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1장
언약을 어긴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예레미야에 대한 살해 음모
(찬송 313장)
2023-5-12, 금
맥락과 의미
11-13장은 이스라엘의 죄와 하나님의 심판은 오래 전 모세를 통해 맺은 언약의 말씀을 백성이 어긴 죄에 대한 징벌이라고 합니다. 11장은 먼저 언약의 저주를 선언하면서, 그와 함께 언약을 전하는 예레미야를 죽이려 음모를 꾸민 고향 아나돗 사람에 대한 심판을 선언합니다.
1. 언약을 어긴 백성에게 언약에 포함된 저주를 선언(1-17절)
2. 예레미야를 죽일 음모를 꾸민 고향 사람들에 대한 심판 선언(18-23절)
1. 언약을 어긴 백성에게 언약에 포함된 저주를 선언(1-17절)
1) 언약의 말씀을 들어야 함(1-8절)
1-5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백성들이 이미 알고 있는 언약의 저주의 의식을 다시 일깨웁니다.
여호와 - “이 언약의 말을 따르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니라.”(3절)
예레미야 - “아멘, 여호와여!”(5절)
이 표현은 신명기 27:15-26에 나옵니다. 40년 광야 생활을 끝내며 모압 평지에서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행한 언약 선포식과 맹세-저주식에 사용하도록 주신 문구입니다.
전에 조상들이 언약 맹세식을 할 때 행했던 표현 그대로를 사용하며, 예레미야는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서 다시금 언약 맹세식을 합니다.
6-8절: 백성이 언약의 모든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으므로 “언약의 모든 말”로 백성들에게 응하게 합니다. “오게 한다”는 이 선언은 신명기 28장에서 언약을 어길 때 하나님이 내리실 저주의 말씀을 말합니다.
2) 언약의 말씀을 어긴 것의 핵심: 우상 숭배 그리고 재앙(9-17절)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을 어긴 것의 주요 내용은 우상 숭배입니다. 그들의 조상들이 하나님 아닌 다른 신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언약을 파기했습니다(10절). 유대의 도시마다, 예루살렘의 거리마다 이방 신들을 섬기는 제단을 쌓았습니다(13절, 2:28).
그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릴 것입니다. 우상이 그 재앙에서 구원하지 못할 것입니다(12절).
이스라엘은 우상을 섬기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적 음행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을 향해 제물을 드리지만 재난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악을 행하며 기뻐하는” 가식적인 제사를 드리기 때문입니다(15절).
하나님은 맹렬한 진노를 내려서 심판하겠다고 경고하십니다(17절).
2. 예레미야를 죽일 음모를 꾸민 고향 사람들에 대한 심판 선언(18-23절)
18-20절: 예레미야의 고향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었습니다(18절).
그는 하나님께 원통한 심정을 고백합니다. “공의로 판단하시며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만군의 여호와여! 나의 원통함(소송사건)을 주께 아뢰었사오니, 그들에 대한 주의 보복을 내가 보리이다!”(20절)하고 호소합니다.
21-23절: 여호와께서 판결을 내려 주십니다. 예레미야의 고향 사람들의 죄는 “너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말라. 두렵건대 우리 손에 죽을까 하노라.”(21절)고 예레미야를 협박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칼과 기근으로 죽게 하겠다고 판결을 내리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향한 헌신의 언약을 버리고 말씀의 종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습니다. 여호와는 심판을 선언하시고 그대로 이루셨습니다.
우리에게는 바알과 같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우상으로 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좋은 것들(가족, 건강, 재능, 재산, 지위 등)이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또 감사하지 않는다면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을 향한 경배로 이끄십니다. 우리의 우상 숭배적 경향을 드러내십니다. 말씀이 우리 영혼의 우상숭배 경향을 비출 때, 겸손히 회개하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돌아갑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과 모든 성도는 진리를 말할 때 예레미야처럼 사람들에게 협박을 당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계속 진리를 말하고 진리대로 살아갑시다.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관계에서의 갈등과 부당한 대우 가운데서도 위축되지 않고 맡겨진 일들을 신실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힘 주시길 기도합시다. 답답한 마음을 주님께 토로하며, 주님께서 심판을 행하시니 나는 선을 행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8-23절, “예레미야의 첫 번째 고백”
예레미야서에는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자신의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는 탄식의 내용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것들을 “예레미야의 고백”이라고 부릅니다.
총 6번의 고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11:18-23, 두 번째- 12:1-4, 세 번째- 15:10-21, 네 번째- 17:12-18, 다섯 번째- 18:18-23, 여섯 번째- 20:7-18.