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9장
구약 제사의 실상인 몸 제사로 하늘에 들어가신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여 주실 완전한 구원
(찬송 540장)
2023-11-2, 목
맥락과 의미
5-7장에서 아론 제사장보다 더 좋은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분의 인격(person)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8-10장은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하시는 일(work)에 대해 말합니다. 그분은 하늘의 성전, 하늘로 들어가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1. 구약 언약과 제사는 그리스도의 새 언약과 제사에 대한 비유(1-10절)
2. 그리스도의 제사는 믿는 자의 양심을 거룩하게 하심(11-28절)
1. 구약 언약과 제사는 그리스도의 새 언약과 제사에 대한 비유(1-10절)
1-5절: 구약에서 하나님께 분향하는 장막(성막)은 커튼에 의해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공간, 곧 앞쪽 공간을 성소라고 합니다. 두 번째 공간, 안쪽 공간을 지성소라고 합니다.
성소에는 등대와 떡상, 그리고 그 위에 떡이 있습니다. 지성소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금향로가 있습니다. 지성소 안에 들어가면 언약궤가 있습니다.
6-10절: 구약의 제사장은 매일 성막의 첫 번째 공간, 성소에서 하나님께 분향합니다(성막 바깥 들에서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제사드립니다).
두 번째 공간, 곧 안쪽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이 1년에 한 번 들어갈 수 있습니다. 피를 뿌리며 들어갑니다. 자신과 백성의 허물(모르고 지은 죄, 7절)을 위하여 피를 뿌리고 들어갑니다. 대제사장 자신의 죄를 위해서, 그리고 백성의 죄를 위해서 피를 뿌립니다.
땅에 있는 그 성막(성소와 지성소)은 첫 장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두 번째 장막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들어가실 더 거룩한 하늘의 성막을 가리킵니다. 구약 성막이 있을 동안에는 하늘의 장막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구약의 성막과 제사 제도는 앞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제사와 사역에 대한 비유입니다. 구약의 제사 제도 자체가 구약 성도들의 양심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10절, 그것들은 “육체의 예법”(규례)입니다. 영적인 실제가 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주신 것입니다. 그런 구약의 의식을 행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죄가 용서되는 것이 아닙니다.
2. 그리스도의 제사는 믿는 자의 양심을 거룩하게 하심(11-28절)
1) 그리스도의 영원한 구속(11-14절)
하나님께서는 대속죄일에 짐승의 제사를 드리게 했습니다. 백성의 죄를 용서하는 의식이었습니다. 또 부정한 사람에게는 암송아지의 재를 뿌려서 부정을 없애게 했습니다. 이것들이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외적인 의식(세리모니)이었습니다. 그 외적 의식이 신비한 힘을 가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짐승의 피와 재는 그리스도의 피에 대한 비유이자 모형이요, 그림자입니다.
구약의 제사도 그 의식에 순종하여 드리는 자를 어느 정도 정결하게 하고 그 양심을 거룩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 의식을 집행하는 자체에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으로 믿고 순종할 때 효과가 있습니다.
구약 성도들의 죄를 용서하고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것의 실상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몸을 희생 제사로 드리면서 하늘의 성막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분의 피를 뿌리면서 하늘의 성막으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하나님 우편에서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의 피는 믿는 우리의 양심을 정결하게 하고 거룩하게 합니다.
2) 새 언약의 중보(15-22절)
그리스도는 “새 언약의 중보자”입니다. 새 언약에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들의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예레미야 31:34, 히브리서 8:12) 오늘 성경의 “유언”은 “언약”과 같은 말입니다.
유언을 할 경우 유언한 사람이 죽어야 그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새 언약의 중보자로서 이미 죽으셨습니다. 죽으셨기 때문에 성도에게 주실 죄용서의 복이 효력이 생깁니다.
3) 완전한 제사(23-28절)
땅의 성막과 제사는 하늘의 성막과 그리스도의 몸 제사에 대한 모델하우스요 그림자입니다. 그래서 땅의 대제사장은 계속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고 무한하신 신이십니다. 그분은 한 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리시고, 참된 성막인 하늘의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단 한 번의 제사를 통해 모든 제사를 완성했습니다. 계속 제사를 드려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의 죄용서의 효과는 영원하고 무한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첫 번째 세상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하나님이 이루실 말세를 시작하셨습니다. 믿는 자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앞으로 두 번째 오실 것입니다. 재림하실 것입니다. 성도들은 그분을 기다립니다. 이제는 죄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오시지 않습니다. 죄와 관계없이, 성도들로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피곤하여 낙심하지 말고 인내와 믿음으로써 참고 나아갑시다.
믿고 복종할 일
구약의 말씀도, 신약의 말씀도 잘 배웁시다. 구약을 도덕 규칙으로 배우지 맙시다. 구약의 제사 제도를 통해서 우리는 앞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를 그림처럼 봅니다. 신약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미 오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대제사장으로서 이루신 일을 봅니다.
자신의 보혈로 우리 죄를 용서하신 그리스도를 찬양합시다.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를 찬양합시다.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즐거워합시다.
더 좋은 완전한 구원자 그리스도가 미래의 새 하늘과 새 땅으로부터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당장 거룩함이 성취되지 않아도, 당장 행복이 넘치지 않아도 새롭게 된 믿음의 의지로 즐거워합시다.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은 유쾌하게 땅을 걸어갑니다. 미래의 희망이 분명한 사람은 그리스도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인내하며 자랑하고, 즐거워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2, 13절, 염소와 황소의 피, 암송아지의 재
염소와 황소의 피는 구약의 대속죄일에 드리는 피를 말합니다.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에는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피를 뿌리며 들어갑니다. 또 암송아지의 재는 부정한 사람을 정결하게 하는 재입니다. 송아지를 백성이 사는 진 바깥에서 완전히 불살라서 그 재를 사용합니다. 이 재도 “속죄 제사”의 하나입니다(민 19:9).
<참고> 히브리서와 요한계시록에서 가르치는 하늘의 성전
요한계시록의 하늘의 성전: 하늘의 성전을 소개하는 계시록(특히 4,5장, 7장, 8:3-5, 15:19, 19-22장)은 단순히 종교적 호기심이나 신비 체험(엑스타시)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요한 사도를 고난받는 모든 시대의 교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계시록을 통해 하늘의 영광과 소망으로 교회를 위로하십니다.
있지도 않은 것에 대해 말하면서 공허한 희망 사항을 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지금 하늘에 초월해 계시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의 모든 일을 다스리십니다. 지금 하늘에 있는 성전과 새 예루살렘 도시가 미래에 실제로 이 땅에 내려올 것이라는 사실에 입각하여 확실한 소망을 줍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는 하늘의 영적 공간이 이 땅에 내려올 때는, 지금 우리가 실제로 밟고 사는 이 땅과 우리가 실제로 쳐다보고 있는 저 하늘이 새 땅과 새 하늘로 바뀔 것입니다. 초월해 있는 하늘이라는 공간과 다가오고 있는 미래라는 시간은 사실상 하나입니다. 초월 공간과 미래 시간이 이 공간, 이 시간의 중심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늘을 살아가고 미래를 경험합니다.
히브리서의 하늘의 성막: 요한계시록이 하늘의 성전을 보여주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히브리서는 구약의 성막을 보여줍니다. 성막의 거룩한 장소 안에서 대제사장이 짐승의 제물과 피를 드리며 구약 성도들의 죄용서 체험을 전달했습니다.
구약의 제사에 관한 규례는 그리스도께서 나타내실 하늘의 성막 제사와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9:9)입니다. 모형(모델)으로서 실제를 모방하여 만든 것입니다. 구약 성막과 율법은 그림자입니다. 하늘에 있는 실상이 그림자처럼 비친 것입니다.
하늘나라와 예수님의 재림이 주는 위로: 계시록도, 히브리서도 이 실상을 보여주는 목적은 “천국이 이렇다”는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현실을 떠나 모호하고 정신을 잃게 하는 종교 체험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엄청난 고통과 싸우고, 죄로 인해 슬퍼하는 이 현실에 굳게 발을 딛고 살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28절,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를 소망하는 모든 성도에게 소망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하늘의 몸을 가지고 계신 그리스도께서 땅에 나타나서 구원하실 것입니다. 구원(히브리어, 여호수아)은 “승리”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완전히 없애시고, 완전한 행복을 주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이 확실합니다.
나의 죄 때문에, 이 세상의 죄 때문에 낙심하여 좌절하지 맙시다. 이 땅의 수많은 고난들, 육체적 질병과 정서적 나약함, 사고들,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갈등 가운데서 낙담하지 맙시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 용서받고 양심의 평화를 회복합시다.
하늘과 미래의 무한한 복을 바라보고, 이 순간에도 선을 행할 기회를 찾읍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되매 거두리라”(갈 6:9). 이 땅에서도 때가 되면 반드시 거둡니다. 매일 부지런히 말씀을 내 영혼에, 우리 가족에 심읍시다. 매일 가정에서 직장에서 땀 흘려 일합시다.
참된 수확은 어린양께서 그 낫을 휘두르며 알곡을 창고에 넣을 그날에 있습니다(계 14장). 지금 눈 앞에 열매나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하늘에 더 큰 보물이 쌓이고 있을 것입니다.
염려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의 그분의 의를 구합시다. 그리하면(마 7:33) 하늘의 상을 주실 것이요, 이 땅에 필요한 것도 공급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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