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5장
그리스도의 재림을 바라보며 의로운 물질 생활,
인내로 소망하는 의로운 언어 생활, 기도와 찬양 생활을 하라
(찬송 288장)
2023-11-13, 월
맥락과 의미
야고보서 5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생각하면서 세 가지 권면을 하며, 전체 교훈을 마무리합니다.
첫째, 노동자의 임금을 정당하게 지급하라(1-6절).
둘째, 고난 가운데 인내하면서 바른 경건을 지켜라(7-12절).
셋째, 개인적으로, 또한 공동체로서 죄와 병의 문제를 기도와 권면을 통해 해결하고, 구원을 경험하며 감사 찬양하라(13-20절).
1. 노동자의 임금을 정직하게 지급하라(1-6절)
2. 재림을 기다리며 인내하고 선행을 베풀며 혀를 사용하라(7-12절)
3. 기도와 권면으로 죄와 질병에서 벗어나고 감사 찬양하라(13-20절)
1. 노동자의 임금을 정직하게 지급하라(1-6절)
1절: “들으라”는 “자, 오라”는 뜻입니다. 앞으로 와서 들으라는 것입니다. 4:13의 “들으라”와 같은 말입니다.
4:13에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사업 수완을 교만하게 자랑하는 부자와 기업인들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악하고 죄를 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5:1-6은 그 결과로 부자와 기업인들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의를 행하는 것을 지적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합니다.
“너희에게 임할 고생 때문에 애곡하라.” 구약 선지자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온 세상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 사람들이 비참함 가운데 울 것을 예언했습니다.
동일한 하나님은 신약의 성도도 죄 가운데 있을 때 징벌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에 신실하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을 심판하여 울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그들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기 위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2절: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이 먹었다.” 예수님께서는 “좀”이라는 말을 마태복음 6:19,20에서 “녹”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땅에 쌓아 둔 재물은 녹(좀과 같은 단어)이 슬지만, 하늘에 쌓은 재물에는 녹이 슬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땅에 재물을 쌓는 것은 이렇게 없어집니다.
3절: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어 너희 살을 먹으리라.” 여기서 “녹”은 2절에 쓴 말과는 다른 단어로서 “죽이는 독”(3:8)을 말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땅에 재물을 쌓아 녹과 함께 없어지게 하는 것입니까? 어떤 재물이 죽이는 독과 같이 그 사람의 몸을 먹어버립니까? 바로 불의한 재물입니다. 불의한 재물을 쌓는 자는 그 재물의 독에 중독되어 멸망합니다.
4절: 특히 추수하는 노동자에게 지불하지 않은 임금이 바로 땅에 쌓은 재물입니다. 임금체불한 기업인의 살을 먹어치우듯이 죽이는 독이 될 것입니다. 노동자의 임금을 정당하게 주지 않는 기업인, 특히 그리스도인 기업인에 대해 큰 경고가 됩니다. 부당하게 대우받는 노동자가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그 기도를 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6절: “옳은 자를 정죄하고 죽였도다.” “옳은 자”는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으로 죄가 없고 의로운 자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죄인입니다. 부당하게 임금을 받지 못한 가난한 사람을 의인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은 하나님의 법정에 그 사건을 가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 노동자는 하나님의 법정에서 “불의한 기업인보다 의롭다”는 판결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노동자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는 것은 하늘에 재물을 쌓는 것입니다. 많은 헌금을 하거나 불우이웃을 돕는 일보다 먼저 할 일은 이렇게 정의롭게 남을 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지하시는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분입니다.
2. 재림을 기다리며 인내하며 선행을 베풀며 혀를 사용하라(7-12절)
7-9절: 농부는 가을의 수확을 기다리며 여름의 뙤약볕에 인내하며 일합니다.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이라는 복된 수확의 날을 기다립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수고한 것에 대해 땅에서 열매를 얻는 것보다 더 큰 소망이 이것입니다. 우리의 영혼과 함께 우리의 수고한 것들도 하늘 곳간에 들여질 것을 우리는 소망합니다. 소망이 힘이 되어서 선한 삶을 계속합니다.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정당한 보상을 얻기 위해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합니다. 그러나 원망하면서 정의를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그 억울한 일을 다 해결 받지 못해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원망하는 언어는 다른 사람을 저주하는 독이 됩니다(야고보서 3:8). 자신의 영혼에도 독이 됩니다. 이 땅에서 부당한 일을 다 해결 받지 못할 때, 오히려 재림의 심판을 기다립니다.
10-12절: 앞서 간 선지자들도, 욥도 고난을 당하며 오래 참음으로 이 땅을 살아갔습니다. 인내로 연단된 욥에게 주신 자녀와 물질의 축복을 보십시오. 그의 복은 우리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정복할 그 복에 대한 역사적 비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의한 이 세상에서도 항상 정직하게 살아갑니다. “맹세할 때”만 정직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고난과 억울함이 있는 이 세상 가운데서도 정직하게 말합니다. 또 교회 안에서도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나님 앞에서 항상 정직하게 말합니다.
3. 기도와 권면으로 죄와 질병에서 벗어나고 감사 찬양하라(13-20절)
13절: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야고보서도 재림의 소망 때문에 감사 찬양하라는 권면으로 끝납니다. 주신 은혜에 항상 감사 찬양합시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죄와 비참(질병)과 싸우며 나갑니다. 죄와 질병과 고통에 대해 하나님께 개인적으로 간절히 기도합시다.
병든 자가 있을 때, 교회의 목사와 장로들은 공적 예배에서 교회를 대표하여 기도합니다. 직분자는 성도들을 심방하여 기도합니다.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기도하는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병자를 일으키는 것은 하나님 당신이 판단하신 대로 하십니다(15절).
교회가 성도들의 죄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용서해주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용서 받은 성도는, 그의 죄 때문에 피해를 당한 성도를 찾아가 죄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또 성도는 다른 성도의 질병이나 가난, 직장 구하는 문제 등에 대해 서로 기도해야 합니다.
“의인의 기도”는 모든 성도의 기도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모든 성도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 인정받았습니다.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아갑니다. 성도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많습니다.
역사는 “안에서 일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에너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기도하는 성도, 기도하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에너지를 받습니다.
“우리와 본성이 같은” 엘리야의 기도는 비를 멈추기도 하고 다시 비가 오게 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엘리야라는 사람의 영력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수단인 기도를 신실하게 사용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그 기도를 들으셔서 은혜로 응답하셨습니다.
기도라는 은혜의 수단을 겸손하게 사용하는 모든 성도, 모든 교회에게 하나님은 후히 주십니다. “왜 그런 일로 나를 귀찮게 하느냐?” 하고 꾸짖지 않으십니다(야고보서 1:5).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는 우리가 기쁨으로 어린아이처럼 재잘댈 때 기쁘게 들으십니다. 우리가 힘들다고 보챌 때도 귀엽게 들으시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십니다.
서로의 죄를 위해, 어려운 문제들을 놓고 기도하는 성도는, 서로서로 죄에 빠지지 않도록 말씀으로 권면합니다. 이러한 권면과 수고를 하나님께서 구원의 재료로 사용하십니다. 병으로부터 구원하십니다(14절). 죄로부터 구원하십니다(20절).
기도가 공덕이 되어서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 그리스도의 공덕 때문에 위로부터 선물을 내려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선물을 은혜의 외적 수단인 “말씀”과 “기도”라는 그릇에 담아 우리에게 주십니다. 말씀을 잘 듣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선물을 풍성히 받읍시다.
믿고 복종할 일
성도는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의롭게 되고 성령님의 역사로 거룩함에서 성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성도는 물질 생활에서 그 복을 표현합니다. 작은 일에서도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 할 당연한 대가(경제적인 것, 언어, 섬김 등)를 빼앗지 맙시다. 노동자의 임금은 하나님이 그들의 것으로 정해 준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해준 대로 물질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일입니다.
노동자의 임금으로 하나님이 정해주신 것을 그들에게 주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속여 빼앗는 것입니다. 땅에 보물을 쌓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헌금을 드릴 의무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노동자의 임금을 그들의 것으로 지불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이 가까워옵니다. 물욕과 쾌락 때문에 노동자의 임금을 체불하거나,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기업을 하는 성도들이 사업이 어려워서 임금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성도들이 함께 기도로 도와야겠습니다.
그리스도인 노동자들은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원망하지 맙시다. 또 모든 성도는 경제적으로나 다른 일에서 부당한 일을 당할 때 분노를 쌓지 맙시다. 정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도록 합시다.
그러나 모든 정당한 방법을 다 사용해도 정의가 이루어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날을 소망하며 기다립시다. 정의로우신 하나님은 언젠가 정의를 이루십니다. 끝까지 불의를 행하는 자들에게는 섭리 가운데 이 땅에서 벌하실 것입니다. 남은 징벌은 내세에서 하십니다.
소망 가운데 인내하는 성도는 원수에게 항상 은혜로운 말을 합니다. 약한 사람이 가진 이런 자비로움은 사람들을 복음 앞에 굴복하고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세워지도록 이끕니다.
고난 가운데서 불평하기보다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고 도움을 간청합시다. 우리에게 주신 작은 것도 우선 감사한 다음에 더 필요한 것을 구합시다. 가장 필요한 것은 죄 용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룩하게 사는 것입니다. 자기의 죄와 힘든 일을 위해서 항상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자신의 죄와 고통의 문제를 목사와 장로에게, 또 집사에게 말하여서, 교회 공동체로부터 기도의 도움을 받읍시다. 다른 성도들의 죄와 고통스러운 문제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말씀으로 권면하고 말씀으로 위로해 줍시다.
우리 성도 각자를 하나님은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의 직분으로 불러주셨습니다. 오늘 바로 기도와 감사를 시작합시다. 불의한 재물 쌓기를 했다면 당장 기도하고 회개하여 기쁨과 찬송으로 나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절, 들으라
“들으라”(아게)는 4:13의 “들으라”와 같은 말입니다. 원래는 “자, 오라”는 뜻입니다.
<참고> 1절, 고생, 애곡
1절, “너희에게 임할 고생”(탈라이포리아, 이사야 33:1, 호세아 10:2)을 인하여 “애곡하라”(올로뤼조, 이사야 23:1,6,14, 24:11, 참고 호세아 7:14) “애곡하라”는 구약 선지자들이 쓰던 말입니다.
<참고> 2절, 옷은 좀먹었고, 3절,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2절, “좀이 먹었다”(세포)를 마태복음 6:19,20은 “녹(세스)”이라 번역했습니다.
3절, “금과 은은 녹이 슬었고(카타-이오오) 이 녹(이오스)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녹”은 “죽이는 독”(이오스, 3:8)을 말합니다. 불의한 재물은 그것을 쌓은 사람에게 이익이 되지 않고 독과 같이 해가 됩니다.
<참고> 6절, 의인과 가난한 자
구약 성경에서 “아니”라는 히브리말은 원래 “가난한 자, 겸손한 자, 억압당하는 자, 의로운 자” 등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겸손한 자는 의롭게 살아갑니다.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억압하여 가난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약의 진실한 성도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그런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 노동자는 자연적으로 의롭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회주의는 가난한 자와 노동자는 자연적으로 선하고 기업인은 악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