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16장
기원전 8세기 후반 – 유다의 아하스
(찬송 66장)
2022-9-1, 목
맥락과 의미
16장에서 유다의 왕 아하스(분열 이후 11대)는 하나님이 다윗과 맺은 언약 대신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 왕과 언약을 맺습니다. 다윗-솔로몬 성전을 앗수르 왕의 우상 신전을 따라 개조합니다. 12장의 요아스(분열 이후 7대)가 여호와와 언약을 맺고 성전을 수리한 것과 반대로 나갑니다. 13-14장에서 여호와께서 북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왕을 구원자로 세우신 것과 반대로 나갑니다. 아하스 왕은 앗수르 왕에게 “구원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유다의 왕과 유다를 하나님은 당장 멸망시킬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음 장 17장은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합니다. 18장은 아하스 왕의 아들 히스기야 왕에 의해 완전히 언약을 새롭게 하고 성전 예배를 회복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아하스 왕의 악한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먼 미래 임마누엘의 메시야가 오실 것을 예언해 주십니다(사 7:1-4, 14).
1. 아하스 왕의 우상 숭배 (1-4절)
2. 이스라엘과 아람 연합군에 대항하여 앗수르와 언약을 맺음(5-10절)
3. 아하스 왕, 앗수르 왕을 만나고, 성전을 우상 신전처럼 개조(11-20절)
1. 아하스 왕의 우상 숭배(1-4절)
아하스 왕(BC 735-715년, 분열 후 11대)은 그 조상 다윗의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열왕의 길로 갔습니다. 산당과 나무 밑에서 우상들에게 분향했습니다. 더 심한 것은, 처음으로 자기 아들을 우상에게 불태워 바쳤습니다. 암몬의 몰록 신에게 하는 우상 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열왕기상 14:23-24의 여로보암의 악행을 행했습니다.
2. 이스라엘과 아람 연합군에 대항하여 앗수르와 언약을 맺음(5-10절)
이스라엘과 아람 연합군이 유다를 침략해 왔습니다. 유다는 엘랏을 잃었습니다. 얼마전 아사랴가 아람으로부터 빼앗은(14:22) 이 땅을 다시 아람에게 빼앗겼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아하스 왕에게 그 군대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권했습니다. 여호와를 의지하고 그 분께 표적을 구하라고 말했습니다. 아하스 왕은 듣지 않았습니다(사 7:1-14).
아하스왕은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에게 사신들을 보냈습니다. 앗수르 왕을 섬기는 식민지가 되겠다는 언약을 맺었습니다. 성전과 왕궁의 보물들을 바쳤습니다. 앗수르 왕은 군대를 몰고 와서 아람의 수도 다메섹을 무너뜨립니다. 아람 왕을 죽이고 그 백성을 원래 그들이 온 땅인 “길”이라는 곳으로 잡아 보냈습니다(9절, 아모스 1:5, 9:7).
유다 왕은 앗수르 왕에게 말합니다. “나는 왕의 신복이요, 아들입니다.”(7절) 이것은 신하의 나라가 되는 언약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다윗 왕에게 언약을 세우며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습니다. “네 몸에서 날 너의 씨를 통해 너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겠다. 그가 나를 위하여 집(성전)을 건축하겠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삼하 7:12-14) 그 언약 헌신의 표시가 왕은 아버지 하나님을 올바른 성전 예배를 통해 잘 섬기고, 하나님은 왕국을 강하게 보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후손인 아하스 왕은 여호와 대신에 앗수르 왕을 아버지로 언약을 맺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성전을 우상 숭배를 위해 개조하는 일을 합니다.
3. 아하스 왕, 앗수르 왕을 만나고, 성전을 우상 신전처럼 개조(11-20절)
11-16절: 아하스 왕은 앗수르 왕에게 감사하기 위해 다메섹을 방문했습니다. 거기서 앗수르 왕이 가지고 다니는 커다란 놋 제단에 놀랐습니다. 우상 제단의 모양과 치수를 적어서 예루살렘의 제사장 우리아에게 보냈습니다. 당장 같은 것을 제작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우리아는 아하스 왕이 오기 전에 큰 제단을 완성했습니다.
아하스 왕은 예루살렘에 돌아와 우상 숭배 제단을 본떠 만든 그 제단에서 자기가 직접 제사를 드렸습니다. 왕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는 또 제사장에게 앞으로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제사는 “이 큰 제단” 위에 드리도록 명령했습니다. 원래 여호와께서 다윗-솔로몬을 통해 만드신 놋 단은 성전 북쪽 편으로 치워 버렸습니다. 왕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 용도”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15절). 우상에게 점치는 용으로 사용한 듯합니다.
제사장 우리야는 제단 만드는 일도, 또 큰 제단을 사용하는 것도 “아하스 왕의 명령대로 다 했습니다.”(16절)
17-18절: 아하스 왕은 성전 뜰에 있던 “물두멍 받침”(성전에 있는 10개의 작은 대야를 받치기 위해 청동으로 만든 네모 상자. 10개가 있었음)의 아래쪽의 청동으로 된 판들을 떼어 냈습니다. 또, 청동으로 만든 바다(둥글고 큰 청동 대야. 둘레가 15m)를 받치는 놋다리(사자 모양 12개)를 다 떼어 내고, 그 청동 대야는 그냥 땅에 두었습니다.
성전에 왕이 드나드는 현관은, 앗수르 왕의 눈을 의식하여 떼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왕에게 준 위엄과 권위도 포기했습니다.
앗수르 왕이 유다 아하스 왕에게 이렇게 하도록 명령했다는 표현은 전혀 없습니다. 아하스 왕 스스로 탐욕 때문에 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앗수르의 군사적 성공이 그 큰 제단과 관련이 있었다고 잘못 보았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아하스 왕은 아람-이스라엘 군대의 침공에서 여호와를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앗수르 왕의 군대를 의지하고 앗수르와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래서 아람 군대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호와의 성전의 원래 제단을 치우고, 우상 숭배할 때 쓰는 “큰 제단”에서 제사 지내게 했습니다. 여호와를 섬기면서도 여호와께서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우상 숭배하듯이 섬겼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섬깁니다. 세상의 “큰 것”을 추구하면서, 여호와께서 정하시지 않은 방법으로 예배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시다. 예배는 하나님이 정하신 “제단”에서, 즉 하나님이 정하신 대로 설교와 기도/찬송을 드려야 합니다. 화려한 의식이 아니라, 단순하게 말씀을 전하고 소박하게 기도하고 찬양하며 하나님께 나갑시다.
우리는 이 땅의 물질을 누리며 사람들과 좋은 관계 속에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주고 우리가 “신복과 아들”로서 헌신해야 할 관계는 사람들이 아니라, 삼위 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을 의지하고 두려워하지 맙시다.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수 1:5, 히 13:5) 삼위 일체 하나님을 신뢰하고 영광 돌리며, 이 세상 모든 것을 사용합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을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기독교인은 세상과 대화하고 교류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을 의식하고 두려워하며 신앙의 본질을 변질시키는 것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 뿐입니다. 오늘도 내가 고수해야 할 예배와 신앙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
<참고> 앗수르의 이스라엘 북부 점령 (출처: ESV 성경 지도)
<참고> 아람과 이스라엘의 유다 공격 (출처: ESV 성경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