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21장
아합 왕이 탐심으로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음,
하나님은 엘리야 통해 심판을 예고
(찬송452장)
2022-8-12, 금
맥락과 의미
17장에서 22장은 아합 왕의 악행과 그의 죽음에 대해 기록합니다. 20, 22장에 아합 왕과 아람의 전쟁 이야기에서는 엘리야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 사이 21장에 다시 엘리야가 등장합니다. 아합 왕은 전쟁에서 탐심 때문에 아람 왕을 죽이지 않음으로써 하나님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늘 21장은 하나님이 나봇의 가정에 주신 기업, 포도원을 약탈하기 위해 나봇을 거짓으로 죽인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아합의 가문은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비참한 죽음을 맞을 것임을 예고합니다. 그러나 아합은 그 말에 겸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심판을 그의 아들의 시대로 연기합니다.
가나안과 시돈의 우상 숭배는 살인과 약탈 등 부도덕을 낳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참 예배가 있어야, 사람들 사이에 사랑의 공동체가 만들어짐을 보여줍니다.
1. 아합 왕이 거짓 증인 통해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음 (1-16절)
2. 여호와께서 아합에게 심판 예고, 아합의 일시적 회개 (17-29절)
1. 아합 왕이 거짓 증인 통해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음 (1-16절)
1-3절: 아합 왕은 수도 사마리아에 왕궁이 있었습니다. 이스르엘(사마리아의 북쪽에 있는 골짜기 지역)에도 다른 왕궁이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왕궁 곁에 있던 포도원의 주인 나봇에게 그 포도원을 다른 것과 교환하거나 사게 해달라고 제의합니다. “나물 밭”은 신명기 11:10에 이집트의 “채소밭”과 같은 말입니다. 아합은 이집트의 왕실처럼 재산을 축적하기 원합니다.
나봇은 말합니다. “내 조상의 기업을 왕에게 주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십니다.”(3절) 하나님은 언약 백성을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킨 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 가나안을 하나님의 백성 전체가 사용하도록 주셨습니다. 각 가정에게 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땅은 서로 사고 파는 일을 금했습니다. 각 가문이 영원히 자기 기업으로 상속해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레 25:23). 나봇은 왕의 명령보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아합 왕은 “근심하고 답답하여”(4절, 20:43) 침대에 누워 식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신명기에 나오는 “배반하고 패역한 마음”을 가진 아들과 같습니다(신 21:18-20). 하나님이 주신 직분과 재산에 만족하지 않는 탐욕이 그를 육체적으로도 병들게 했습니다. 우리의 불편함과 질병은 혹시 탐욕을 채우지 못한 불만족에서 생긴 것은 아닙니까?
5-16절: 아합 왕의 아내, 우상 숭배의 여인 이세벨이 아합 왕에게 권합니다. “왕이 이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왕의 약함을 비웃습니다. 시돈과 가나안 땅의 독재적 왕들이 하듯이 강제로 빼앗으라고 조언합니다.
이세벨의 조언으로 아합 왕은 나봇이 살던 지역의 장로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거짓 증인을 세워서 나봇이 여호와와 왕을 저주하였다고 말합니다. 지역 사람들이 나봇을 돌로 쳐 죽었습니다. 아합은 이세벨의 조언을 따라 나봇의 포도원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이스르엘로 내려갑니다.
2. 여호와께서 아합에게 심판을 예고, 아합의 일시적 회개 (17-29절)
17-19절: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했습니다.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으려 하는 아합에게 임할 심판을 전달하라고 합니다.
20-24절: 아합은 엘리야에게 “나의 원수야, 나를 찾았느냐?”고 말합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가 스스로 팔려 여호와 앞에서 악(20절)을 행했으므로, 하나님이 재앙(라아, 21절)을 아합과 그의 가문에 임하게 할 것입니다. 악과 재앙은 같은 단어입니다. 그가 행한 악에 대한 보응으로 하나님께서는 악한 일이 일어나게 하십니다. 여로보암, 바아사의 집을 쓸어버렸듯이 쓸어버릴 것입니다. 아합의 자손들은 다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마을 안에서 죽은 시체는 장례 지내지 못할 것입니다. 개들이 그들의 시체를 먹고 피를 빨아먹을 것입니다. 공중의 새들이 먹을 것입니다.
25-26절: 열왕기서는 엘리야가 말한 아합의 죄를 다시 요약합니다. 아합은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여 (25절)” 악을 행합니다. 신명기 13:6에서 “네 품의 아내가 가만히 너를 꾀어” 다른 신을 섬기자고 말하면 그를 불쌍히 여기지 말고 죽이라고 하신 것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세벨이 바로 그 꾀는 여자이므로 죽임을 당해야 할 여자입니다. 아합은 이방 민족의 탐심과 우상을 없애는 일에 앞장서야 할 하나님 나라의 왕입니다. 그런데도 가나안 지역의 우상과 탐욕을 따랐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심히 가증하게 행했습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거룩한 백성들이 정복하여 기업으로 삼게 하였습니다. 이제 아합 왕은 경건한 가정 나봇의 땅을 정복하여 쫓아내고 차지합니다(15,16,18,19절, “빼앗고”). 아합은 여호와께서 쫓아내신(26절) 가나안 사람들의 악을 따릅니다. 여호와께서 아합의 가문을 그 땅에서 멸망시키는 것은 당연합니다
27-29절: 아합은 엘리야의 말을 듣고 금식하며 일시적으로 회개합니다. 하나님은 다시 엘리야에게 말하십니다. 그의 겸비함을 보아서 그 심판을 아합의 아들의 시대에 내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그 말씀을 전하지는 않았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가나안 땅에 살던 이방 민족은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약한 자들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폭력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땅의 원래 주민들을 멸망시켰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새로운 하나님 나라를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각 가정이 생육하고 번성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아합은 우상 숭배의 나라 시돈 여인을 아내로 맞으면서, 이스라엘을 바알을 숭배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그의 마음은 더 탐심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이 각 가정에 주신 토지, 그 기업을 빼앗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우상 숭배와 탐심의 경제를 심판하십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탐심으로 나가는 이 세상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합 왕의 일시적 회개에도 심판을 늦추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돌이켜 다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돌아갈 때, 하나님은 두 팔 벌려 환영하십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자라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을 경배하는 거룩한 백성으로 불려 주셨습니다. 아합에게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는 우리에게도 경고합니다. “탐심은 곧 우상숭배다.”(골 3:5) 우리 영혼 깊이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만족하도록 기도합시다(빌 4:11). 가난한 가운데서도 바울의 선교 사역을 위해 헌금한 빌립보 교인들을 향한 축복을 오늘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우리는 탐심을 가지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해 청지기로 사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재산, 가정, 재능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업입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고 개발하여 많은 열매를 맺읍시다. 열매를 맺어서 다른 사람에게 물질과 시간 사랑을 나누어 줍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 주신 것이므로 남에게 빼앗기지 말고 잘 지킵시다. 하나님의 뜻대로 효율적으로 사용합시다.
우리가 청지기로서 하나님이 주신 것을 지키려 하다가 나봇처럼 오히려 손해를 보고 심지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실한 청지기에게는, 이 땅을 넘어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입니다. 부활 소망 때문에 책임있게 청지기의 사명을 다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주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권한을 나의 사리사욕을 위해 남용하는 경우는 없습니까? 반대로, 권력자가 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어길 것을 강요할 경우에 담대하게 주님 말씀에 순종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악(20절)=재앙(21절)= ‘라아’
그가 스스로 팔려 여호와 앞에서 악 (라아, 20절)을 행했으므로, 하나님이 재앙 (라아, 21절)을 아합과 그의 가문에 임하게 할 것입니다.
<참고> 격동(25절)=꾀어(신명기 13:6)=’수트’
아합은 그의 아내 이세벨에게 격동(수트, 25절)되어 악을 행합니다. 신명기 13:6은 가족이나 아내가 “가만히 너를 꾀어(수트) 다른 신을 섬기자고 말하면 그를 불쌍히 여기지 말고 죽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쫓아내신(26)=차지하다(15,16,18)=빼앗고(19절)=’야라셔’
가나안 사람들의 악 때문에 여호와께서 쫓아내신(야라셔, 26절) 가나안 사람들을 따르므로, 여호와께서 아합의 가문을 그 땅에서 멸망시키는 것은 당연합니다. 원래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거룩한 백성들이 정복하여 기업으로 삼게 하였는데, 이제 아합 왕은 경건한 가정 나봇의 땅을 정복하여 쫓아내고 차치합니다(야라셔, 15,16,18,19 “취하여” “빼앗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