시내산에서 반역했던 금송아지 우상 숭배와 절기제정 (출 32:1-5)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깊이 잠복된 역사적 경험과 우상 숭배적 욕구, 그 종교감성을 이용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대신에 산당을 만들었습니다. 레위인 아닌 보통 사람을 제사장으로 세웠습니다. 사사시대에 개인이 자기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고 자기 집을 제사의 집으로 삼던 신앙적 반역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삿 7:1-4).
백성의 마음(27절)을 움직이기 위해 왕이 자기 마음대로 (25, 33절) 제사와 예배법을 만들고 있습니다. 왕의 권력과 행복을 위해 2계명을 어기고 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남쪽 유다는 솔로몬의 우상숭배를 이어갑니다. 그에 더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가혹하게 억압하는 독재의 죄를 짓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징벌로서 하나님께서는 나라를 쪼개어 북쪽 지역을 여로보암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북쪽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우상의 모습으로 만들어서 섬기는 죄를 짓고 있습니다.
두 나라 다 하나님이 언약의 율법에서 정하신 예배와 정치제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 반역의 씨는 이미 지나친 건축 토목 공사와 아내를 많이 두면서 우상 숭배를 한 솔로몬에 의해 뿌려진 것입니다. 아니, 우리들 모두의 조상 아담이 뿌린 씨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 죄인들의 나라를 소멸하지 않으시고 보존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내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과 그 분의 나라는 생존하고 있습니다.
참 예배와 참된 평화의 국가를 어떻게 건설할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셔서 참 예배를 세우시고 세상 나라와 다른 “영적 독립국”으로 세우셨습니다. 이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 매일 죄용서 받고,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용서받은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님을 의지하여 우리의 우상숭배와 탐욕과 독재의 마음을 버리고 회개합시다.
르호보암의 청년 자문관들 처럼, 이 시대에 새롭게 일어나는 생각들을 쉽게 따르지 맙시다. 르호보암에게 원로들의 지혜가 있었듯이 우리에게도, 부모님과 교회의 목사가 있습니다. 나아가 교회 역사 가운데 크리소스톰, 어거스틴, 토마스 아퀴나스, 루터와 칼빈 등 선생들이 있습니다. 그 교회의 선생들의 한계들을 잘 분별하여 골라내면서도, 그들이 잘 가르친 성경의 가르침을 잘 배워서, 교회와 우리의 삶을 세워 가도록 합시다.
사람들의 마음과 종교감정을 충족시키는 “자의적 예배”를 경계합시다. 오직 삼위 일체 하나님이 계시해 주신 말씀이 정하는 방법대로 바른 예배를 드립시다. 단순한 말씀을 계속 선포하고 순종합시다. 금송아지 제사의식과 같이 마음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프로그램과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지 않도록 경계합시다. 말씀의 단순성은 인간적으로 초라해 보여도 성령님 당신이 자유롭게 무한히 은혜 부어 주시는 수단입니다.
직분자는 종으로 섬길 때 오히려 섬김을 받는 일이 일어나도록 하나님이 정하셨습니다. 우리가 남편, 부모, 직장의 상관이나 CEO, 목사나 장로의 직분을 맡았다면, 독재자가 되지 않고 종처럼 섬깁시다. 아래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하고, 좋고 부드러운 말로 대답하는 것이 종됨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나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계속해서 말씀 안에서 하나됨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 내가 섬길 일이 무엇일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충고, 의논, 자문, 계획” 등으로 번역된 “야차”
“충고, 의논, 자문, 계획” 등으로 번역된 “야차” (6,6,8,8,8,13,13,14,28절)는 왕국을 다스리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파하고 모사 (야차, 자문하는 사람)가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 (잠15:22).
<참고> 분열된 왕국 (출처: ESV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